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같은 성향있냐?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4 11:12:57
조회 25 추천 0 댓글 0
														

24b0d121e0c175f220b5c6b011f11a39c9302bcb0580238f




난 솔직히 자발적 아싸임 아니 그냥 원래부터 그런 성향이었음 남들하고 어울리는 게 너무 피곤했고 단체 활동이 많을수록 뭔가 내 에너지가 바닥나는 느낌이었음 어릴 땐 그래도 친구들이랑 잘 어울렸음 학교 끝나고 같이 떡볶이 먹고 주말엔 PC방 가고 생일이면 무조건 단체로 모여서 파티하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음 친구란 그런 거니까 무리에 속해 있는 게 정상적인 거고 거기서 벗어나면 뭔가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이잖음 근데 점점 그런 관계들이 피곤해졌음
언제부턴가 남들하고 있는 시간이 즐겁지가 않았음 막상 어울려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음 카톡 알림이 울리면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음 다 같이 약속 잡는 것도 어디 갈지 정하는 것도 서로 눈치 보는 것도 다 너무 피곤했음 근데 그렇다고 갑자기 아싸가 될 순 없잖음 친구들이 너 요즘 왜 이렇게 조용하냐라고 물어볼 때마다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둘러댔음 사람들 속에서 나만 멍하니 있는 느낌이었음 나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내가 있어도 없어도 별 차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음 처음엔 불안했음 내가 너무 인간관계를 멀리하는 건가 싶었음 원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이러다가 나중에 진짜 혼자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근데 그 불안감도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익숙해졌음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음
남들은 혼자 있으면 외롭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솔직히 외로울 때도 있음 근데 외로움이 꼭 나쁜 건 아니더라 외로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니까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었음 그냥 그 감정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니까 괜찮아졌음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보다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이 더 나음 적어도 이건 내 선택이니까
가끔 친구들 SNS 보면 불안해지긴 함 다 같이 여행 가고 술 마시고 모임 사진 올리고 저렇게 살아야 정상인가 싶기도 하고 나만 이렇게 혼자 있는 건가 싶기도 함 근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저기 있었어도 별로 즐겁지 않았을 거임 억지로 맞춰야 하고 피곤한데도 웃어야 하고 집에 가고 싶어도 분위기 깰까 봐 참고 차라리 이게 나음 SNS 보면 다들 엄청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사실 그걸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잖음 누구나 다 외롭고 불안할 때가 있겠지 그걸 보여주지 않을 뿐이지
요즘은 진짜 혼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졌음 사람들 안 만나도 할 게 많음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악 들으면서 산책도 하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음 근데 가끔은 걱정됨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근데 결국 남들 눈치 보면서 사는 것보다야 낫겠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이거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싶음
그래서 이제는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음 남들이 뭐라 하든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게 제일 편하니까 불안해도 괜찮음 결국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물론 가끔 흔들릴 때도 있음  저 사람들은 참 즐거워 보이는데 나는 이렇게 혼자 있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문득 옛날 친구들이 단체로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 나도 저기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함 하지만 그런 상상을 해 봐도 결국 결론은 같음 나는 그 자리에서도 아마 조용히 웃으며 어색하게 맞장구나 치고 있었을 거고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그러니까 지금의 내가 오히려 더 나은 거임
남들이 보기엔 이상할 수도 있음 혼자 밥 먹고 혼자 카페 가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은 누구나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건 그냥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일 수도 있음 꼭 단체로 뭘 해야 행복한 건 아니니까 진짜 중요한 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더 만족스러운지 그걸 아는 거라고 생각함
요즘은 오히려 혼자인 시간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음 예전에는 남들이랑 맞추느라 내 감정은 뒷전이었는데 이제는 내 감정을 더 잘 알게 됨 내가 언제 기분이 좋은지 언제 불안한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느낌임
그래도 완전히 인간관계를 끊고 살겠다는 건 아님 사람들과 어울릴 일이 있으면 적당히 만나고 필요할 땐 연락도 하면서 지낼 거임 다만 이제는 억지로 하지 않을 거임 무리해서 어울리지도 않을 거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거임 진짜 편한 사람들과만 만나고 진짜 하고 싶은 일들만 하면서 살 거임 그게 더 나한테 맞는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불안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 불안조차도 내 일부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음 가끔 외롭다고 느껴져도 그 감정을 억지로 지우려고 하지 않음 그냥 그런 순간도 있는 거니까 그러다 보면 또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테니까 그래서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음 아니 오히려 이렇게 사는 게 더 나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9838132 저는 돈많아도 백수는 하기싫던데 특이한건지 [1] ㅇㅇ(211.234) 03.05 40 0
9838131 전업트레이딩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네요 ㅇㅇ(39.7) 03.05 34 0
9838130 럼프신 막상 잼신 보면 포스에 놀라서 쫄죠 [3] ㅇㅇ(49.163) 03.05 77 0
9838127 충남 공주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 [10] ㅇㅇ(58.226) 03.05 94 0
9838126 신한은행 쏠퀴즈 답좀 부탁드립니다 해갤러(211.234) 03.05 139 2
9838125 김제 대흥각 여기 존맛인 [1] ㅇㅇ(211.246) 03.05 41 0
9838124 좌익수뒤로←이분은 할애비부터 홍어노인 성골홍어죠 ㅇㅇ(39.7) 03.05 27 0
9838123 가그린 <-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지? [2] ㅇㅇ(118.235) 03.05 50 0
9838122 그때 그 사고낸 아나운서분은 어케됐는지 ㅇㅇ(58.123) 03.05 33 0
9838119 돈많은 백수←사실 별로 안땡기지 않나요 [5] ㅇㅇ(39.7) 03.05 81 0
9838118 꿀잼주의) 김대중 무덤이 없어지면? ㅇㅇ(58.123) 03.05 33 0
9838117 재은신 스포츠쪽으로 복귀각보시는 [1] 서울고통공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69 0
9838115 남양주 덕소리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2] ㅇㅇ(175.223) 03.05 44 0
9838114 전북 금산이라고 하면 충남 금산분들이 싫어하세요 ㄹㅇ [4]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71 0
9838112 전북 금산군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74 1
9838110 외국인들한테 공격당하는 뫅이브 식사예절... [1] ㅇㅇ(106.101) 03.04 67 1
9838109 경북 문경시는 뭐가 생각나시는지? [12] ㅇㅇ(211.235) 03.04 88 0
9838108 털보신에게 안기는 우기신... ㅗㅜㅑ [2] ㅇㅇ(106.101) 03.04 110 1
9838107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8.235) 03.04 87 13
9838105 얹혀사는 사수 앰생인데 부모님 이혼한다고 염병하는데 [2] ㅇㅇ(223.38) 03.04 59 0
9838104 전주올림픽 시작부터 팩발 ㅋㅋㅋ [3] ㅇㅇ(39.7) 03.04 139 5
9838103 고등어조림 먹고 웨이트하다 속 뒤집어질뻔한 자루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9 0
9838102 박찬호 절단기 [2] 호옹이(175.112) 03.04 91 0
9838101 전북 익산은 료 사카자키죠 ㄹㅇ [1]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58 0
9838098 야순 [6] 페르난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03 0
9838097 오늘 헌법학 교양 OT 들갔는데 [3] ㅇㅇ(223.38) 03.04 106 1
9838096 네이버블로그에 일기 쓰는데 이 플랫폼도 좆망한거 같은 [8] 노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89 0
9838095 철원 동송읍 [3] D.v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7 0
9838093 요즘 관리형 독서실 근황이라던 [2] 해갤러(220.81) 03.04 106 0
9838092 거꾸로 트랙맨 들고가서 이거 그냥 구단 사무실 들어가서 설명했으면 ㅇㅇ(119.195) 03.04 22 0
9838091 개야갤분들은 다들 학식인지? 해갤러(211.235) 03.04 28 0
9838090 전북 익산시 하면 뭐가 생각나는지 [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86 0
9838089 눈물범벅… 윤버지 헌정 영화 후기 모음.jpg ㅇㅇ(211.234) 03.04 54 0
9838088 김제보니까 금산은 진짜 핫플이네요 ㄹㅇ [2]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79 0
9838086 영장류goat는 진짜 타고난 리더네요 ㅋㅋ ㅇㅇ(106.101) 03.04 48 1
9838085 충북 괴산군 하면 뭐가 유명한지? [2] ㅇㅇ(211.235) 03.04 49 0
9838084 태백은 가봤는데 진짜 읍내느낌나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5 0
9838081 김제는 번화가가 존재하지 않음 [15] ㅇㅇ(118.235) 03.04 101 1
9838080 근데 진지하게 서울에서 집도 못사고 [2] 해갤러(220.73) 03.04 72 0
9838079 오늘 개강 첫 수업 교수님 태잘생기셨던 ㄹㅇ [6] 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20 0
9838078 솔직히 제가 뽑는 입장에서 트랙맨 드립을 전력분석관 뽑을때 했으면 ㅇㅇ(119.195) 03.04 26 0
9838077 김제 그냥 쌀농사짓는 개깡촌 아닌가요? [1] ㅇㅇ(221.146) 03.04 54 0
9838076 근데 손재주 없어도 의사 할수 있는지?? [2] ㅇㅇ(118.235) 03.04 66 0
9838075 경남 창녕하면 뭐가 생각남? [9] ☆해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75 0
9838073 김제 살면 익산 몇번 와봤는지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51 0
9838071 K리그 저러다가 진짜 5천억 먹는거 아닌지 [6] ㅇㅇ(118.235) 03.04 60 0
9838070 경북 영주시 하면 뭐가 생각나시는지? [7] ㅇㅇ(211.235) 03.04 77 0
9838069 공기업 지방인재가 진짜 꿀이긴함 [2] 해갤러(106.101) 03.04 79 0
9838068 국내힙합 최고의 명반은? ㅇㅇ(211.223) 03.04 28 0
9838067 성인됐는데 부모님 이혼하면 자녀들은 뭐해냐하는지 [4] ㅇㅇ(58.228) 03.04 50 0
뉴스 ‘숏컷’ 송혜교, 놀라운 핫팬츠 소화력…“리즈 경신” 디시트렌드 03.0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