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계효용 체감의 법칰(태칰편).txt앱에서 작성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1 23:37:00
조회 51 추천 2 댓글 1
														

2fbcc323e7d334aa51b1d3a24e9c766d14bc84ace0941274bef2d1f3d71c3d8cc8df6c733126d8ffcc4d2f6c3c2fe5d3

현대의 여느 미시경제학 교과서의 책의 첫머리 즈음에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현실을 잘 반영하는 가정으로, 똑같은 상품을 계속해서 소비할수록 그 소비에 대하여 느끼는 효용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무더운 날 첫 번째 아이스크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지만 두 번째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첫 번째의 그것보다는 덜 맛있고, 세 번째 네 번째 아이스크림은 오히려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학의 가정에 따르면 어느 한 재화만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재화의 효용가치를 떨어뜨리는 비합리적인 소비자라 할 것이다.




이것을 야구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이제부터 한층 더 긴장을 하고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KBO의 두산은 역사상 이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승리를 하고 있지만 그러한 승리들이 팬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 한다' 는 이유로 비판을 받곤 한다.

이것이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그러한 지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는 것 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를 속 시원히 설명해주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왜 같은 승리인데 도대체 그들의 승리에는 감동이 없단 말인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은 이러한 이유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제시한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르면 두산은 승리에 대한 탐욕스런 과소비로 승리를 무가치한 수준까지 떨어뜨린다.

다시 예를 들자면 고등학교 쉬는 시간 피자빵 1개는 무척이나 맛있고 이것 때문에 싸움도 나지만 이것을 한번에 3개 4개를 먹기 시작하면 그것은 감동이 아닌 고통이다.

두산은 팬들에게 승리를 과식하게 함으로써 승리를 기쁘거나 즐거운 일이 아닌 일상적이고 당연한, 나아가 지겹고 짜증스러운 일로 변모시키고 있다.

야구는 승리를 하면 페넌트레이스에서 유리한 스포츠이지만 두산은 스포츠를 더 이상 즐길 수 없도록 강요함으로써 팬들의 마음을 야구장에서 떠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재미도 없고 그에 대한 기쁨도 곧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아니 이미 바닥이 났다.




이와는 다르게 KBO의 아름다운 독수리 한화는 어떤가. 한화는 어떠한 상황에서 승리할 때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과 절망감이 정확히 최고점에서 교차될 때 (그러한 시점은 보통 4경기를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한화는 그제야 비로소 승리를 한다.

그리고 한화의 승리로 인해 동료들과 팬들은 더할 나위 없는 희열을 누리게 된다. 매스컴은 온통 한화의 승리소식으로 도배되고 팬들은 다시 희망을 찾기 시작하며 한화의 라커룸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훈훈해진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르면 그는 모두가 가장 큰 효용을 느낄 수 있을 때를 기다린 뒤 승리를 한다는 것이다.

외딴섬에 10일간 고립되어 굶주렸던 실종자가 구조되어 처음 먹는 밥을 생각해보라! 그것은 감동이나 희열이란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일 것이다.




이처럼 한화는 행복을 주는 야구를 선사하고 있다. 한화를 잘 모르는 이들은 한화의 빈곤한 승리를 비난하지만 당신은 왜 야구를 보는가? 바로 기쁨과 감동,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닌가?

2020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18연패 후에 나온 리그에서의 승리에 대한민국의 모든 포털싸이트들과 모든 스포츠관련 싸이트들이 미칠 듯이 환호했던 것을 보지 못했는가?

한화는 마운드위에서, 필드위에서 야구가 아닌 그 이상의 행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자연스럽게 3점을 내주고 시작하는 한화의 야구에서 한화팬들은 이미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김태균의 빛나는 방망이에서 터질 홈런을 떠올린다. 어느새 그들의 눈물샘에는 뜨거운 눈물이 아른아른 고이기 시작하고, 곧 깊은 탄식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며 똑같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외친다. 최!강!한!화!



뭐... 어차피 140만달라+40억+16억+14억+10억+5억이 내 돈은 아니니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2806694 적벽 거기 실제로 가보면 ㅈㄴ 쪼끄맣다던데 ㄹㅇ인지? ㅇㅇ(117.53) 22.01.29 24 0
2806692 삼국지 근데 진짜 개좆밥 시대아닌가요? [1] ㅇㅇ(59.13) 22.01.29 40 2
2806691 캐나다 사는 누나신 졸미크론 걸린 (223.39) 22.01.29 25 0
2806690 시드니인데 자외선 지수 엄청나네요 ㅇㅇ(122.106) 22.01.29 30 0
2806689 쬬가 사실상 천통했다는 이유가 이거인 ㄹㅇ.jpg [3]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104 0
2806688 제갈량 지가 죽기 싫어서 마속 죽여버림 ㅋㅋㅋ ㅇㅇ(117.53) 22.01.29 12 0
2806687 방통 법정만 살아있었으면 진작 통일했죠 ㅇㅇ(211.48) 22.01.29 13 0
2806686 근데 진지하게 탐정신>츄신 아닌지 ㅇㅇ(223.39) 22.01.29 39 2
2806683 관우신은 전적보면 너무 팩팩해서 웃기던 ㅇㅇ(39.7) 22.01.29 27 0
2806682 ㅅㅂ 아직도 삼국지 떡밥인지? ㅇㅇ(222.234) 22.01.29 11 0
2806681 한국인 "이제 일본이 G7에서 탈락하고 한국이 그 자리에 들어갈 [1] ㅇㅇ(211.229) 22.01.29 58 1
2806680 오나라는 합비도 못뚫으면서 맨날 유비한테만 징징 [1] ㅇㅇ(106.101) 22.01.29 29 0
2806678 애초에 고나우 빨리는게 태웃긴 ㄹㅇ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12 0
2806677 제갈량 그새끼 관우도 모잘라서 마속도 사지로 내몬 새끼죠 ㅋㅋ ㅇㅇ(117.53) 22.01.29 14 0
2806676 야구부장 옆자리 예랑신이면 [1] ㅇㅇ(222.96) 22.01.29 73 0
2806675 고나우 뒤진것도 태웃기긴 하죠 ㅇㅇ(49.169) 22.01.29 28 0
2806674 개야갤에 끄바가 어울리는 이유 ㅇㅇ(223.39) 22.01.29 14 1
2806673 원래 연휴 명절되면 확진자가 늘어나는 ㄹㅇ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12 0
2806672 월드컵 ㅃㄹ보고 싶다 ㅇㅇ(211.36) 22.01.29 18 1
2806671 촉나라는 보면 딱 헬반도 해줘세대인 ㅇㅇ(39.7) 22.01.29 15 0
2806670 오나라가 지금시대에선 개꿀땅이었네요 [2] ㅇㅇ(117.111) 22.01.29 67 0
2806669 야로나 17000명 이거 좆구라 같은데 ㅡㅡ ㅇㅇ(117.53) 22.01.29 24 0
2806668 귀큰놈이 관우에게 형주 맡긴이유 = 벤투가 흥좆신 믿는이유죠 ㅇㅇ(118.235) 22.01.29 31 0
2806667 방통만 살아있었으면 이릉대전 이겼죠 ㅇㅇ(211.48) 22.01.29 10 0
2806666 진지하게 개야갤 망했다고 느낀점 ㅇㅇ(39.7) 22.01.29 25 1
2806665 제갈미애가 사실 위나라 스파이였다고 보는 게 맞는 ㅇㅇ(223.38) 22.01.29 12 0
2806664 저 번성사는 관우인데 명예훼손성 글들 전부 고발합니다 ㅇㅇ(106.102) 22.01.29 15 0
2806663 유비는 손권한테 안되는게 이릉대전 개발렸잖아요 ㅇㅇ(117.111) 22.01.29 22 0
2806662 나 하북사는 안씨인데 관우 그새끼 개좆밥이던데 [1] ㅇㅇ(211.199) 22.01.29 55 0
2806661 길게 보면 촉한이 젤 의미가 없는 나라죠. [3] ㅇㅇ(125.135) 22.01.29 79 0
2806660 촉오 동맹깨진건 누구 잘못이 큰지? [2] ㅇㅇ(221.141) 22.01.29 66 0
2806659 상속세 탑티어인데 세습하는분들이 좋대ㅋㅋ [1] ㅇㅇ(106.101) 22.01.29 31 0
2806658 돈 많으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상 낙원 아닌가요 ㅇㅇ(106.102) 22.01.29 24 0
2806657 한중공방전이 사실상 거위의 배를 가른 ㅇㅇ(117.53) 22.01.29 43 0
2806656 패귀새끼한테 형주를 맡긴건 갈승상의 계략이죠 ㄹㅇ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9 23 0
2806655 확실히 큰 정부일수록 방역이철저하네요 ㅇㅇ(122.106) 22.01.29 29 0
2806654 은근 관우같은새끼 ㅇㅇ(118.235) 22.01.29 31 0
2806653 솔직히 결혼 포기 하니깐 마음은 편한 ㅇㅇ(59.1) 22.01.29 25 0
2806652 갓본 생활수준 좆센과 별 차이 없기도 하지만 ㅇㅇ(118.235) 22.01.29 35 0
2806651 돈많으면 대만이 살기 좋습니다 [2] ㅇㅇ(117.111) 22.01.29 66 0
2806647 건희신은 한복핏 없는지 [2] ㅇㅇ(106.101) 22.01.29 103 0
2806645 석열신 한복에 돈 좀 썼나보네요 ㅋㅋ [1] ㅇㅇ(118.235) 22.01.29 109 0
2806644 형주 뺏긴건 귀큰놈이 병신이라 그렇죠 [1] ㅇㅇ(211.48) 22.01.29 35 0
2806643 존나 개저씨들 명예 싱가포르인 만들어서 한 2년씩 보내야 ㅇㅇ(58.148) 22.01.29 23 0
2806641 촉오 단일화했으면 위나라 이겼죠 [2] ㅇㅇ(223.38) 22.01.29 58 0
2806640 느끼한 한국 대선후보의 춘절 인사 [1] ㅇㅇ(211.229) 22.01.29 83 0
2806639 조센징이 이민가서 살기 좋은 나라 몇 없죠 [4] ㅇㅇ(211.48) 22.01.29 137 0
2806637 찢신 아드님 성매매 뭐 그런거 그냥 수면아래로 간건지? [1] ㅇㅇ(175.210) 22.01.29 64 0
2806636 야구 안본지 꽤 됐는데 ㅇㅇ(39.7) 22.01.29 20 0
2806635 자제분 워딩으로 공격하던게 존나웃기던ㅋㅋ ㅇㅇ(118.218) 22.01.29 3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