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야감성] 모든 젊음의 마지막이 그렇게 다가왔다 (feat 오징어)

일본학과(221.150) 2021.10.15 03:19:43
조회 64 추천 0 댓글 0
														


2cfde429eecb37e67daadbb81fc56a2df979cf05a04800365068b6c0407217


05b2db2de4db3ca92e96ccb41dd03d3cbab4c0fb40683167f24e9516c75d3a4a0e


03bcc227a5fc31a166ab968602c32138af3c39083d497a20fd0423249ac992e63959


19b2db3fea9216af69b7c2f525c53638bce3c47682da491746625050840cc7cb6a2737


35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e6b0d418f22387587e70d67e6a5616d50bb4015824323d84dbf5fc369981821f9e0ce8


34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01c029932cbe3dd6f6f01fa6265d6d7e61486a869248ff2cefe4e172752983d19f3a7


37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84f900fcb4456c12feaf8452d20713ff0b160aa12d2ceaebe3a2ef44461bafb1f



보기 싫은 인간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어서, 혹은 부딪힐 수 있어서 그것이 젊음이었고, 다른 계급 계층 간에 충돌 했으니까 수많은 사연과 에피소드와 드라마가 생겨났었다.


아무 부딪힐 일이 없어지면 이제 더 이상 젊음이 아니고, 전혀 충돌이 없이 능수능란 하고 매끄럽게 무엇이든 잘 진행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드라마틱한 것은 필요없어지게 된다.

결국 젊음도 드라마도, 섞이면 안될 사람들과 계층 간에 부딪히며 섞여 살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졸업하고 나면 남는 것은, 쇼핑과 소비 행위, 공부와 발전, 재산과 자산 증식 및 노후대비, 끝.


이것은 국가와 사회에도 해당된다. 결국, 섞이면 안되는 계급이나 분야의 사람들 간에 충돌이 많을 때 많은 대중문화와 드라마가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는 한국도 랩업(wrap up)하고 정리정돈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소음 많고 덜커덩 진동하고 냄새나는 옛날 국산차보다, 무소음 무진동에 향기나는 외제차가 더 고급인 것은 맞다. 

그러나 왠지 가슴 한 켠 허전한 구석은 남는다. 소음 많고 진동 많았던 자동차는 사실 거기에 '서로 부대끼며 느꼈던 온정이나 오지랖이나 빵터짐ㅋ의 유머나 밤새 이야기한 추억' 같은 것이 서려 있어서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반드시 타고 싶었고 타야만 하고 탈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눈 앞에 두고도 선뜻, 그곳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한국은 극단적 빈부격차 속에 격렬하게 자살해 나가고 저출산 해나가며 성장통을 겪으면서 인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 피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서민층과 부유층의 삶은 거의 완전히 분리 격리되고 말 것이다. 더 이상 갈등이나 충돌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국가와 사회는 마치 고급차처럼 될 것이다. 옛날과 같은 '대중' 음악 영화 드라마 왕국이라느니 하는 시기는 영원히 지나간 후일 것이다.

마치 독일이나 일본 같이 열심히 고효율로 잘 일하고, 모든 것이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한 편 냉정하고 칼 같은 사회가 완성되어 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도심 지역은 외노자들의 천국이 되고, 원래 주민들은 시외곽에 고급 단독 혹은 공동 주택에 살 것이고 스마트 팜이나 시내에 사업체 하나 정도를 두는 세팅이 기본 구성이 되어버리는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한국의 '전체주의 집단 대중문화'의 마지막 최후의 불꽃이라 본다. 그래서 더욱 달콤 씁쓸하게 , 벌써 약간의 노스탤지어를 안고 바라보게 된다. 금방 추억이 되버릴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후엔 문화 콘텐츠에 지나치게 찐심인 찐따쿠 층(주로 빈민층) 혹은 특수 이해 관련 집단만이 특정한 문화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지금 현재도 팝 음악 팬덤이나 게임이나 각종 SNS 미디어 등을 봐도 이미 상당하게 진행되어 있다. 사찰이나 성당이나 교회는 완전히 깨어졌고, 모두가 각자의 믿음과 세계관과 철학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일본식으론 젠 부디즘 혹은 선불교적 세계관일까.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정돈 되어 반짝반짝 깔끔 깨끗하고 무소음 무진동으로 매끈하게만 진행하는 고급차는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론리하고 블루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챔피언의 블루'라는 그 공간은 반드시 있는 것으로 없앨 수 없고, 그곳에 진입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은 작은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 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로 최선의 끝맺음이 될 것이다.

여전히 달콤 씁쓸 스윗 상쾌함이 서린 느낌은 남아 있는 채로. 그렇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서비스업에 종사했다면 어떤 진상 고객이라도 잘 처리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14 - -
2702580 국힘분들 정부까는것도 핀트 하나씩 빗나가던게 ㅌㄴㅁ [6] ㅇㅇ(39.7) 22.01.04 117 8
2702579 핏줄 태꼴리네요 ㅇㅇ(175.223) 22.01.04 117 0
2702577 여기 제식갤 멀티 아닌지 ㅇㅇ(118.235) 22.01.04 24 0
2702576 유방이니 뭐니 노브라 안해본 스찌들이죠 ㅇㅇ(118.235) 22.01.04 84 0
2702574 노꼴갑 탈출을 위한 선미신의 과격한 몸부림.jpg ㅇㅇ(121.148) 22.01.04 312 2
2702573 켈빈클라인 새모델떳네요 [4] ㅇㅇ(175.223) 22.01.04 197 1
2702572 센세 그 썰 진짜인지? 입술? ㅇㅇ(118.235) 22.01.04 127 0
2702571 아 거북이 배나와서 거북인가요? ㅇㅇ(223.39) 22.01.04 47 0
2702570 붉청 야구부장 인터뷰 태웃기네요. [3] ㅇㅇ(210.124) 22.01.04 190 5
2702569 후후 돌아가는 꼴보니 도태남 1승 추가네요 ㅇㅇ(39.7) 22.01.04 28 1
2702568 '잃어버린 10년' 오타니+트라웃 거느린 에인절스의 잘못된 투자 ㅇㅇ(164.125) 22.01.04 108 0
2702567 '文 쇼통' 비판에...靑 "대통령 돋보여야 국격 높아져" [2] ㅇㅇ(14.44) 22.01.04 54 0
2702566 근데 여기 제식갤 앞마당 아닌지 [1] ㅇㅇ(110.70) 22.01.04 88 0
2702565 민주신 유일하게 1패 적립한 날 [4] ㅇㅇ(222.97) 22.01.04 210 8
2702563 준석신 당대표먹씨이후로 몸뚱아리가 개야갤러 다된 ㅇㅇ ㅇㅇ(39.7) 22.01.04 20 0
2702561 근데 틀딱신들 흙과의 단일화는 너무 먼 얘기 아닌지 ㅇㅇ(110.70) 22.01.04 31 0
2702560 미우라사쿠라신같은 몸매 가능한지 [1] ㅇㅇ(106.102) 22.01.04 172 0
2702559 아이유서른살됐다니까 좋아졌는데 [1] ㅇㅇ(218.155) 22.01.04 110 0
2702558 당장 일본이 통화 스왑 안해주면 조선 좆망 아닙니까 [2] ㅇㅇ(117.111) 22.01.04 44 1
2702557 세자빈 다저스우승이죠 워싱턴우승 혜주신 보고 가시길 [4] ㅇㅇ(182.224) 22.01.04 97 3
2702556 한국 재정건전성 기준이 너무 보수적이기도 하죠 ㅇㅇ(39.7) 22.01.04 28 0
2702555 근데 거북유방단 이거 ㅈㄴ 잘만든 단어 아닌지 ㅋㅋㅋㅋ [1] ㅇㅇ(39.7) 22.01.04 118 0
2702554 우리나라 국가부채 문제는 고령화 맞는거 때문인 ㅇㅇ(221.141) 22.01.04 27 0
2702553 꼭지 도드라지는거 태꼴리는 [1] ㅇㅇ(117.111) 22.01.04 257 1
2702552 카리나 윈터 장원영 쓰리톱 체제는 당분간 안깨질듯한 [5] ㅇㅇ(222.97) 22.01.04 116 1
2702551 빼빼말랐는데 가슴만 큰거는 불쾌한 골짜기죠 ㅇㅇ(106.101) 22.01.04 106 0
2702550 화사신 스모키화장할때까지는 ㄹㅈㄴㅂ했죠 ㅇㅇ(39.7) 22.01.04 22 0
2702548 가슴은 아이유정도만되어도 충분 [2] ㅇㅇ(110.70) 22.01.04 242 2
2702547 속옷만 입은채 아이스크림 사러온 구토국 려성 ㅇㅇ(39.121) 22.01.04 86 0
2702546 은비같은분이 캘빈클라인 빤스모델이 되셔야하거늘 ㅇㅇ(39.7) 22.01.04 59 0
2702545 속바지나 빤스나 그게 그거지 했는데 ㅇㅇ(125.141) 22.01.04 101 0
2702544 이대남들 부채증가 속도 걱정하는 개소리는 좀 오바죠 ᆼᆼ(125.51) 22.01.04 55 0
2702543 백신 제일 좆같은게 코로나 걸려도 안죽는 어린애들 맞춰서 ㅇㅇ(118.235) 22.01.04 27 0
2702542 안갚아도되는돈이면 재난지원금이 ㄹㅈㄴㅂ하죠 ㅇㅇ(106.101) 22.01.04 28 0
2702541 화사신 하체는 goat 아닌지? [1] ㅇㅇ(39.7) 22.01.04 78 0
2702540 졸로나 새로운 변종의 소식 [1] ㅇㅇ(164.125) 22.01.04 76 0
2702539 맘마무 리더...솔라신 브라자 화보...jpg [3] ㅇㅇ(121.148) 22.01.04 207 0
2702538 ㄹㅇ 참젖.jpg ㅇㅇ(117.111) 22.01.04 141 2
2702537 근데 보수나 진보나 다 자기 이권보고 뽑는게 정치아닌지 [2] ㅇㅇ(221.141) 22.01.04 36 0
2702536 지효신은 솔직히 논외로 쳐야죠 [2] ㅇㅇ(223.39) 22.01.04 187 4
2702535 근데 국가부채 늘어나는게 의미 있나요 [1] ㅇㅇ(110.70) 22.01.04 57 0
2702534 졸로나 안끝났으면 좋겠네요 [3] ㅇㅇ(112.171) 22.01.04 109 0
2702533 ㅇㅎ)은근슬젖 ㅇㅇ(175.121) 22.01.04 200 3
2702532 3대 미드필더는 모모신 지효신 은비신이죠 ㅇㅇ(117.111) 22.01.04 44 0
2702531 대학교때 시험이 총균쇠 퀴즈 하나인 과목 있었던 [4] ㅇㅇ(211.246) 22.01.04 86 0
2702530 유로랑 엔화 둘 중 뭐가 더 스탠튼합니까 [1] ㅇㅇ(106.102) 22.01.04 55 0
2702529 카리나신 코어는 확실히 있는 [1] ㅇㅇ(223.39) 22.01.04 383 4
2702528 로젠탈 맨프레드까서 짤린건지 ㅋㅋㅋ ㅇㅇ(223.39) 22.01.04 28 0
2702527 아니 그래서 지금 나라에서 100만원주면 30년뒤에 [2] ㅇㅇ(106.101) 22.01.04 55 0
2702526 재명신 5대강국 이건 ㅈㅅㅂ발언이네요 [4] ㅇㅇ(223.39) 22.01.04 11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