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마에다 켄타

그의 특이한 계약조항을 악용해 졸렬한 짓을 그에게 일삼던 다저스를 떠나 사이영 2위까지 날아올랐다. NL 서부에서 AL 중부로 옮긴 것도 성적 향상에 한 몫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고정적인 출전이다. 거기에 평속이 안 좋은 패스트볼 대신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좋았던 체인지업의 구사율을 높인 영향이기도 하다.



단축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원래부터 좋았던 지표를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도 1선발은 물론, 큰 일을 낼 수도 있다.

호세 베리오스

2020시즌 포심 제구력에 큰 문제(받쳐놓고 치라고 던지는 수준)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무기인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시즌을 나름 잘 마쳤다. (포심 피안타/장타율 .380 .780 / 2019시즌 .258 .445)

스캠에서 체인지업을 자주 구사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포심-싱커-커브-체인지업을 비슷한 비율로 던질 듯 하고, 20시즌에 2마일 정도 올렸던 구속이 유지된다면 마에다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피네다

크루즈의 4번째 고객으로 의심되는 인물. 클래식한 약물 디자인을 받았는지 이뇨제가 검출되었다. 토미존 수술 후 슬라이더 구사율이 낮아지나 했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슬라이더 구사율 37,9% → 29.5% → 38.5%)

구장빨 감안해도 장타억제력이 좋아진 점에서 약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2020시즌 26.2이닝 0피홈런)

제 2의 YAK네다는 누가 될 지 몰라도 확실히 2021시즌에 나올 것이다.

J.A. 햅

주로 던지는 포심과 슬라이더의 처참했던 커맨드가 1년만에 회복이 어느 정도 되면서 리바운딩을 했다. 삼진과 땅볼 유도를 고루고루 잘하는 투수이지만 결정적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타깃필드로 홈 구장이 변화로 인한 성적 상승이 기대된다.

38세의 노인인 걸 감안해도 4선발급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미네소타가 알짜배기 베테랑 투수를 잘 잡았다.

맷 슈메이커

회광반조하고 그대로 관뚜껑 닫힌 선발투수. 구위는 좋아졌지만 건강이 문제다. 게다가 적은 볼넷 허용 대신 홈런을 맞는 투수인 것도 위험요소

건강할 때도 풀 시즌을 못 도는 투수인지라 이번 시즌도 부상 아니면 이닝소화 불량으로 도브낙한테 자리 뺏길 듯 보인다.

RP

핸젤 로블레스

19시즌 압도적인 구위로 에인절스의 마무리가 되었으나 20시즌 다른 의미의 압도적인 구위로 화끈하게 기복 롤러코스터를 탔다.

20시즌도 내내 털린 것은 아니고 1이닝 3K 자주 만들만큼 공은 위력적이기 때문에 제구만 다듬으면 충분히 1이닝 삭제 가능한 자원이다.

타일러 더피

불펜진의 핵심. 19시즌 포심과 커브볼로 구종을 간략화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거기에 2021시즌 너클커브를 장착하면서 괴랄한 커브 2종으로 타자들을 농락할 준비를 마쳤다. 새 구종을 실험해서 그런지 스캠 성적은 박살이 났다. (6경기 5.1이닝 13.50)

코디 스타샥

보더라인쪽에 공을 잘 구겨넣으면서 전보다 BB%는 소폭 상승했지만 출루나 장타 허용을 확실히 줄였다. (BB% 1.0% → 5.3% / WHIP 1.20 → 0.93)

우완임에도 좌타자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무난하게 로스터에 합류할 듯하고 1이닝 먹씨용으로 쓸 듯 하다. (20시즌 vs 좌타자 .154 .241 .192 .434)

칼렙 티엘바

떠오르던 좌완계투였지만 지명할당 이후 몇 년간 트리플A와 독립리그를 떠돌아다녔다. 몇 년이 지난 뒤 친정팀 미네소타로 돌아와서 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좌완에 MLB에서 손에 꼽히는 각이 큰 커브를 가지고 있는 자원이다. (커브 수직 무브먼트 78.9인치 / 전체 1위)

34살의 계투지만 좌우 스플릿이 상당히 좋은 좌완계투라서 미래는 몰라도 올해는 일단 버틸 듯 하다. (2020시즌 vs 좌타자 .136 / vs 우타자 .216)

호르헤 알카라

프레슬리의 유산으로 묵직한 97마일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90마일 슬라이더를 존 좌우 보더라인에 꽂아넣으면서 삼진과 땅볼유도를 잘하는 투수다.

사실상 데뷔시즌인 2020시즌에 좌타자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점은 개선할 요소다. (vs 좌타자 .364 .462 .606 1.068)

랜디 도브낙

잡초인생의 표본이다. 존 구석 구석으로 제구를 잘하면서 땅볼유도를 기가 막히게 한다. 매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만 찍어누르는 힘이 없다보니 힘겨운 선발 경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 스캠에서는 찍어누르는 힘까지 보여주면서 로스터 막차를 탔지만, 로테이션에는 못 들게 되었다. (스캠 4경기 13.2이닝 18탈삼진 0.66)

롱 릴리프로 시작하겠지만 6선발로서 선발 로테 구멍나면 때울 것으로 보인다.

CP

알렉스 콜로메 (R)

타일러 로저스 (L)

영입된 콜로메가 2020시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기존 마무리 로저스와 경쟁체제로 가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콜로메 20시즌 12세이브 1블론 0.81)

좌완 로저스는 20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이전 시즌들이 괜찮았고, 우완 콜로메는 20시즌에 큰 활약을 보여줬지만 삼진 잡는 능력이 부족하고 하락세를 겪은 경험이 있는 클로저다.

둘 다 세이브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누가 되든 뒷문는 든든할 것이다. (콜로메 203.1이닝 2.39 WHIP 1.11 / 로저스 118.2이닝 2.50 WHIP 1.05)

26인 로스터 간당간당한 멤버

데릭 로 (RP)

로스터 들여보내달라고 무력시위하고 있는 중. (스캠 6경기 6.0이닝 1안타 1볼넷 10탈삼진 WHIP 0.33)

지난 시즌이 단축시즌이라지만 1경기도 못 뛴 점과 그 전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들어갈 지는 의문이다.

시즌 예상

투타 모두 보강을 했는데 과연 강해진 건지 모르겠다. 투수진은 건태군 혼자 눈물의 똥꼬쇼 할 예정이고 타자진에서는 크루즈의 약물 프로모션쇼로 끝날 확률이 높다.

화싹입장에서 일로이가 심각한 부상으로 빠졌지만 미네소타가 화싹을 이기기엔 많이 부족하다. 지구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