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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제야 비로서 안심이 됐다.앱에서 작성

끄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4 09:55:33
조회 61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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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60대 중반 뇐네 입니다.
무릎 수술을 받고 깁스를 해도 박근혜 촛불 집회 때 나갔으니 남들은 무슨 집회 광으로 알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집회 광이어서가 아니라 내 한명이라도 머리수를 보태야 한다는 처절함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60대 중반이니 시간이 많아서 ?
아니요. 늙어서 자식들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젊었을 때 보다 더 열심히 일 합니다.
주 직업은 외국회사의 CTO로 다른 하나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작은 법인 CEO로 일 합니다.
평균 하루에 4시간 정도 잡니다. 그러니 집회에 나가는게 시간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꽤 오래전 부터 집회에 나가보면 젊은 친구들은 찾기 힘들었고 40대 후반부터가 주류였고 내 또래 그리고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집회를 자주 다니다 보면 지하철에서 마주칠 때 벌써 다 압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혼자 옵니다.
집회 현장에 모인 정서가 같으니 몇 마디 나누며 대화를 하기도 쉽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느끼던게 우리 또래가 더 늙어 버리면 이제 이런 집회에 모이는 사람도 없을테고 마치 일본 같이 정치를 외면하고 시위할 방법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정치인들은 더 쉽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겠네...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20-30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지치지 않는 그들의 힘과 열정을 보고 우리같은 뇐네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빠져 주었습니다.
이번에 남태령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정말 남태령은 추웠음에도 굴하지 않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눈물도 나고 흐믓한 미소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뒤로 빠져준 제 또래의 분들과 이야기 해 봤는데 그들도 저와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하더군요.
그리고 드는 생각이 이제 10년 또 그 이상의 세월이 지나면 이 사회를 저들이 이끌어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정적인 딸 때문에 할 수 없이 따라나온 아빠를 보니 우습기도 하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맨날 회사 일로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내 아들 녀석은 쳐 자고 있거나 술 마시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가끔 아들 녀석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요즘 젊은 남자들의 생각에 대해 말을 듣게되고 그러다 보면 페미다 뭐다 말을 좀 듣게 되는데 내가 살아 온 삶과 달라선지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런 정신 상태에서 하다못해 연애는 가능하고 결혼은 가능한가 싶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녀석들은 평생 솔로로 살려는건지 모르겠네요.
남자, 여자 성별만 다르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살며 느낀건 남여를 떠나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기 힘들고 그렇게 노력한 사람이 잘되는게 맞다 생각하니까요.
키보드 앞에서 또 끼리끼리 모여서 그런 한탄을 할 시간에 당장 자신이 해야할 일부터 열심히 하는게 아마 더 나은 자신의 미래로 다가올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남 보다 더 노력하는 자가 잘 되는게 옳다 생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부디 바램이 있다면 시위 현장에서 젊은 남자들도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물론 가뭄에 콩나듯 했지만 참가해준 젊은 남자 분들도 고맙습니다.
이게 요즘 흐름이라면 또 그러려니 합니다만 참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주도하게 되는것 역시 오랫동안 지켜져 왔던 자연스런 흐름이겠지요.
남, 여를 떠나 참여는 안하고 말만 내세우는 인간은 그렇게 세상이 바뀐뒤에도 계속 같은 말을 할꺼 같네요.
 
어쨋든 이번 시위를 통해 그 동안 극히 개인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느껴졌던 MZ 세대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아 마음이 놓였고 그저 고마웠습니다. 참 멋 집니다. 그들에게 그 만큼 멋진 미래가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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