진서팬들이 흔히 이제 우승컵 몇개만 들어올리면 고트 된다느니 1년에 몇개꼴로 우승하면 따라잡느니 그런 말들을 하는데 듣다보면 참 헛웃음 나온다

아니, 고트가 무슨 적립된 마일리지 포인트 비교해서 1점이라도 더 높으면 <고트확정~!>하고 박수 짝짝짝 치면서 주는 상패인 줄 아는거냐? 세상에 누가 고트를 그렇게 정해?

고트는 그 분야 전문팬이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도 압도적인 시대지배력과 퍼포먼스를 보인 플레이어한테 자연스레 합의된 여론으로 붙여주는 칭호야.

우리가 고트라고 부르는 여러 선수들 봐라.
이창호 김연아 마이클조던 우사인볼트 이영호 이런 사람들을 무슨 타이틀수랑 승률 각종 스탯 조사해보고 심사 거쳐서 고트판정 내린건줄 아나? 그냥 워낙 시대지배력이 압도적이어서 무풍질주하고 경쟁자들을 압살하던 명장면들이 뇌리에 남아 자연스레 시대를 초월한 여론이 고트라 이름 붙이는거야. 성적을 자연스레 거기 따라오는 지표일 뿐인거고.


메시도 워낙 화려하게 그라운드 누비며 최고기량을 뽐내는 모습이 각인됐기에 월드컵우승 횟수가 펠레나 마라도나만 못해도 기꺼이 축구팬들이 고트로 등극시키는데 거부감이 없는거고.

무슨 뽕 무슨 뽕 다 빼고 냉정히 볼 때 세계대회 시작후 경쟁자들을 공포에 몰아넣을 압도적 시대지배력을 보여주어 고트 후보로 거론될 만한건 이창호 커제 이세돌 정도야. 다만 커제는 그 지배기간이 지극히 짧아 고트론 미달, 이세돌은 그 지배력이 이창호나 커제보단 강하지 못했기에 역시 고트까진 아니고 그래서 결국 남는건 압도적인 긴 지배기간과 지배력을 보여준 이창호가 고트인거라고. 두는 족족 이기면서 무심한 표정으로 트로피 비스듬하게 안고있던 이창호가 주닌 공포감은 상상 초월이었으니까

진서도 고트등극의 기회가 있었어. 2~3년전 두는 족족 이기고 승률 90퍼 찍고 30몇언승하고 그때가 누가 봐도 제일 무섭던 시기였는데 바로 그때가 기회를 잡아서 무조건 타이틀 폭격을 하고 고트 등극할 기회였어. 그때 번번이 놓친게 참 한이 되는거지.  그러다 준진서니 새가슴이니 이런 불명예스런 별명이 붙어버렸는데 그게 악성팬들이 붙인 별명인거 다 알지만서도 고트로 불리기엔 참 뼈아픈 커리어가 붙어버린거야

물론 앞으로로 2~3년전의 그 퍼포먼스 보이면서 또 성적내면 고트등극의 기회는 있겠지만 승부사가 이미 지난 때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게 과연 쉬울까? 그래서 고트는 어렵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