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잭 플래허티

패스트볼 구종가치가 아작난만큼 시즌성적도 아작났다. (패스트볼 구종가치 32.8 → 3.0)

성적 하락의 이유는 패스트볼 2구종 (포심,싱커)이 모두 존 안에 치기 좋은 중앙쪽으로 몰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구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리바운딩할 것으로 보인다.

애덤 웨인라이트

2선발이지만 사실상 2021 카디널스의 레귤러 스타터 마지노선이다. 김광현부터 오비에도까지 각각 불확실성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웨인라이트도 39세 틀딱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스캠에서 정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 13.2이닝 1.98)

최소 5무원을 밥 먹듯이 할 수 있는 플라허티의 유일한 파트너다.

김광현

일단 스캠에서의 부진과 별개로 선발 후보진 상태나 코치진의 믿음을 봤을 때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마이애미 주전을 상대로 쩔쩔맸던 모습이 시즌에서도 계속된다면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지구 내에 있는 팀들의 타선이 마이애미 타선보다 좋지 않아서 로테이션 도는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카디널스 입장에서는 마이애미 타선정도에 쩔쩔매는 김광현은 필요하지 않다. 최소 작년의 폼정도는 올려야 한다.

표본이 적기 때문에 활약에 대한 어느 것도 장담하긴 힘들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맛 갔다. 어깨가 맛이 간 이후 그냥 맛이 갔다. 그 와중에 마무리는 하기 싫다고 고집부리다가 2020시즌 제대로 조졌다. 구속이 3마일 이상 줄어들면서 공은 배팅볼이 됐다. 21시즌 스캠도 20시즌이 해프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4경기 11.2이닝 10.03)

마무리로 가면 1인분을 할텐데 고집을 꺾을 지가 의문이다.

존 갠트

결국 돌고 돌아 제 포지션인 선발로 돌아왔다. 볼넷을 많이 내주는 것만 제외하면 산하리그에서도 빅리그에서도 나름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로테이션은 잘 돌겠지만, 마이콜라스가 복귀했을 때 계투로써 잘 쓸 수 있는 자원이라 로테에서 쫒겨날 수도 있다.

다니엘 폰세 데 레온

경쟁자였던 곰버가 아레나도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떠나는 바람에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르티네즈의 난조와 김광현의 등쪽 문제로 새로운 5선발로 낙점받은 듯 하다. 2020시즌 패스트볼 특히 커터 제구가 좋아지면서 올해는 커터터 구사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스캠 최근 경기에서 5이닝까지 무난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닝소화력에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지만 그 경기 털린 게 오점. (5이닝 4자책)

김광현이 건강하게 복귀해서 시즌 초반 무난하게 던진다면 롱 릴리프 롤을 수행할 것이다.

RP

라이언 헬슬리

데뷔시즌인 2019년에는 제구가 나쁘지 않았는데 2020시즌에는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 안 좋아졌고 특히 좋았던 커터 제구력은 몰리거나 빠지거나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2020시즌의 불안한 모습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리를 뺏길 일은 없을 듯 하다.

타일러 웹

좌타자 학살자. (커리어 vs 좌타자 .173 .261 .303 .546 / 2020시즌 vs 좌타자 .100 .206 .100 .306)

빠르지 않은 평균 90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보니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높임과 동시에 잘 먹히던 커브성 투구 구사비율을 높이면서 약점이었던 볼넷 허용을 한자리 수까지 낮췄다.

작년에는 좌우스플릿이 다 좋았고, 멀티이닝이 소화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에 7,8회에 자주 올라올 듯 하다.

코디 휘틀리

새로운 믿을맨이다. 좋은 커맨드를 가지고 있고 존 안에 집어넣는 투구를 하는 투수다. 훅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장점이지만 데뷔시즌인 2020시즌에는 체인지업 제구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스캠까지 보여주면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무리 후보들이 죄다 문제가 생길 시 마무리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21시즌 스캠 6경기 5.1이닝 8탈삼진 2세이브 0.00)

제네시스 카브레라

본인의 빠른 팔스윙을 이용하여 배팅볼이었던 커브를 타이밍 뺏는 용도로 쓰면서 강력한 무기로 변신시켰다. (커브 구종가치 -4.4 전체 448위 → 3.8 전체 12위)

96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언제 던질지 모르는 커브로 올해도 타자들을 요리하겠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포심을 제대로 존 안에 못 집어넣기 때문에 그냥 안 휘두르고 가만히 있으면 볼넷이다. 그러나 그게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작년 카브레라에게 3명 중 1명은 삼진을 당한 것이다.

CP

조던 힉스

앤드류 밀러

알렉스 레예스

지오바니 가예고스

주전 마무리였던 조던 힉스가 돌아왔지만, 제구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 다시 생겼다. (3월 18일 0.2이닝 2볼넷 1HBP / 3월 21일 1.0이닝 2탈삼진)

게다가 평속이 100마일이 넘었던 패스트볼은 96-97마일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 덕분에 개막이 얼마 안 남은 현재 카디널스의 주전 마무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캠에서도 세이브 상황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투수가 코디 휘틀리일 정도로 마무리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밀러는 혹사로 인해 전체적인 구속이 떨어지면서 패스트볼이 골로 가다 못해 하데스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수준이 되면서 비자발적 슬라이더 일변투수로 변모해버려서 핵심 불펜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마무리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5년 포심 평속 95.0 → 94.0 → 93.0 → 92.4 → 89.6)

현재 스캠에서는 레예스가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 제구력은 여전히 주전 마무리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시즌 스캠 5경기 5.2이닝 2볼넷 9삼진 2폭투 / 2020시즌 BB% 16.3% 커리어 BB% 14.7%)

강력한 마무리 후보는 지오바니 가예고스다. 다른 마무리 후보들에 비해 구속이 약간 느린 거 하나 빼면 마무리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평균구속 93.7마일)

다만 세이브 상황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2020시즌 5.0이닝 7.20 / 커리어 34.2이닝 3.63)

IL

다코타 허드슨 (SP) : 토미존 수술로 복귀 불가

마일스 마이콜라스 (SP) : 어깨 염좌로 개막전 출전 불투명

시즌 예상

타자진은 정말 강력하다. 타선에 밸런스 좋은 타자 분배도 좋지만 가장 큰 장점은 수비다.

황금 내야진이나 황금 외야진은 본 적이 있어도 황금 내외야진은 정말 신기원 그 자체다.

선발진이 진짜 모래성 수준으로 짜치는 수준인 걸 감안했을 때 월시 우승은 기적이 필요하고 지구 1위는 낭낭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모르는 게 판타스틱 4+2였던 11 필리스가 카디널스에게 개털리면서 기적의 월시 우승으로 가는 길을 내줬던 건 우연이 아닌 베테랑과 CLDS로 뭉친 필연이었다. 21시즌의 카디널스는 다저스를 만날지 파드리스를 만날지 아니면 브레이브스를 만날지 모르지만 그 상대는 DS딱행 열차표를 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