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이 끝이났다. 여론조사에서 11%앞선 홍준표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당심에서 압도적으로 밀려 결국 6%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많은 2030세대들이 이에 실망하여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 일반 여론과 당원 투표의 비율을 같게 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이런 실망 때문일까 요즘 대통령 선거에서 ‘이거 보고 이재명 찍는다이나 안철수,허경영을 뽑겠다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결국은 윤석열을 뽑아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문재인의 4년 반의 임기는 2030세대 남성들에게 가히 악몽이었다. 인터넷 상의 여성혐오 남성혐오로 물든 남녀갈등과 좌파 우파 갈등은 한반도 역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랐다. 부동산은 또 어떤가. 서울 집값을 올려놓았으며 LH사건이 일어났지만 부동산 투기를 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민주당처럼 탈당처리시킨다면서 아직까지 안시켰다고 야당을 비난하였다. 또 노조의 지지를 받아 탄생한 정부답게 노조를 막지 못하며 청년 취업률 또한 역대 최악으로 떨어지고야 말았다. 또 백신의 부작용을 무시하고 국민들의 자유와 주권을 침해하며 강제로 백신을 접종시키려 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2030이 왜 홍준표를 지지했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2017토론에서 홍준표는 문재인을 향하여 종북좌파라는 발언을 하며 이 나라가 종북좌파세력에 의해 뒤흔들릴 것을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또, 홍준표의 여가부폐지, 주52시간제 폐지, 노동조합 해산,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이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던 2030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약이 마음에 안들어도 윤석열을 뽑아줘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재명을 저지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사실상 양당체제로 국민의 당이나 정의당, 허경영 등을 향한 표는 사실상 死표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2030이 안철수를 뽑거나 허경영, 이재명으로 표가 분산되면 대선에서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이재명은 반문의 상징이 아닌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은 대한민국 대표 반문 정치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문 이미지는 그의 정책이나 사상이 아니라 2017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 때문에 생긴 것이다. 당시 그의 캠프는 문재인을 ‘싸가지 없는 친노’라며 비하하는 등 매우 살벌한 공격을 일삼았다. 즉 이재명의 반문 이미지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유저인 그의 하찮은 인간성에서 나온 것이지 사상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은 기본시리즈와 경기도지사 당시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 모두에게 지원한 행위 등 허경영스러운 좌파적인 발언과 행위들을 하였다. 이재명이 일베 유저로서 노무현을 싫어했고 그래서 문재인을 싫어하는 것이지 방향이 달라서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선거는 공약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닌 최악을 막으려고 뽑는 것이란걸 깨달은 현명한 20대들이 그민찍(그래서 민주당 찍을건가)라는 유행어를 만든 것이다.

윤석열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전두환 발언이나 개사과 사건 등등 사실상 입을 열 때마다 논란이 된 수준이다. 그러나 손바닥 王자 사건과 같이 한 행동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비난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윤석열이 만족스럽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재명 저지’라는 이름아래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안철수,허경영을 뽑으면 가장 기뻐 할 사람은 안철수,허경영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우리가 윤석열을 비난하며 투표를 포기해버리면 가장 기뻐 할 사람 또한 이재명이다. 공약만 보고 후보를 뽑기보다는, 우리는 20대 다운 냉철한 이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후보를 결정하여야 한다. 우리 20대가 민주당 세력으로부터 돌아선 근본적인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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