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귀브볼 일루전이 뭔지 알아야하는데 데모 영상은 많습니다:

전에도 개야갤에 한번 쓴거 같은데 대충 이런 데모로 귀브볼 일루전이 좀 화제가 됐는데

저걸 하려면 일단 공이 돌아간다는걸 눈으로 봐야합니다. 

문제는 그걸 못본다는거죠. 아니면 적어도 그걸 보는 선수가 굉장히 드뭅니다.

중위국 대학 수준의 선수 / 비선수 집단을 비교한 결과도 있는데요

트라이얼 중에 공색깔 자체를 빨갛거나 파란걸로 바꿔도 스윙 할때 그걸 거의 눈치채지 못한답니다.

하물며 심이 돌아가는걸 어떻게 보겠습니까. 심이 돌아가는 것도 일종의 빨간색 심과 흰 단면을 구분해야 보는건데요.

빅리그 레벨에서 선수들의 증언도 굉장히 엇갈립니다. 

What Can Hitters Actually See Out of a Pitcher’s Hand? | FanGraphs Baseball

팬그래프 칼럼도 나온적 있죠

전에 개야갤에도 쓴적이 있는데 본다는 새끼들을 보십쇼. 조 패닉, 브렌든 벨트, 그레인키

그리고 움직이는 공을 의식적으로 그걸 처리하고 그걸 다시 반응으로 가져오기엔 하위 레벨에서 공이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물론, 무키 베츠 같은 아웃라이어 중의 아웃라이어들은 보고 반응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커브볼 일루전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말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선수들은 커브볼 일루전을

1) 아예 못본다. 

내지는 적어도 2) 의식 수준에서 처리하지는 못한다.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