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준석 출마선언 했네요앱에서 작성

ㅇㅇ(103.99) 2021.05.20 14:55:52
조회 129 추천 3 댓글 3

<비겁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개방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습니다.

2011년, 정치인보다는 프로그래머로 살고 싶었던 저에게 이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할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10년이 지나 이제 저는 이 당에 무한한 주인의식과 더불어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탄핵 이후의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습니다. 이번 승리는 지금까지 우리 당이 관성으로 여기는 영남 몰표, 수도권/충청권 선전을 바탕으로 한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과 2030이라는 새로운 지지층의 세대 간 결합을 통해 크게 이겼습니다. 그 승리의 여운 속에서 저는 매일 불안에 시달립니다.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젊은 세대의 이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각자 마음 속에 깊게 자리한 만성적인 비겁함과 탐욕을 게워 내야 합니다. 보신주의에 젖어 틈만 나면 양비론과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젊은 세대는 경멸합니다.

지난 총선이 끝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키웠을 때, 그것이 앞으로 사전투표 불참에 따른 표 손실을 계속 초래할 것은 자명했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다들 외면했습니다.

가장 비겁했던 부류는 그것이 억측이었음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맞서고 설득해서 조기에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부정선거는 아니라도 부실선 거는 있었다”라는 나약한 주장을 하면서 음모론자들에게 면죄부와 땔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에 기세등등해진 음모론자 유튜버들은 전당대회가 치르는 이 순간까지도 당을 흔들고 있습니다.

자기들 진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추상같지 못한 비겁자들을 바라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에 실망한 어떤 젊은 지지층이 우리에게 표를 주겠습니까.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비겁함 속에, “우리가 남이가” 라는 유치한 동지의식 때문에 우리는 틀린 것을 다르다고 하지 못했고, 악의에 찬 궤변과 야만을 막아 세우지 못했습니다.

당원 여러분, 잊지 맙시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입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는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습니다.

비겁했던 우리는 자기 것을 내려놓는 것에 인색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외면했던 것은 기성세대가 둘러친 장막 때문에 그들의 한 표가 유의미하지 않을 것이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내가 관심 가진 주제를 다뤄주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 섞인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는 몰려드는 인재들로 행복의 비명을 지를 것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젊은 세대에게 4평 남짓한 5t 유세차 트럭의 적재함을 내어주는 결단으로 젊은 세대의 유례가 없는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이제 당은 더 큰 혁신을 위해 무엇을 내어 줄 수 있습니까?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하겠습니다. 대변인과 전략, 기획 업무를 하는 당직은 토론배틀이나 정책공모전, 연설 대전 등의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빈번하게 여의도에 올 수 없는 재야의 능력자들과도 당의 기회를 공유하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의 최고위 회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일 한편씩 현 시국에 대해 보내주신 당원과 시민들의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유세차에 오를 때마다 100만 조회 수를 달성하는 젊은 2030 영웅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회의마다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조은산’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우리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면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해야 합니다. 자산불평등, 젠더, 입시공정 등 테마는 많고 할일은 많습니다. 이제 정치권은 젊은이들이 쓰는 유행어를 학습하고 따라쓰는 수준을 지나, 그들의 이슈를 세밀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젠더 이슈는 길게 말 안 하겠습니다. 젠더 이슈가 불거진 이후로, 학습이 부족한 상태로 어설픈 양비론과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으로 이 이슈에 의견을 내는 인사들이 젊은 세대의 강한 배척과 조소를 받고 있습니다.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여의도에 익숙하지 못한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습니까? 오히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듭시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더 이념 논쟁과 지역 구도로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지지층은 없습니다. 미래세대를 향해 우리가 바뀌어 나아가 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부터 우리 당이 공천하는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와 유사한 최소한의 자격을 요구하겠습니다. 젊은 세대는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2~3년씩 수험생활을 합니다. 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의 으뜸가는 권한은 지자체와 중앙정부에 대한 감사권입니다. 우리 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앞으로 기초적인 자료해석 능력, 표현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독해능력 등이 있어야 합니다. 시험봐서 1등한 사람 공천 주겠다는 이야기 아닙니다. 기초자격시험이고, 첫번째 시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노력해서 다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당원이 있다면 우리 당이 그 교육프로그램 까지 제공하겠습니다. 우리는 노력하는 정당이어야 하고 실력있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선까지의 모든 정치 일정의 중심에 당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한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무처 당직자들은 우리당의 핵심전력입니다. 저와 함께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현장에서 승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동지들, 이제 사무처의 중추가 되었습니다. 우리 당에 쏟아질 무수한 젊은 생각들, 그들과 힘을 합쳐 꼭 구현해 내겠습니다.

훌륭한 후보들이 당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에 더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선 흥행을 이끌겠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동원을 통한 세 대결에만 집중했던 대선 경선의 분위기를 일신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제토론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라는 기획으로 4명의 대선주자를 예비경선을 통해 선출한 뒤 미리 준비한 주제들로 대선주자를 주제별로 두 명씩 엮어 2:2 팀 토론배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소에 밥조차 같이 먹기 싫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같이 한 팀이 되어 토론하는 과정에서 국민은 대선주자를 대면에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적인 논리나 논증의 과정만이 아닌, 협업의 능력, 배려의 자세,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등의 다른 판단의 잣대들을 보여줄 수 있다면 우리의 대선 경선은 흥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준석과 함께라면 이번 전당대회로 우리는 불가역적으로 보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슬로건입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6월 11일 전당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더 자세한 공약과 정견은 꾸준히 여러 경로로 알리겠습니다.

되게 잘 쓴 것 같은데요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1360814 창림군 잘하네요 기술이 좋은 ㅋㅋㅋㅋ ㅇㅇ(121.169) 21.07.26 13 0
1360813 조선 승리 ㅋㅋㅋㅋㅋ ㅇㅇ(211.36) 21.07.26 10 0
1360812 자이니치신 8강행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5.136) 21.07.26 11 0
1360811 앰흑심판 ㅈㅅㅂ ㅋㅋㅋㅋ ㅇㅇ(223.39) 21.07.26 9 0
1360810 개야갤 논리면 올림픽 복싱 빼고는 다 게이스포츠인지 [2] 00(14.138) 21.07.26 50 0
1360808 절반이랑 한판이랑 뭐가 다른지? [4] ㅇㅇ(58.239) 21.07.26 106 0
1360807 캬 ㅋㅋㅋㅋ ㅇㅇ(211.117) 21.07.26 7 0
1360806 소고기최고의부위림 승리ㅋㅋㅋㅋㅋ [8] ㅇㅇ(1.238) 21.07.26 107 0
1360805 저런 놈들은 목화밭으로 보내버려야죠 [1] ㅇㅇ(112.164) 21.07.26 36 0
1360804 연장전 절반스찌 ㅋㅋㅋㅋ ㅇㅇ(112.153) 21.07.26 8 0
1360803 세 번 넘겼는데 절반 받은 ㅋㅋㅋㅋ ㅇㅇ(61.72) 21.07.26 14 0
1360802 조선우승 ㅋㅋㅋㄱ ㅇㅇ(182.222) 21.07.26 7 0
1360801 지렸네요 ㅇㅇ(1.250) 21.07.26 8 0
1360800 캬 이겼네요 ㅇㅇ(116.121) 21.07.26 6 0
1360799 재덕군정도면 연아킴이랑 사귀는거 허락해줄수 있습니다.. ㅇㅇ(39.7) 21.07.26 26 0
1360798 스케이트 보드 봐라. ㅇㅇ(183.105) 21.07.26 32 0
1360797 지도도 안 받네 뭐지 쪽본 국적도 아닌데 ㅇㅇ(58.122) 21.07.26 13 0
1360796 국뽕들 드디어 하나 건진 ㅋㄲㅋㅋ ㅇㅇ(118.235) 21.07.26 31 0
1360793 5번 중 3번 넘어지면 금은동이고 4번 넘어지면 노메달 [1] ㅇㅇ(223.63) 21.07.26 41 0
1360792 국뽕튜브 심판매수했다 오늘 올리겟네요 ㄴㄷㅇㅇㄴㄷ!!!(14.45) 21.07.26 32 1
1360791 유투브 댓글 팩팩하네요 ㅇㅇ(39.7) 21.07.26 44 2
1360790 이번에 졸도 조센 대표팀에 자이니치 있다면서요 [1] ㅇㅇ(221.162) 21.07.26 65 0
1360789 좆판 미친놈ㅋㅋㅋㅋ ㅇㅇ(124.50) 21.07.26 17 0
1360788 미친뻐킹레이시스트 ㅋㅋㅋ ㅇㅇ(59.14) 21.07.26 12 0
1360787 360도 var이라 편파 불가능 ㅇㅇ(112.153) 21.07.26 15 0
1360786 농구는 뭔데 국가마다룰이 다른지 [2] ㅇㅇ(121.160) 21.07.26 75 0
1360785 엠흑새끼 저거 ㅆㅂ ㅋㅋㅋㅋ ㅇㅇ(1.250) 21.07.26 10 0
1360784 절반이랑 한판 다 날라갔네요 ㅇㅇ(58.122) 21.07.26 12 0
1360783 매국판 ㅌㅈㅅㅂ ㅋㅋㅋㅋㅋ ㅇㅇ(112.164) 21.07.26 12 0
1360782 저게 졸반이 아닌지 ㅋㅋ ㅇㅇ(218.232) 21.07.26 10 0
1360781 매수 미친건지 ㅇㅇ(1.254) 21.07.26 6 0
1360780 저 엠흑새끼 미친건지 ㅇㅇ(218.36) 21.07.26 14 0
1360778 매국판 ㅋㅋㅋ ㅇㅇ(116.121) 21.07.26 10 1
1360777 앰흑이 황인차별하네요 ㅇㅇ(117.111) 21.07.26 7 0
1360776 일남 양궁 대표팀에 자이니치가 보이네요 ᆼᆼ(125.51) 21.07.26 35 0
1360775 오다이바 똥물얘기 반일선동인줄 알았던 일뽕분들 ㄹㅇ 일본 안가본건지 [2] ㅇㅇ(211.227) 21.07.26 108 2
1360774 보트 ㅋㅋㅋㄱㅋ ㅇㅇ(112.153) 21.07.26 6 0
1360773 졸도 대놓고 넘어갔는데 비판거네요 ㅇㅇ(61.72) 21.07.26 8 0
1360772 주심 국노 뭔지? ㅇㅇ(112.164) 21.07.26 10 0
1360771 저 앰흑새끼 미친건지 ㅇㅇ(115.40) 21.07.26 15 0
1360770 보드랑 스트리트댄스 풋살 이런거만 봐도 ㅇㅇ(118.235) 21.07.26 26 0
1360769 ???? ㅇㅇ(58.122) 21.07.26 6 0
1360768 졸궁 어디서봅니까 ㅇㅇ(182.222) 21.07.26 10 0
1360767 이름옆에 노란색 직사각형은 경고인지? [2] ㅇㅇ(58.239) 21.07.26 37 0
1360766 오우 과연 ㅇㅇ(112.153) 21.07.26 8 0
1360765 아니 이게 아님 ㅅㅂ? ㅇㅇ(1.250) 21.07.26 8 0
1360764 근데 이런 선수가 왜 팩림픽 나옴? [1] ㅇㅇ(223.39) 21.07.26 61 0
1360763 재덕신 정도면 아이유는 불가능하죠 아이유 재산이 몇백억될텐데 [1] 용감한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26 61 0
1360762 유도가 게이스포츠래ㅋㅋㅋㅋㅋ [5] ㅇㅇ(106.101) 21.07.26 129 0
1360761 저 07년생 꼬마도 선수촌에서 찬호 하는지 ㅇㅇ(1.227) 21.07.26 2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