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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명과 암이 있지만 결국 괜찮은 작품이다

ㅇㅇ(121.163) 2021.09.26 13:33:05
조회 105 추천 0 댓글 0

넷플릭스가 머리 잘 쓴게 아담 샌들러 코미디는 평론가에게 혹평을 받아도 스트리밍은 많이 한다. 좀비물은 잼 없어도 스트리밍은 된다. 과거 강시영화 붐을 떠올릴 수 있다. 홍금보의 귀타귀나 장국영, 왕조현의 천녀유혼 빼놓고 나머지는 쓰레기다. 그런데 많이 찍고 많이 봤다. 


    조폭마누라도 비슷한데 나는 평론가들이 쓸데없이 화를 낸다고 본다. 나는 배트맨류 히어로물과 반지의 제왕류 판타지물을 절대 안 보지만 내가 안 본다는 이유로 비난하지는 않는다. 무협만화나 무협지도 절대 안 보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됐다. 도대체 저걸 왜 봐. 순정만화도.


    순정만화는 여자들이 보니까 비판할 수 없다. 내가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알어? 나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게 하지마라는 자기소개다. 조폭마누라가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나는 그게 흥행할 것을 확신했다. 강시영화처럼 유치한데 보게 만드는 무언가가 그 영화에 있다.


    서부영화도 전부 사기다. 서부시대 사망자의 90퍼센트는 등에 총을 맞고 죽었다고. 길거리의 대결은 없다. 카우보이 자체가 사기다. 그런 직업이 없다. 진짜 카우보이는 텍사스의 야생 소를 잡아다 3개월간 북쪽으로 몰고 가서 철도역에 넘기는 사람인데 영화와는 개념이 다르다.


    장르영화는 관객과 암묵적인 약속을 하고 보는 것이며 그 선을 지켜야 한다. 평론가도 예외가 없다. 집에서 보는 영화는 집중이 불가능하다. 보다가 화장실도 가고 설거지도 하고 그런다. 중간중간 끊어서 봐도 되는 무뇌류가 먹힌다. 그런 점에서 봉준호의 옥자는 실패작이다.


    넷플릭스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엉뚱한 계몽주의 영화를 만들었다. 좀비물 '살아있다'도 의외로 중박이다. 한국인들의 혹평은 지나친 표절 때문이다. 일본만화에서 다 봤다는 거. 베낀 영화가 한 열 편은 될 듯. 장르 영화는 한 가지 미덕이 있으면 일부 허접해도 대략 넘어가더라.


    51 대 49다. 표절이 51의 비중을 차지하면 아웃. 오징어는 일본의 많은 비슷한 영화나 만화에 없는 강점이 있다. 일본영화는 허무주의를 깔고 간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다 죽는다. 만화 독자가 학생이기 때문에 영화도 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발연기로 분위기를 깬다. 


     이렇게 되면 캐릭터를 살릴 수 없다. 오징어는 나름 캐릭터가 있으나 잘 살리지 못했다. 예수쟁이는 기도만 했지 영화 미스트 만큼 발암하지 못했다. 한미녀는 창녀 특유의 성깔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막장짓에 너무 늙어서 캐스팅 실패. 감독이 창녀 특유의 독기를 모르는듯 하다.


    내가 알려줄 수도 없고. 창녀촌 왕언니의 넉넉한 카리스마를 모르는군. 창녀도 한 십년 하다보면 능구렁이가 다 되어서 조폭두목처럼 의젓하다네. 눈빛과 목소리 톤 조절만으로 좌중을 압도하고 사람을 제압한다네. 공간 전체를 장악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청량리 왕언니지.


    탈북자도 그냥 다양성 측면에서 한 명 끼워준 거 외에 자기만의 이야기가 없고. 외노자도 그냥 당하기만 하고. 외노자만 가진 특별한 세계가 없음.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갔다 치자. 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인이 미국까지 와서 설거지 하고 개고생. 알고보면 한국에서 대학교수.


    엘리트 지식인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두들겨 맞고 살려고 미국으로 튄 거. 이 정도 이야기가 나와줘야지. 알리가 한국에서는 외노자이지만 본국에서는 마누라만 세 명이 있고 자식이 스무 명인 대족장일 수도 있다구. 감독이 외노자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 편견을 못 벗은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와 비엘리트의 대립을 바닥에 깔고간 건 잘한 것. 먹히는 구도임. 엉성한 세트장과 지나친 신파도 감점요인. 이정재의 과몰입 연기는 오버. 살을 엄청 뺀듯. 홍대 앞에 외국인들이 몰려와서 오징어게임 하는데 흥하고 있다고. 하여간 먹히는 장르영화.


    과거 배틀로얄 만화는 초반 1/3쯤 보다가 덮었고 영화도 시시해서 도입부만 봤는데 타란티노가 극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봤다. 확실히 타란티노는 촉이 있다. 배틀 로얄은 설정이 좋다. 어른 배우로 다시 찍어볼만 하다. 고등학생이라고 제한을 걸어서 분위기가 식는다.  


    결론.. 장르의 관점으로 보면 일본영화가 절대 못하는 것을 한국이 하고 있음. 올드보이를 비롯해서 아이디어는 일본이 내고 완성도는 한국이 달성하는 경향. 일본식 허무주의는 시작은 좋은데 끝이 지리멸렬. 시작이 좋은 이유는 섹스든 살인이든 악질이든 거침없이 저지르기 때문.


    끝이 지리멸렬한 이유는 제대로 된 복수를 하지 않기 때문. 예 : 올드보이. 끝까지 대립구도를 유지하고 이길 사람이 이겨야 함. 너죽고 나죽고 다죽고 허무주의로 가면 안 됨. 이정재가 운으로 살기는 했지만 유일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음. 삼국지의 유비와 비슷한 느낌.


    제갈량은 백성을 버리자고 하고 유비는 데려가자고 하고. 그게 큰 울림이 있는 것. 일본인이라면 당연히 백성을 버리는 결정을 하고 그걸 병법이라고 함. 카이지도 그렇지만 도움이 안 되는 사람도 데려가는게 나중에 보면 도움이 됨. 결론은 쪼다 유비 캐릭터가 세계적으로 먹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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