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순서는 역순 / 선수 포지션은 제일 많이 뛴 포지션/ 개별 리뷰는 타자는 200타석 / 투수는 스타터 10선발 이상 / 계투는 30이닝 이상
SP
마이크 마이너
커리어 로우를 찍은 마지막 시즌이 아쉬웠지만 텍사스에서 3년간의 생활을 충실하게 마치고, 자신이 부활한 로열스로 리턴했다.
2021시즌 로열스 1선발로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준 유일한 선발이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고, 시즌 말에는 고통받았던 어깨 부상이 또 다르게 발병하면서 본인의 프로생활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9월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2021시즌에도 마이너의 기록은 커리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시즌 ERA만 처참했던 이유는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21시즌 WHIP 1.24 & 하이레버리지 상황시 피안타율 .337 OPS .962 / -20시즌 마이너 커리어 WHIP 1.22 & 하이레버리지 상황시 피안타율 .251 OPS .723)
브래디 싱어
드랲 2년만에 데뷔한 싱어는 2년차에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닝 수가 늘어나면서 안타와 볼넷 허용이 늘어나게 되었고, 또 마이너 1년차 때 문제가 되었던 사구 허용이 다시 심해졌다. (21시즌 사구 11개 / 1구종 싱커 피안타율 .325)
장타 억제력이 그나마 괜찮아서 성적의 낙폭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시즌 중에 어깨, 팔꿈치 등 전체적인 팔 부위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조기 콜업의 부작용이 빼꼼 얼굴을 들었다.
브래드 켈러
25세밖에 안 됐지만 빅리그 4년차로써 로열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21시즌 로열스는 물론, 본인 커리어 중에서도 최악의 시즌을 기록했다. (26경기 133.2이닝 5.39 WHIP 1.67)
8월 말에 등 근육 염좌로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시즌 초부터 등 근육 문제에 시달려서 커리어로우를 기록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냥 기복이 심했던 시즌이었다. (QS% 34% / 퀵후크% 14% / 그냥 털린 경기% 52%)
게다가 전체적으로 출루 억제능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열스의 미래 계획에 상당부분 수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커리어 피안타율 .242 BB/9 3.4 WHIP 1.29 / 21시즌 피안타율 .297 BB/9 4.3 WHIP 1.67)
크리스 부빅
부빅은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을 하게 되면서 1달 가량 남은 마이너리그 개막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빅의 자리가 나게 되면서 비상선발을 겸하는 계투로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했다. (게다가 마이너의 부상이탈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고, 인상적이진 않지만 준비되지 않았던 스타터였던 거 치고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6경기 30.0이닝 5.10)
마이너 복귀 후, 부빅은 다시 롱릴리프로 돌아갔으나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마이너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후반기에 상당히 좋은 활약을 했지만 코치진은 끝까지 부빅을 믿지 못한 모습이었다. (후반기 14경기 (12선발) / 선발 출장시 12경기 65.1이닝 3.85 / 계투 출장시 2경기 8.0이닝 2.25)
대니얼 린치
2020시즌 투수 탑망주 더블A리거 싱어를 빅리그에 연착륙시키는 히트를 치면서, 2021시즌에도 프런트는 투수 탑망주 상위 A리거 린치 (MLB 29위)를 조기콜업을 시켜버렸다.
그 결과는 후하게 쳐서 절반의 성공이었다. 트리플A도 아닌 더블A도 경험하지 못한 린치가 빅리그에 연착 못하는 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싱커와 슬라이더는 날카로웠지만, 주무기인 패스트볼 제구가 편찮은 상태였기 때문에 등판 3번만에 트리플A로 강등된다. (5월 3경기 2패 8.0이닝 15.75)
트리플A에서도 헤메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더피의 이적으로 로테이션에 1자리가 비게 되면서 린치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트리플A 12경기 (11선발) 57.0이닝 10피홈런 21사사구 62탈삼진 5.84)
콜업 이후 8.0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달 내내 호투를 이어가면서 기적의 연착륙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귀신같이 분석당하면서 털리면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콜업 이후 1개월 : 7경기 4승 1패 40.1이닝 18사사구 33탈삼진 2.23 WHIP 1.36 / 9월 : 5경기 3패 19.2이닝 12사사구 15탈삼진 8.69 WHIP 1.88)
별개의 이야기지만 프런트 입장에서 싱어에 이어 린치까지 무난하게 빅리그에 정착'은' 시켰기 때문에 월반시킬 다음 타겟인 아사 레이시의 2021시즌 활약이 중요했지만, 아사 레이시의 성장세가 느린 상태라 곤란해졌다. (아사 레이시 상위 싱글A 5.19)
대니 더피
로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더피는 올해 사고로 죽은 벤츄라의 등번호로 바꾸고 계약 마지막 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 5경기 등판하면서 단 2자책만 기록하는 호투를 이어나갔다. (초반 5경기 4승 1패 30.0이닝 9볼넷 34탈삼진 0.60 WHIP 0.96)
그러나 호투를 이어나가던 중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5월 전완근 부상)
복귀 후 이닝소화력에는 의문이 있었지만 여전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6경기 (5선발) 19.1이닝 3.72) 그리고 더피는 마지막 해가 될 지도 모르는 2021시즌을 고향 연고팀 (LA 다저스)에서 마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면서 LA 다저스로 사실상 대가 없이 트레이드당한다. (대가 96년생 더블A 계투 유망주 / 로열스 연봉 전액보조)
그러나 전완근 부상에 팔꿈치 부상까지 발병하면서 다저스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마감을 했다.
RP
조쉬 스타우몬트 (R) / 제이크 브렌츠 (L)
지옥 속에서 활활 불타는 로열스 불펜을 구제한 좌우 수호신이자 세이콘 상위호환 매시니의 노예였다. (스타우몬트 64경기 65.2이닝 2.88 / 브렌츠 72경기 64.0이닝 3.66)
필승조 멤버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뼈만 남은 걸 넘어 뼈도 군데군데 없는 수준인 상태에서 이 둘이서 번갈아 연투 똥꼬쇼를 하면서 최대한 막아냈다. 연투 횟수를 보면 브렌츠와 스타우몬트가 번갈아 1일씩 쉬면서 눈물의 똥꼬쇼를 했는데, 로열스 근본인 스타우몬트가 훨씬 좋은 대우를 받긴 했다. 이래서 근본이 중요하다. (브렌츠 연투 21경기 & 1일 휴식 등판 19경기 / 스타우몬트 연투 10경기 / 1일 휴식 등판 23경기)
그나마 시즌 중반에 웨이버로 입단한 타피아가 이 둘의 짐을 많이 덜어준 덕분에 스타우몬트와 브렌츠의 2021시즌 예상 등판 횟수였던 82~85경기는 정말 다행히 불발되었다.
결국 브렌츠는 데뷔팀의 감독을 매시니로 만난 덕분에 루키시즌에 어깨를 잡고 눕게 되었다. 다행히도 빠른 복귀를 했지만, 마지막 9월에 방화범으로 돌변하면서 차기 시즌에 대한 우려의 불씨를 남겼다. (9월 2승 3홀드 (3블론) 6.52)
매시니의 특기인 '갈아서 드러누우면 다른 놈을 갈자'를 제대로 선보이면서, 스타우몬트는 브렌츠가 이탈한 기간동안 무참하게 갈리고, 브렌츠가 부진하자 또 갈렸다. 놀라운 건 그 기간동안 홀드 기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17경기 2승 1패 9홀드 17.1이닝 1.56)
도밍고 타피아
2021시즌 시애틀 계투 뎁스가 구단 팀컬러와 다르게 탄탄하게 다져있는 바람에 콜업 후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활약을 했음에도 지명할당을 당했다.(20시즌 시애틀 계투 WAR 30위 / 21시즌 시애틀 계투 WAR 4위)
투수에게는 지옥과 같았던 트리플A 서부에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타피아는 계투 난조를 겪던 로열스에게는 달디달은 꿀이었다. 그렇게 타피아는 로열스로 현금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되었고, 로열스의 선택은 옳았다. (32경기 31.2이닝 7홀드 (3블론) 2.84)
타이트한 상황에서 볼넷 남발후 두들겨 맞는 패턴으로 여지없이 털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1이닝 삭제 그자체였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 BB/9 5.5 피출루율 .410)
타피아는 나이가 30세지만 연봉조정까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로열스 입장에는 부려먹기 참 좋은 자원이다.
카일 짐머
믿기엔 아쉽고 안 믿자니 2020시즌에 너무 잘했던 짐머는 위기해결사로 낙점을 받으면서 승모근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을 제외하고 전반기에 활약을 해주면서 로열스의 뉴 계투 3인방 (스타우몬트-짐머-브렌츠)가 탄생하나 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1-2주전부터 슬슬 안타를 허용하더니 전반기 마지막 10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을 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전반기 33경기 4승 2세이브 7홀드 35.1이닝 3.57 피안타율 .208 / 전반기 마지막 10경기 1승 3홀드 8.2이닝 8.31 피안타율 .303)
후반기에는 부진이 더 심해지면서 코치진이 트리플A 강등을 지시해 분위기를 바꿔보는 시도를 했으나 부진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시즌 말에는 사실상 전력외 자원 취급을 받으면서 시즌 후 칼 같이 방출되었다. (후반기 19경기 7.23)
어빈 산타나
최근 10년간 이닝이터로 꼽혔던 산타나가 계투 전향을 통해 닫힌 관뚜껑에 숨구멍 정도 냈다. 롱 릴리프 역할을 시즌 내내 무난하게 수행하면서 전향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매력적이었다. (계투 출장 59.1이닝 4.55 / 후반기 19경기 25.2이닝 3.16)
다만 계투 1년차에 노장이다보니 체력 문제가 많이 드러났다. 시즌 후에 KBO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에서 컨택이 들어왔으나, 아이의 교육환경이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100만 달러라는 현실적 이유때문에 거절했다. 아무래도 후반기 퍼포먼스 믿고 100+만 달러 이상 노리는 듯 보인다.
웨이드 데이비스
최근 10년간 최악의 먹튀로는 보통 알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프린스 필더, 조던 짐머맨 등이 꼽힌다. 하지만 놀랍게도 앞에 언급한 선수들은 FA기간 누적 WAR이 양수였다. 하지만 웨이드 데이비스의 3년 누적 WAR은 음수였다. (bWAR -1.1)
소속팀이 로키스라는 점에서 WAR 음수는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의 모습이었다. (로키스에게) 비참했던 3년을 뒤로하고 2021시즌 본인의 영광스러웠던 시절을 보냈던 친정팀 로열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닫힌 관뚜껑은 결국 열리지 못했다. (40경기 42.2이닝 6.75)
직전에 당했던 어깨염좌 부상 또한 회복이 안되면서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1달 가량 이탈하는 수모도 겪었다.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정말 약간 나은 모습이었으나 부활하기엔 부족한 활약이었다. (전반기 22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1블론) 25.2이닝 8.06 / 후반기 18경기 1패 1세이브 1홀드 17.0이닝 4.76)
결국 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조엘 파이암프스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즌 전부터 반년만에 팀을 3번 옮기게 되는 수모를 겪었다.(애리조나 → 보스턴 → 토론토)
토론토에서 멀티이닝 릴리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정착을 하나 했지만, 로스터 정리하면서 정리당했다. (22경기 30.0이닝 2.70)
웨이버 공시까지 당하자마자 로열스가 현금으로 영입했다. 이로 인해 파이암프스는 1년도 안되서 4번째 팀을 맞이했다. 토론토보다 많이 두들겨맞았지만, 토론토에서 쫒겨난 원인이었던 볼넷 허용이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정착할 확률을 높혔다. (토론토 BB/9 3.3 → 1,3)
제이콥 주니스
FA 시점이 제일 빠른 선발의 비애를 주니스가 2021시즌에 그대로 보여줬다.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등 순항을 하고 있었다. (4경기 21.1이닝 3.80 WHIP 1.17)
그러나 계투진의 부상과 부진이 점점 커지면서 프런트는 상태가 좋은 주니스를 계투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주니스는 멸망했다. (9경기 1승 2패 2블론 11.1이닝 8.74 WHIP 2.03)
선발만 뛰던 투수들이 계투로 타의적 전향을 한 경우 중에 성공하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트리플A까지 강등당한 주니스는 서비스기간이 3년이나 남았음에도 그대로 방출당했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2021시즌 로열스의 최대 수확이다. 2020시즌 말에 린치처럼 더블A와 트리플A를 건너뛰고 콜업되어 인상적인 모습으로 본인의 짧은 빅리그 1년차를 마쳤으나, 아무래도 로열스 로테이션의 틈이 좁다보니 2021시즌 선발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3경기 출장하고 개막 10일만에 강등되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로열스 계투진 중 믿을맨과 베테랑들이 단체로 부상이나 부진을 겪게 되면서 운 좋게 다시 콜업되었다.
보직을 가리지 않고 97-100마일짜리 로켓을 꽂으면서 계투진 내에서 큰 활약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가 오게 되었다.
그 후 선발버전 채프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적은 좋았지만 제구면에서는 많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 구속 97.1마일 / 선발 출장 12경기 5승 2패 64.0이닝 3.23 WHIP 1.20 BB/9 4.1)
CL
스콧 발로우
발로우는 실험한 마무리만 5명 (데이비스-제시 한-홀랜드-스타우몬트-발로우)이었던 상황에서 그나마 멀쩡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줬던 투수였다. (71경기 16세이브 14홀드 (6블론) 74.1이닝 91탈삼진 2.42)
분식으로 블론을 자주하면서 막는 능력에는 큰 문제 있었지만, 로열스 계투 중에 시즌 내내 꾸준했던 유일한 불펜이었다. (세이브 상황시 6블론 중 4블론이 승계주자 실점이 원인 / 4월 2.40 - 5월 1.50 - 6월 1.69 - 7월 5.11 (클로저 등판 시작) - 8월 2.03 - 9/10월 1.64)
특히 주전 클로저로 정기적으로 등판했던 마지막 1개월동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열스의 주전 클로저로 자리를 굳혔다. (20경기 1승 10세이브 (2블론) 21.0이닝 1.71 WHIP 1.10)
그렉 홀랜드
고향팀으로 리턴 후 기적처럼 클로저로 부활을 했던 홀랜드는 2020시즌의 기운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더 이상 클로저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폼이 떨어지면서 클로저 경험이 있는 홀랜드가 클로저 역할을 이어받아야 했으나 홀랜드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초반 7경기 7.0이닝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6.43 WHIP 2.29 /4월 21일 부상자 명단 등재)
제시 한과 스타우몬트가 클로저 자리를 대신했으나 스타우몬트는 마무리 상황에서 3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낙마했고, 한은 화끈하게 방화를 저지르고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즌 아웃당한다. (스타우몬트 세이브 상황 21경기 5세이브 (0블론) 21.2이닝 1.25 WHIP 0.831 / 그 이후 9회 등판 3경기 3.0이닝 5실점 ERA 15.00 WHIP 3.33)
그 뒤를 잠시 홀랜드가 맡았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상당히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클로저 자리를 뺏겼다. (세이브 상황시 20경기 2패 8세이브 (4블론) 17.1이닝 5.71 WHIP 1.67)
그리고 발로우라는 새로운 클로저가 나타나면서 홀랜드는 주전 클로저와 멀어졌다. 그렇다고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비세이브 상황 37경기 38.1이닝 4.46)
시즌 말에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받으며 악재가 쌓으나 했지만, 다행히 아니었다. 하지만 2차 은퇴선언을 해야 할 정도로 선수 생명이 위험해진 상태다.
주요 10선발 미만 선발 / 30이닝 미만 계투
잭슨 코워 (SP)
계투 전환 이후 부진한 활약을 잇달아 하던 주니스의 대체자로 트리플A를 씹어먹고 있던 코워를 콜업했으나 코워가 더 처참했다. (트리플A 6경기 31.2이닝 0.85)
첫 2경기에서 2이닝도 못 넘기면서 ERA가 36.0까지 치솟게 되었고, 결국 트리플A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그 이후 9월에 다시 콜업되었으나 복날의 개처럼 두들겨 맞았다. (9월 6경기 (6선발) 4패 25.1이닝 9.95 WHIP 1.86 BB/9 5.3)
타일러 주버 / 리차드 러브레이디 (RP)
데뷔시즌이었던 2020시즌에 세부지표는 안 좋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주버는 1년만에 탄로가 다 났다. (31경기 27.1이닝 6.26)
2020시즌 주버의 결점이라고 불렸던 볼넷 허용이 줄었으나 그만큼 피안타가 많아지면서 성적이 당연히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20시즌 BB/9 8.2 H/9 6.1 / 21시즌 BB/9 5.6 H/9 8.6)
러브레이디는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해서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첫 경기를 7월이 다 되서야 등판했으며 1개월가량 적응기를 마치고 8월부터 로열스의 핵심불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8월 12경기 1세이브 4홀드 11.0이닝 3볼넷 13탈삼진 2.45)
그러나 행복도 잠시,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짧은 2021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총평
2021시즌에도 투수도 타자도 무언가 맞춰가는 느낌을 줬지만, 막상 이뤄낸 게 그리 크지는 않았다. 니키 로페즈라는 원석을 드디어 다듬었고 탑망주인 바비 위트 Jr.의 성장세 또한 뚜렷해졌으나, 그로 인해 몬데시의 팀 내 위치가 애매해졌다. 그리고 연장계약이나 FA계약을 한 선수들 중 대부분은 생각보다 더 저점인 모습을 노출했다. 게다가 로열스 타자진의 전체적 퀄리티가 하향평준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투수쪽에는 전체적으로 큰 수확을 거뒀다. 리그 내에서 평균 연령이 낮은 선발진에 영건을 더 진입시키면서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계투가 처참하게 붕괴되는 상황에서 의문의 계투 발굴을 여럿 하게 되면서 오히려 계투진이 생각보다 더 좋아졌다. 그렇다고 로열스 투수쪽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영건들을 무리하게 조기 콜업을 줄줄히 하게되면서 정착했던 투수나 정착한 투수나 설익은 느낌이 진했다. 또한 양질의 투수들을 연봉조정이나 커리어로우 문제로 칼같이 쳐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 지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
명실상부한 로열스의 핵심자원이자 중심인 메리필드의 전성기가 거의 막바지에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22시즌은 더욱 더 빠른 속도와 확실한 성과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설익은 선발진을 다듬는 과정이 꽤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2시즌의 로열스의 일기도는 밝지 않다.
이사도 하고 몸도 아프면서 2-3주간 리뷰를 못 썼는데 잔여 팀은 간단한 2022시즌 프리뷰로 쓸 예정
어차피 리뷰 안에도 프리뷰가 일정부분 담겨져 있던 터라 별 차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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