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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청신 팬그래프 칼럼 번역

ㅇㅇ(58.239) 2021.05.07 04:24:19
조회 325 추천 20 댓글 5

칼럼 말미에 경기 요약이 있는데 그 부분은 제외하고 붉청신에 관한 내용만 번역함.

대충 날림으로 번역했는데 대강의 의미는 틀린건 없을거임.


https://blogs.fangraphs.com/catching-hyeon-jong-yangs-first-start-and-a-delightfully-entertaining-twins-rangers-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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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텍사스의 양현종이 메이저 커리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투구수 제한과 4회에 맞은 위기 때문에 3.1이닝밖에 던지진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양현종은 탈삼진 8개에 볼넷은 1개만을 기록했으며 37번의 스윙 중 15번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비록 부상당한 아리하라 고헤이를 대신한 땜빵 선발이긴 했지만, 조만간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투구내용이었다.



양현종은 같은 KBO 출신인 김하성과 달리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33세의 양현종은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여야 했으며 텍사스의 개막전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선 레전드다. 두번의 우승과 한번의 리그 MVP 수상, 그리고 여러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을 보여준 그에게 한국에서 이룰것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아직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을 보유하고 있을때 가장 수준높은 리그에 도전해보고자 한 것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결정이었다.



필자는 지난 시즌 양현종의 등판 경기들을 여럿 시청했다. 작년 그의 전체적인 스탯은 그다지 인상적이진 못했으나,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고 패스트볼의 위력을 회복한 이후로는 훨씬 나아보였다.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 그리고 괜찮은 슬라이더를 보유한 그는 빅리그에서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수준 자체는 빅리그에서 통할 수준으로 보였다.



텍사스 소속으로 치른 첫 3경기에서 양현종은 꽤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12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아낸 반면 볼넷과 피안타는 각각 2개와 10만 허용했다. 미네소타와의 선발 등판에서도 그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에 스킬셋의 한계도 드러냈으며, 그를 통해 KBO와 MLB의 수준 차이도 엿볼수 있었다.



먼저 미치 가버에게 허용한 홈런을 살펴보자. 홈런을 허용한 공 자체는 나쁜 공이 아니었다. 가버가 잘 치지 못하는 스팟에 제대로 제구가 되었다. 구종 자체도 가버의 약점인 패스트볼이었다. 물론 이런 사실들은 타구가 스탠드에 꽂히면서 무의미해져버렸다.



양현종이 허용한 또 다른 하드힛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바로 다음 이닝에 벅스턴이 친 2루타를 살펴보도록 하자. 양현종의 슬라이더는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들 중에서 다소 질이 떨어지는 편이며, 우타자를 상대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벅스턴을 상대로 0-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양현종이 구사한 백도어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은 그보다 더 좋기 힘들 정도로 훌륭했다. 가끔은 때려낸 타자를 칭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벅스턴은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운동능력의 소유자이며 현재 자신의 선수생활 중에서 가장 물이 올라있는 상태다. 그런 타자에게 얻어맞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카운트를 잡으려다 벅스턴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 슬라이더는 어제 양현종이 구사한 슬라이더 중 가장 느린 시속 77마일을 기록했다. 그의 슬라이더는 보통 3-5마일 정도 더 빠르다. KBO에선 이런 부분을 상대 타자가 놓칠지 모르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물며 양현종은 애초부터 구속이 리그 평균을 상당히 밑도는 투수다. 이는 빅리그에서 양현종의 실수의 허용범위가 매우 작을수 밖에 없음을 뜻한다.



또 하나 양현종의 잠재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난 부분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구종들을 모두 사용해야만 했다는 점이다. 양현종의 패스트볼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다. 비록 구속은 80마일 후반대에 그치고 회전도 평범하지만, 그의 패스트볼 커맨드는 훌륭하고 코너 제구도 잘 이뤄지며 빅리그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카운트에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하지만 패스트볼 커맨드가 아무리 훌륭하고 무브먼트가 특이하다 한들 구속이 89마일밖에 안된다면 패스트볼 구사 가능 빈도에는 한계가 존재할수 밖에 없다.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로 첫 타순때는 3가지 구종을 섞어가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지만, 두번째 타순부터는 존을 벗어나는 공에 타자들이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첫 9명의 상대 타자들에게서 12번의 헛스윙을 유도해냈지만, 그 다음 6번의 상대에게선 3번의 헛스윙밖에 유도하지 못했다. 물론 겨우 한 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양현종의 구위와 변화구 구사를 놓고 봤을때, 상대 타순이 돌수록 양현종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더 힘들어 할수도 있을것 같다.



어제 우드워드 감독의 퀵훅은 텍사스가 양현종을 가장 잘 활용할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일수 있다. 옛날같으면 아마도 양현종을 단순하게 5선발로 지정하고 5회나 6회까지 던지게 하면서 얻어맞는걸 감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수진이 더 두터워지고 감독들의 투수 운용법이 더 유연해진 요즘이라면, 텍사스가 양현종을 좀 더 창의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팀이 필요로 한다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탠덤 선발이나 멀티이닝 릴리버로 사용하는게 더 효과적일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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