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생님이 잘 가르쳐서 학생들 사이에서 평이 좋았던 분이었는데
먹는걸 좋아해서 100kg 정도 돼지셨던


본인도 본인이 먹는거 좋아해서 100kg왓다갓다 하는 무게로 맞춘다면서 만날 애들이랑 장난치고 그랬는데



실력 있는 사람이니 고3 고정이었는데
제가 고3 때 그 선생님이 원래 저희 수업 들어오셔야 하는데
위암으로 입원하신

그래서 1년차 기간제가 땜빵으로 1학기 고3 수업했었던



그러다가 2학기 때 그 분이 돌아오셨거든요
진짜 그 100kg 돼지가 그렇게 멸치된거보고 다들 깜짝 놀란


2학기 때 수업하면서
진짜 자기가 죽을 뻔 하고 나니 더 많은 걸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학교에 돌아온게 자기가 할 일이라고 다시 많이 먹으면서 수업할거라고
수업도 더 열심히 하시고 그랬는데

그렇게 저 졸업하고 1년만에 갑자기 재발해서 그대로 가신


그래서 친구들이랑 장례식장 갔는데
아들 초등학생 2명 있고 아내분만 있던


인사드리고 나왔는데

본인은 그 때 학교 돌아오면서 잘 치료됐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대로 재발하니 손도 못쓰고 간

그거 보면서 존나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20대 되자마자 본 죽음이 그런거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