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90년대 후반에 연구생을 들어가서 2008년 까지 연구생 생활을 했다 입단은 못 했고 직장 다니면서 다행히 결혼은 해서 자식은 2명 있음
먼저 한국 바둑이 위기인 이유는 명확함 현재 10년 넘게 세계에서 통할 선수가 한명도 안나옴 작년 랭킹 기준으로 보면
지금 1위 신진서도 이제 나이가 25살임 전성기가 5년 전후밖에 안남았고 신진서는 자체 입단한지 12년된 기사임
신민준 변상일도 이제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장 심각한건 랭킹에서 나타남
현재 20위권에 10대 기사가 한명도 없고 30대 중반 기사들이 반 이상 차지하고 있음
10년전인 14년 1월 랭킹을 보면
1 | 박정환 | 9.915 | | 1 | 박정환 | 9950 |
2 | 김지석 | 9.860 | | 2 | 스웨 | 9839 |
3 | 이세돌 | 9,734 | | 3 | 김지석 | 9815 |
4 | 최철한 | 9,673 | | 4 | 천야오예 | 9772 |
5 | 박영훈 | 9,507 | | 5 | 구리 | 9768 |
6 | 백홍석 | 9.541 | | 6 | 미위팅 | 9732 |
7 | 강동윤 | 9,534 | | 7 | 탕웨이싱 | 9715 |
8 | 원성진 | 9,532 | | 8 | 이세돌 | 9706 |
9 | 조한승 | 9,486 | | 9 | 퉈자시 | 9697 |
10 | 이영구 | 9,476 | | 10 | 최철한 | 9690 |
10 | 이지현 | 9,476 | | 11 | 저우루이양 | 9689 |
12 | 나현 | 9,473 | | 12 | 왕시 | 9666 |
13 | 윤준상 | 9,409 | | 13 | 탄샤오 | 9664 |
14 | 목진석 | 9,449 | | 14 | 커제 | 9623 |
15 | 변상일 | 9,442 | | 15 | 추쥔 | 9599 |
16 | 안성준 | 9,439 | | 16 | 양딩신 | 9593 |
17 | 김정현 | 9,430 | | 17 | 박영훈 | 9586 |
18 | 홍성지 | 9,406 | | 18 | 렌샤오 | 9580 |
19 | 안국현 | 9,403 | | 19 | 판팅위 | 9577 |
20 | 김승재 | 9,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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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 안에 10대 4명 20대 초중반이 10명 30대는 이세돌 조한승 2명 뿐이다...
당시에는 이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왜? 10대 후반부터 전성기가 시작하니 당연한거였다
심지어 50위 까지 확대하면 더더욱 심각하다 현재 50위 안에 10대는 한명 김은지고
10년전에는 박민규 까지 11명이다 지금 우리가 이걸 잘 체감하지 못 하는 이유는
1위가 너무 잘하니 세계대회에 중국에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니 가려져있다
지금 50위 안에 30대 중반이 넘은 기사들이 지금 24명이다...
심지어 이중에는 10년 전에도 랭크 되어있던 기사들이 아직도 전원 랭크가 되어있다...
즉 10년 동안 밑에서 치고 올라온 기사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근데 이러한 현상은 사실 당연한 결과다 지금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이 재능이 없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얼마전에 연구생 선발전이 사라졌다 너무 충격적인 소식인데 이유는 하나다
참가자가 없어서.. 지금 연구생 10조는 전패를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이면 연구생 제도는 사실 초기에는 많이 허술했다 그냥 프로 사범의 추천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1조 이런 개념도 없고 1급 이런 개념으로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 이였다 근데 연구생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바둑 도장의 등장이다 연구생을 통해서 프로가 될 수 있으니 80년대에 생긴 권갑룡 도장을 시작으로 88년 응씨배 키즈와 이창호 키즈를 바탕으로 많은 학생들이 바둑을 배우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바둑 학원과 그리고 허장회 장수영 김원 이레 양천 강동명인 인천연수 경인 이상훈 차수권 김기헌 양상국 등등 수많은 바둑 도장들이 생기면서 바둑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본다 이러면서 지금 연구생 1조~10조 리그전등 입단 내신과 연구생 입단대회 일반인 입단대회를 구분하는등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초창기 1년에 남자 입단자는 4명을 뽑다보니 몇천명이 넘는 학생들중 단 4명 그러니 병목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연구생을 기점으로 2000년대 초반에 한바연 바둑대회는 한달에 한번 보라매 공원에서 개최를 했는데 한조에 40명이 넘는 인원이 있었고 조가 무려 16조 까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연구생 되는 과정 자체도 매우 어려웠다 당시에 1년에 4번 한번에 12명을 뽑았는데 참가자 자체도 300명이 넘다보니 한바연 부터 연구생 까지 되는 과정또한 너무 어려웠고 심지어 연구생에 들어가면 당시에 전국에 가장 재능있던 학생들이 120명이 있다보니 이중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중간한 재능으로는 프로 자체를 꿈도 못 꿨다 그래서 당시에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기사들은 엄청난 재능중에 재능이였다 그러다보니 세계대회도 우승했던 85 86 라인들과 국내대회에서는 꾸준히 잘했던 87 라인이 여기서 나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10대에 프로가 못되고 연구생에 퇴출당한 학생들은 대부분 프로를 포기했다 왜냐? 10대 한테 실력도 실력이지만 20대 부터 군대문제와 현실적으로 바둑에만 매달리수 없고 1년에 100판을 긴장감 있고 귀중한 경험을 하는 10대들한테 당할수가 없었다 당시에 아마추어 강자였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하성봉 윤춘호 이강욱 한문덕 서중휘 부터 김정수 서유태 함영우 등등 아마기사들중 극 소수 프로입단에 성공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10명중 1명도 안되는 수치다 그리고 80년대 후반 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창호 키즈로 바둑을 배웠던 수많은 학생중 그 중에서도 가장 재능있던 10대들을 20대 기사가 이길수가 없었기 떄문이다 당시 2006년~2010년 입단대회를 보면 아마추어들도 많이 도전을 했지만 결국 프로에 성공한건 강창배 한명이다 기회는 왔어도 마지막에는 10대 기사들이 다 이겼기 떄문이다 근데 이 현상이 깨지기 시작한건 90년대 중후반 기사들이다 이떄는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기 떄문에 이쪽 라인에 세계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별로 안나왔다 그러면서 80년대 후반출생 아마기사들이 어? 생각보다 할만한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 도장이나 바둑을 놓지 않다보니 10대 기사들 자리를 뻇기 시작했다. 심지어 84년생 출신인 기사가 30대 중반의 나이로 프로가 되기까지했다. 5년 전만해도 90년대 이지현 안국현 이원영 김정현 안성준 강유택 김기원 등등 이런 10대들이 있었을떈 꿈도 못 꾸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연구생을 나와도 포기하는 아마추어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력도 약화되고 일반인 잔치가 되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원은 한다는게 일반인 티오를 줄이고 연구생 티오와 영재 티오를 늘리는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못하고 이상한 행정만 반복하고있다 당시에 어릴 떄 입단하면 자연스럽게 프로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할꺼라는 영재 입단대회는 영재중에 신민준 신진서는 사실 일반인이여도 1~2년이면 입단할 재능이였고 그 이후 10년이 넘는 동안 설현준 빼고는 경쟁력 있는 기사들이 안나왔다 사실 설현준도 세계에서 통하는 래벨은 부족한게 사실이기도 하고..
근데 이런 현상들은 사실 인구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들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떄는 한반에 40~45명 중학교에는 한 학년에 무려 17반까지 있었다. 인구가 많고 바둑계에 좋은 현상들이 일어나다 보니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이 매우 많았고 지금은 초등학교 한반에 평균 23명 정도 되다보니 그만큼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고 줄고 바둑에 미래를 좋게 보지 않다보니 바둑을 배우게 하는 부모들도 거의 없다 지금 이 상태가 시작된건 최소 6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기원과 대바협은 사실상 자기 밥그릇 싸움이나 치열하게 하고 말로만 보급을 내세우다 보니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신진서가 있다고 하지만 5년 뒤에는 한국 선수가 세계대회를 우승할수 있을지... 난 모르겠다. 그리고 난 바둑계에 아주 오래전부터 몸 담았기 떄문에 궁금한건 언제든지 질문 환영이다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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