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사귄지 9개월 쯤 된 남자입니다
쭉 사귄건 아니고 두 번 정도 위기가 있었는데요
이 친구는 표현이 잘 없습니다
그래도 극초반에는 제가 귀찮다 싶을 정도로 전화도 자주걸고 해서 잘 몰랐는데 점점 갈 수록 본모습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잠자리도 그렇게 자주 가지지 못했고 제가 하자고 하면 조르지말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얼마나 됐다고 벌써 식은건가 싶어서 많이 불안해했고, 이런걸 말하니까 자기는 섹스를 하게 되면 하는거지 만나서 의무감을 가지면서 하고싶지는 않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뭔 개소리인가 싶지만 대충 하기 싫다는 걸로 알아들었는데 문제는 제가 이 친구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서 을인 상태로 연애가 지속되다가 이친구가 제가 징징대는게 지쳤는지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 넌지시 말하더라구요

그 애는 제가 좋은데 그 전만큼 설레는 느낌이 없고 너무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냥 둘러대는 말이겠거니 싶어서 넌 나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쏘아붙이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인가 있다가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기 다시 만나주면 안되냐고

그래서 진짜 내가 잘못 짚었었나 하고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게 한 6개월 됐을때 일인데 그러고나서 3개월 정도?는 그래도 나름 예전보다는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이제 와서 느끼는 거지만 버릇 같은게 자기가 일 바쁘고 갑자기 미래 고민 때문에 현타오면 일단 남친인 저를 가장 먼저 버릴 생각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당시에 많이 바쁠 시기였는데 또 점점 싸늘하게 대하는게 느껴지더니 느닷없이 저한테 이별톨보를 하길래 받아들이고 참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전화로 했었는데 제가 그래도 마지마으로 얼굴이라도 보자고해서 만난 날 그 애가 먼저 팔짱도 끼고 마지막이라 생각했는지 손도 쪼물쪼물 오래 만졌고, ;키스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처음 사귄 여자친구였어서 원래 이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헤어졌었죠

일주일 정도 힘들다가 점점 괜찮아지고 생각이 덜 나던 시기에 갑자기 또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자고..
그래서 만났고, 이번에도 자기 다시 만나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저는 병신같이 거기서 알게싿고 했는데, 또 졷같이 차일까봐 대신 너 일 힘들다고 나 버리지 말라고, 내가 질리는건 상관없는데 또 다시 절대 상황때문에 날 버리지 말라고 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지 지금 한 2개월 째 되는데 그 동안 잠 자리는 한 번도 못 가졌고, 제가 참다참다 저번주에 말했는데 그때도 오늘 하기 싫다면서 빼더라구요

제가 돈이라도 많고 호구같이 많이 사주기만 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외려 제가 흙수저고 그 친구는 금수저입니다. 물론 제가 오빠고 남자인 포지션이기 때문에 데이트 때는 조금 더 내는 경향이 있지만 그친구가 선물 같은건 되게 통크게 핟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제가 돈 대주는 호구여서 만나는 느낌은 아닌데..

다시 만나면서 조금 바뀔 줄 알았는데 역시나 표현도 많지 않고 그래서 참 힘듭니다. 안 맞는 여자인 것 같기도 하고 예전만큼 좋지도 않아서 헤어지자고 말 하고 싶기도 한데 처음이라 말이 안나오기도 하고 후회할까 겁나기도 하고.. 그 애가 힘들어하는게 싫기도 하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