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주 자가격리해야 한대서 회사에다가는

염치없지만 휴가 좀 더 주십쇼!! 하며 패기롭게 5주 받음

아버지가 일 때문에 김해에 계셔서 김해에 자가격리하게

월세 50주고 원룸 하나 마련해 주심... 그래서 인천공항 도착했더니

대충 부산쪽 가는 사람들 모이라고 하라고 함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5명 모이니까 

버스 오기 전에 방역택시 뿜빠이 해서 타자 그러길래

각자 만원인가 내고 광명 ktx역 도착

거기서 내 돈으로 표 끊고 (군인들이 표 팔더라ㅠㅠ)

KTX타는데 진짜 정말 자가격리되는 사람들만 타는 열차ㅋㅋㅋ

그래서 아마 김해 근처 진영역인가 거기서 3명 내리니까

김해보건소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가 3명 실어서 각자 격리장소에 내려줌

그리고 거기서 2주간 있었는데 와......

나도 진짜 엔간한 집돌이라 안나가면 땡큐지ㅋㅋㅋ 

먹고싶던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겜이나 해야겠다 사고 싶던거 존나 지르고~

했는데 이게 막상 직접 해보니까 존나 괴로움ㄹㅇ

시차가 9시간인데 원래 자가격리 없을 때는 아무튼 가족들 만나고

친구들 만나고 나가서 산책하고 그러다보면 금방 시차적응 됐는데

시발 집에만 있으니 거의 1주일이 지나도 아무때나 졸리고 정신을 못차림

그리고 그동안 밀린 게임 해야지! 하면서 한 3일 자다 겜하다 자다 겜하다 했는데

이제 나이먹어서 게임 불감증이라 그런가 집중을 오지게 못하고

일단 겜 자체를 개병신마냥 못하니까 재미가 떨어짐...

게다가 이게 피같은 휴가라고 생각하니까 하루하루 가는게 개좆같은데

이게 또 하루가 안가면 여기서 못나간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좆같음

2주 다 돼서 나갈 수 있다 그러니까 진짜 잘 알지도 못하는 

김해 장유신도시 일대를 한 3시간 산책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겪어보니까 일단 절대로 다시는 하기 싫고 뭔가 갇히는건 개좆같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