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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전문업체가 개발한 온라인 컴퓨터게임이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의 고유문화를 전달하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수행,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넥슨이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국내 첫 그래픽 머드게임 ‘바람의 나라’. 지난 97년 이 제품의 영문판 ‘넥서스’의 미국 수출을 계기로 시작된 해외진출은 최근 일본과 유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불어로 번역된 이 제품은 이달중 프랑스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돌입, 내년초 불어권 사용자 5만명을 확보해 월 매출 50만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또 우리의 고대사에 등장하는 무기, 갑옷, 건물등 고풍스런 분위기와 동양적인 사냥과 수렵을 통한 생활상을 담아, 외국 이용자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 회사 인테넷사업부 이재교씨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은 바람의 나라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문화 관련 홈페이지 제작할 정도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 이용자들이 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유리왕에 대한 영시(home.earthlink.net/～lostkingdom), 한국 전통 혼례장면(www.geocities.com/Heartland/Hills/3703/nexus/index.html), 고구려 신라 백제등 삼국시대의 역사가 빼곡히 들어있다.

<김강호기자>


기사 게재 일자 199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