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락 공식앨범 3집] 눈꽃 위의 타일락

[타일락 공식앨범 3집] 눈꽃 위의 타일락앱에서 작성

바갤러(175.223) 2024.12.21 19:45:28

눈꽃 위의 타일락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youtu.be

[가사]

부여성 주막의 초대 대장, 타일락

채팅창 폭발하던 그때의 박자

욕설은 시였고, 패드립은 랩이었네

“님 왜살아요?” 그의 대표곡이었지

주막에선 모두가 고개 숙였네

타일락의 한마디에 하늘도 숨죽였네

타일락의 한마디에 누군가는 접속 종료,

누군가는 피식했네

눈꽃이 내려, 주막에 조용히 쌓이네

타일락은 웃으며 막걸리를 따르네

“예술은 죽었어, 자유는 멍청했어”

그의 랩은 지금도 귀에 맴도네

이젠 주막도 다 바뀌었지

타일락의 손엔 30일 채팅 정지지

“이게 주막이냐? 어서 신고하렴”

그의 농담에 모두 폭소, 아니면 조용

패드립없는 주막은 물없는 주막

채팅창 없는 전쟁은 총 없는 사막

욕설 한방에 웃고 떠드는 그때

그리워 눈꽃 속에 담겨있는 추억

눈꽃이 내려 주막에 조용히 쌓이네

타일락은 웃으며 막걸리를 따르네

“예술은 죽었어, 자유는 멍청했어”

그의 랩은 지금도 귀에 맴도네

내욕설은 비트, 내패드립은 리듬

주막의 청중은 폭소로 화답했었지

그때는 다들 감탄했는데

지금은 다들 차단을 걸었네

타일락은 눈꽃을 보며 한숨 쉬네

그리워 그 시절 내가 세상에 외치던 그말

그의 손끝엔 눈꽃 하나 녹아내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네 “신고하러 오겠지”

”눈꽃이 녹아도, 내 주막은 남으리“

타일락의 웃음소리는 주막에 울리네

자유를 외치던 그날의 주막

돌아오지 않아도 난 기억하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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