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발투수 맥스 셔저(37)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9일(한국시각) '노련한 선발투수 맥스 셔저가 토로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8000만달러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셔져가 블루제이스로 간다'고 적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셔져,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로 이어지는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전날 '토론토가 셔저룰 1선발로 영입하면 셔저, 베리오스, 마노아,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최정상급 로테이션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가 셔저, 베리오스, 류현진 3명에게 쏟아부은 금액만 해도 4억달러에 육박한다. 2019년 12월 FA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한 토론토는 지난 주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만달러의 연장계약으로 묶은데 이어 이날 셔저을 대형 계약으로 붙잡았다. 세 명의 합계 몸값은 3억9100만달러(약 4630억원)에 이른다.

셔저에 대해서는 그동안 원소속팀 로스엔젤레스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등 3~4팀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였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토론토로 나타났다.


토론토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와의 재계약에도 나섰지만, 금액에서 차이가 커 최근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에 대해서는 토론토를 포함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에인절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레이는 평균 연봉 2500만달러 이상, 계약기간 5년 이상을 원하는 상황.

결국 토론토는 시선을 가우스먼으로 돌리면서 연평균 2200만달러에 1선발감을 5년간 확보했다. 가우스먼을 노리고 있던 메츠는 이제 맥스 슈어저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