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엄마한테 ㅈㄴ 맞으면서 컸다

엄마말로는 자기는 맞으면서 안컸다는데 친가에서 스트레스를 하도 줘서 나한테 스트레스 푸는 거라고 말해줬다

애 잡고 패는 거로는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여서 친구들도 엄마를 무서워 했다

유치원 초등학생 때는 매로 맞고 6학년 때부터 주먹으로 때리더니 고등학생 때는 그냥 온갖 손에 잡히는거로 때렸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초등학교 과학시간 때 쓰는 청산가리를 집에 가져와서 먹었을까 청산가리 먹으면 죽는다고 해서 먹었는데 배탈만나서 어이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과학시간 때 쓰는 파란색 청산가리는 가짜라더라 ㅋㅋㅌ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엄마였는데 화가나면 자기 화를 주체를 못해서 때리기만했다 그래서 나는 거 싫었음 그냥 패기만하던가 아님 가만히 있던가 매일 성격이 왔다갔다해서 너무 싫었다

중학생 때 한번은 내가 때리는 걸 그만하라고 손으로 막았다 막으니까 더 때리더라? 그리고 내 방도 박살나고 내 몸 상태도 멍 투성이었어 맞는게 억울했는데 아빠가 반항하면 더 맞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래 성이 풀릴 때 까지 맞고만 있으란다 나도 그때는 맞는게 너무 두려워서 계속헤서 맞기만 했어 정말 바보 같았다

때리기만 하는건 문제가 되질 않는다 생각했어 솔직히 크면서 계속 맞다 보니까 맷집도 좋아졌고 이제는 때리지도 못하니까...그런데 반항을 안했던 습관이 부모가 나를 완전 순둥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어

성적이든 친구관계든 연애사든 모든거에 간섭을 했어 물론 앞에서는 맞을까봐 알겠다하고 뒤에서는 내맘대로 했지 그게 걸리면 또 맞으면 되는거고

대학교 입시 때 내 성적은 3후반 4초 였어 나는 내 분수에 맞게 대학을 가고 싶었어 그런데 6개의 대학을 전부 다 상향 지원을 하라더라 나는 불안해서 안전빵 하나만 놓자고 했는데 절대 안된다더라 왜 위를 안보고 아래를 보냐면서 또 맞았어

결과는 역시나 6개 다 광탈이었지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는데 나한테 하는 말이 왜 그러게 공부를 안했냐, 너가 간절하지 읺아서 그렇다...ㅋㅌㅋ 이 때 진짜 다 부수고 싶었다

그래도 어떻게해서 전문대에 들어왔어 내가 1학년 1학기만 듣고 바로 군대를 다녀왔지 군대에서 모은 적금하고 1학년 2학기 전까지 알바해서 천만원 넘게 모았어

나는 더 이상 집도 싫었고 빌붙어 살기 싫어서 대학 등록비를 내가 다 낸다했는데 이 때는 또 인심써주는 척 내가 모은 돈이니 의미있게 쓰라면서 등록비는 내주겠데 하지만 이것도 오래 안가고 2학년 때부터는 내가 다 냈어 아빠 임플란트하고 소파사야한다고 돈이 없데 ㅋㅋㅌㅋ 그래 이것도 나는 괜찮았어 어차피 내려고 했으니까

내가 원래 본가가 강원도야 지금 전문대 때문에 서울 올라왔고 아빠 회사에서 자식들한테 내주는 기숙사에 살고 있어 나는 전문대는 2년제여서 곧 취업할 시기야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었지 그런데 저번 달에 내 취업에 관심이 생겼는지 계속 어디어디 넣어보라고 간섭을 하데? 이름만 들어도 높아보이는 대기업 이런 곳 만 골라서 나보고 자소서를 쓰라는거야 그래도 자소서는 경험이 되니까 탈락할 각오하고 4군대 정도 넣었어 이번 결과도 다 탈락이지....역시 또 부모는 내 탓을 해 모든게 다 내 탓이야 나는 내 분수에 맞게 가고 싶은데 그런 얘기를 꺼내면 연을 끊자하더라 요즘 취업을 어떻게 해야하고 경력을 쌓는건 일절 중요하지 않고 오직 높은 대기업만 보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연을 끊을까 생각 중 이야. 당장 내일 방 빼고 집으로 내려오라는데 전화 카톡 다 차단 박고 안가려고 남은 600만원 정도로 여자친구랑 같이 자취할 예정이야

솔직히 나는 이제 할만큼 했다 생각해 그동안 쳐맞고 강요당했으니까 이제는 좀 내 멋대로 살아도 되지않을까 싶어

아까 집내려오라고 욕 바가지로 먹고 기분 안좋아서 여기다 글 쓴다 부모랑 연 끊으면 내가 후회 안할지 궁금하네 어차피 나를 위해서 모은 돈도 없다하고 결혼 자금도 없다고 저번에 말했으니까 이제 정말 안봐도 되지 않을까? 꼭 돈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제 가족이 싫어져서 연을 끊고 싶다

지금 술한잔해서 말 이상한거 이해 해주고 글 봐줘서 고맙다 다들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