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최근 프로 기사님 강연을 들었는데 AI 바둑에 관한 이야기가 당연히 많이 나왔고, 요즘은 다 AI로 학습해서 기풍이란 것이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신진서 사범님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블루스팟 중에 승률에는 차이가 거의 없어도 어떤 지점을 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기풍이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프로 레벨 말고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기풍이란 것이 드러나나요?

바둑 기사님들은 기풍에 따라서 별명이 많이 붙고는 했죠. 제가 떠오르는 별명 혹은 기풍을 적어봅니다.

조훈현: 제비, 유풍쾌장, 전신

이창호: 돌부처, 신산

조한승: 다카카와 가쿠와 비슷

최철한: 독사, 올인보이

박영훈: 소신산

원성진: 원펀맨

박정환: 무결점

사카타 에이오: 면도날

후지카와 히데유키: 통나무를 휘두르는 것 같은 공격

린하이펑: 이중허리

다카카와 가쿠: 평명류

고바야시 고이치: 지하철 바둑

조치훈: 폭파전문가

다케미야 마사키: 우주류

가토 마사오: 대마킬러, 살인청부업자

이시다 요시오: 컴퓨터

왕리청: 유창혁과 비슷

녜웨이핑: 흑룡강성의 반달곰

마샤오춘: 마요도

후야오위: 둔도

적어놓고 보니 요즘 기사들은 별명이란게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AI 영향을 받아 기풍에 특색이 없어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