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브랜든 우드러프

팔색조 파이어볼러로서 사실상 첫 풀시즌인 2020시즌 리그에 연착륙했다. 강속구 투수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교하게 뿌리는 스타일이라 타자를 쉽게 공략 가능하다.

제구력이 흔들리지 않는 한 1선발 역할은 무난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코빈 버네스

롱 릴리프로 시작해서 사이영 6위로 마무리했다. 제구가 잘 되던 포심이 존 중앙으로 몰리면서 배팅볼로 전락하자 대폭 줄여버리고 그 대신 2019시즌 부진 중에서도 좋았던 싱커와 커터 구사율을 대폭 높이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워낙 공 회전수가 최상위권이다보니 싱커와 커터가 잘 먹힌 것으로 보인다.

스캠에서도 작년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일정한 이닝 소화력에는 의문이 있는 투수다. (스캠 4경기 11.1이닝 4볼넷 17탈삼진 1.59)

애드리안 하우저

2020시즌 2선발로서 신뢰을 얻었으나 포심의 제구력 난조로 인해 처참하게 시즌을 망쳤다.

여전히 신뢰를 얻고 있지만, 무력 시위하고 있는 페랄타나 수터같은 대체자원이 있기 때문에 포심 제구력을 높이거나 싱커 구사비율을 높여서 폼을 올릴 필요가 있다.

브렛 앤더슨

여전히 땅볼 유도능력이 좋은 짠물피쳐지만 2020시즌 구속 하락과 동시에 제구력도 안 좋아지면서 잘 맞은 타구가 자주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구 억제력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어보인다. (하드힛% 48.1%)

이닝 소화력은 원래 안 좋아서 크게 기대할 사항은 아니다. 올해도 대충 4-5이닝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

조쉬 린드블럼

밀워키가 로스터의 절반을 갈아엎으면서 리빌딩 체제로 가는 와중에 영입이 되면서 이닝 잘 먹는 탱킹장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단축시즌 16팀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애물단지가 되었다.

삼진도 잘 잡고 장타 억제력도 좋은데 그냥 똥볼을 던지다보니 꾸준히 얻어 맞으면서 실점을 하는 경향이 진했다.

복귀 첫 시즌을 아예 조진 것도 아니고 KBO에서도 잘 써먹었던 스플리터가 빅리그에서도 통하면서 2021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낭낭하게 합류했다.

RP

데빈 윌리엄스

2020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81년 폴 리게티 이후 처음으로 클로저가 아닌 계투 신인왕이 되었다. (계투 신인왕은 2011년 킴브럴 이후 최초)

2020시즌 윌리엄스의 헛스윙%는 51.8%이고 주무기인 체인지업 헛스윙%는 61%가 넘었다.

20시즌 후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서 바로 골로 가나 했지만, 21시즌 스캠 중반에 건강하게 복귀했다.

스캠 퍼포먼스 보면 작년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어보인다.

브렌트 수터

토미존 수술 이후 전과 같은 건강한 모습과 제구력을 보여주는 투수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2019시즌 말에 이어서 2020시즌에도 좌우스플릿이 둘 다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20시즌 후반에 선발로 나와서 3-4이닝 깔끔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선발을 할 수 있을만큼 이닝 소화력이 나쁘지 않지만 헤이더를 받칠 좌완 계투로서 일단 불펜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야들리

우완 사이드암으로 좌타자 상대로 약할 수 밖에 없는데 NL 중부가 타자 최약지구라서 털리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만, 공이 느린 투수인데다가 공이 한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진해서 공략당하기 쉬운 투수로 공략 안 당할려고 볼넷을 남발하거나 그대로 공략당할 것으로 보인다.

J.P. 페예레이센

밀러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와서 콜업 직전까지 갔으나 양키스 불펜에 낄 자리가 없다보니 결국 제이슨 도밍게즈를 뽑기 위한 슬롯머니의 거름이 되면서 밀워키로 왔다. 데뷔 첫 시즌인 2020시즌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포텐셜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장차 핵심 불펜이 될 자원이다.

브래드 박스버거

2020시즌 90마일까지 떨어졌던 구속을 92마일까지 올리면서 리바운딩했지만 날카롭던 체인지업이 점점 올라오더니 존 중앙까지 올라왔다.

모든 구종의 평속을 2마일 가량 올렸지만 제구력이 불안한 상태라서 일단 개막로스터에는 포함되겠지만 길게 버티긴 힘들어 보인다. (21 스캠 7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0.29)

프레디 페랄타

2020시즌은 2년차였던 페랄타에게 사실상 7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이유를 증명하는 한 해였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4이닝까지 멀티이닝 소화력이 완벽했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 성적 26타자 0볼넷 12탈삼진 .250 .240 .292 .532)

2021 스캠에서 선발 달라고 무력시위하고 있으나 올해도 페랄타는 멀티 이닝 소화하는 노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1시즌 스캠 3경기 8.1이닝 3볼넷 15탈삼진 1.08)

CP

조쉬 헤이더

2019시즌의 불안함이 2020시즌 후반기에 폭발했다. 약점인 투피치인 점이 큰 문제를 만들어냈다. 특히 포심 제구가 안되면서 두들겨 맞거나 볼넷 남발하면서 시즌 성적도 세부지표도 많이 안 좋아졌다. (배럴타구% 14.7% / BB% 12.8%)

여전히 타자들이 상대하기 힘든 투수이지만 더 이상 언터쳐블은 아니다.

IL

레이 블랙 (RP) : 팔꿈치 염좌로 개막전 출장 불투명

바비 왈 (RP) : 사근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 불투명

26인 로스터 간당간당한 멤버

조던 짐머맨 / 에릭 라우어 (SP)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시 들어갈 선발자원이지만, 둘 다 레귤러로 뛰기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짐머맨 6경기 6이닝 6.00 / 라우어 3경기 5.0이닝 14.40)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페랄타조차도 선발 등판에서 무너지면 쓸 듯하다.

드류 라스무센 / 저스틴 토파 (RP)

레이 블랙이나 바비 왈이 언제 복귀할 지 모르지만 빠른 복귀가 예상되기 때문에 스캠 성적과 별개로 계투 남은 1자리를 차지하기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박스버거가 맛이 간 상태라 조기 콜업될 확률이 높다.

시즌 예상

좋게 말해서 안정된 투수진을 바탕으로 기본 이상 해줄 수 있는 타자진이 가미된 괜찮은 전력이다. 솔직히 말하면 투타 모두 짜치는 멤버들이다. 2020시즌 각각 커리어 하이를 찍은 멤버들이 많았으나 그게 올해까지 이어질리가 만무하다.

보강을 어느정도 한 타자진과 달리 믿고 보강을 안 한 투수진에서 탈이 날 확률이 높다. 페랄타도 있지만 사실상 선발 대체자원 1,2순위가 짐머맨, 라우어인 점은 충격 그자체.

피츠버그가 아무리 극한 리빌딩을 하고 있다고 해도 만만한 전력은 아니다. 지구 5위도 불가능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