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들이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건 마오주의의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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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0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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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주의의 핵심 문건인 <모순론>은 현실의 갈등 구조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모순‘이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목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호 배제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전통적 맑스주의는 주로 계급모순(자본가 vs 노동자)과 민족모순(제국주의 vs 피억압민족)에 집중했고, 이외의 갈등을 '비본질적'인 것으로 간주해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죠.

마오쩌둥은 이러한 접근을 비판하며 <모순론>을 썼는데, 마오의 핵심 주장은 "모순의 형태, 층위, 적대성은 현실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1940년대 중국은 인구 90%가 농민인 봉건사회로, 전통적 계급모순이 적용되기 어려웠습니다. 마오는 여기서 모순을 제국주의 매판 지주/자본가 vs 민족 해방 세력(농민·노동자 연합)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즉, 자본주의가 성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도 모순은 계급투쟁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이 관점은 서유럽 신좌파의 사상적 기반이 되죠. 20세기 중후반 서유럽 구좌파가 계급모순 외의 문제를 부차적으로 취급한 데 반해, 신좌파는 성별, 인종, 민족, 성소수자, 장애인 등과 관련된 갈등도 계급모순과 깊게 연관된 '본질적 모순의 다른 표현'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지금의 좌파들이 소수자 해방운동을 중시하는건 여기서 비롯된거라고 봐야죠. 즉 거기에는 나름의 이론적 기반이 있으니까 무턱대고 “LGBT가 노동자 해방이랑 무슨 관련이 있냐” 거리는건 좌파라면 자제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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