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입주했더니

룸메가 의예과 친구였음

진짜 하루 종일 공부하면서 깨있는시간중 2~3시간 빼고 공부하던데

예과때는 다 같이들 논다는말 하는새끼 다 죽여버리고 싶다고 한탄하던

룸메가 전공필수 수업 시험성적표 보여준적이 있습니다. 고딩도 아니고 무슨 오다리로 나눠주더군요 중간/기말/출결/석차

그리고 룸메는 113명중 110등이더라고요 시발 대체 윗년들은 어떻게 공부한다는건지 모르겠고 아 이게 재능의 영역이구나 싶더라고요

룸메가 가끔 같이 한잔씩하면 

친구야 너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댄스동아리였음) 여자 친구도 잘 사귀고 사회생활도 잘해서 부럽다 

나는 공부 말고 할줄아는게 없어서 세상이 두렵다 하길래

아 세상 다 가진거 같은 의느님도 자기혐오적 고민을 하는구나 사람 다 똑같네 했는데

이 씨발련 오래 알고 지내보니 바이올린도 잘켜고 피아노도 잘치고 테니스도 잘치고 클럽가서 여자도 잘만나고 못하는게 없습니다

얼마전에 같은 수련의랑 결혼도 했던데 태이쁘더라고요

현실 기만질은 욕도 못하고 그저 우러러 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