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달인가 4달인가 전에 갑자기 링크드인으로 쪽지가 하나 날아옴

아프리카에서 일하냐 그래서 응 그런데 하니까 자기 홍콩에서 일하는데

친해지고 싶다 어쩐다 그래서 응 그래 하니까 라인(메신저) 추가해 달라고 함

그래서 했더니 심심하면 한번씩 연락해서 자기 밥먹은거 사진찍은거

사업하는 얘기 어쩐 얘기를 막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영어로 말걸어 주는 사람조차도 너무 귀해서 오 그렇구나 하면서 잘 받아줌

근데 계속 이 프로필대로면 돈많고 어리고 예쁜 애가 왜 나한테? 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었음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나보고 주식하냐 그러길래 아 옛날엔 했는데 요새는 안한다 했음

그래서 오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나? 하고 얘기해보니 자기 삼촌이 골드만삭스를 다녔는데

좋은 종목을 알고 있다, 사고 2달 후에는 무조건 2배 되는 종목이라고 한다 어쩐다 소리를 함

그러면서 자기도 한 1억원 투자할 생각인데 나 얼마 갖고 있냐 물어보길래

음 나도 나름 내 사업하고 투자해놓은데가 있어서 여윳돈 한 천만원 있는데 왜? 하니

노골적으로 실망하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인데 왜 천만원 밖에 없다고 하냐 거짓말하지 마라

정말 좋은 기회다 하길래 ㅇㅇ 알았어 준비할 만큼 해볼게 하고 넘김

당연히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ㅇㅋ 그럼 얘가 나를 거의 3달째 공사쳤다치고 내가 얘가 원하는대로 뭔 주식 종목을 산다고 해서

얘한테 무슨 이득이 있지? 하는 생각을 존나게 굴림

아무튼 D-DAY 까지 계속 머리를 굴리는데 얘는 나한테 그게 무슨 종목인지 말을 안해주고

나는 이게 어디까지 가나 궁금해서 일단 계속 장단을 맞춰주고 있었음

그리고 드디어 D-DAY 당일... 이년이 나한테 종목을 드디어 풀었음

씨발 일봉 모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보고 나보고 존나게 빨리 사라고 이거 이제 곧 콘소시움 들어올건데 시간이 없다고

그래서 아 내가 홍콩달러 환전하려고 했는데 한국 증권회사가 안해주네 하면서 바보흉내내고 당연히 안삼

그리고 오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걸 나한테 전재산을 박으라고 권하네 씨발련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살면서 참 다양한 경험 하는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1. 링크드인에서 연락온 씨발련이 친한척 하더니 나보고 주식을 사라고 권함

2. 일봉 보고 느낌이 와서 바보흉내 내면서 안샀음

3. 나-락

해야갤러들도 조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