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심심한 어느 날 이었다.​"아...!! 심심하다."​언제나처럼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그의 이름은 경호였다.​ 할 일 없이 부모님의 집에 얹혀산지 어연 1년째,그는 무엇이든 해야했다.​"그 전에 유튜브 좀 보고."​맨날 이런 식이다.​-----​"커어억,,,,크극,,,,,""얘는 대체 언제까지 자는거야..?!""커거어어억...""김경호!!""으악!"​나는 놀라 일어섰다.항상 있는 일이지만, 저 목소린 21년동안 적응이 되질 않는다.​"경호야.. 엄마가 일자리 좀 구해보라고 말한지 이제 1년째 아니니..? 언제까지 이럴거야..?"​엄마다, 그런데 화를 곁들인..곧 있으면 등이라도 때릴 것 같은 엄마의 눈.​'이건.. 위험하다.'​"아..아니 엄마 오늘 어차피 일요일이잖아..일요일은 원래 쉬는 날 아냐?오늘까지만 딱! 쉬고 내일부터 제대로 구해볼게..!"​바닥을 기는 목소리,미안한 표정좋아, 이정도면 넘어갈만..​짜악-!​"아악!!""아이고! 내가 너땜에 못산다 정말!"​---​집 근처 흡연실.​'후우...'​'일하기 싫은데 ..'​김경호는 올해로 21살이다.그는 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정말 나태하게 살기위해 태어났을정도..?하지만 이렇게까지 압박이 계속 들어오면 어쩔수없다.​'그래.'​뚜루르르르..​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어어 무슨일이냐?""야 완규야 혹시 일자리 좀 구해줄 수 있냐..?​전화를 받은 사람은 완규.경호의 고교동창이다.​"음... 딱히.. 아!혹시 너 동물 좋아하냐?""동물? 완전 좋아하지!""야 그럼 시골에 우리 할머니 가정부로 좀 일할래?""응..? 그게 무슨..?"​'이 놈 집이 그렇게 부자였나..?아닌거 같았는데 가정부를 쓰네..'​"왜 싫어? 싫음 말고~ 정식으로 구하면 되니까,아는 사람이라 그냥 시킬려고 했는데..시급도 한 15000원정도 줄려했고.."​ 15000원? 이건 꿀이다, 무조건 해야한다.​"아니아니! 무조건 할게!언제부터 하면 되는데?"​그때 통화음 너머로 들리는 완규의 웃음소리.​"지금."​"그게 뭔 개소.."​슈와아악-!​"으읍으으!!"​그 순간 나를 포박한 정체불명의 무언가.이건...​'좆됐다.'​점점 희미해져가는 정신사이로통화음 너머 완규의 웃음소리가 들린다.​----​"잘 갔으려나."​완규는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다 이제 좀 진정되었다.​"괜찮겠지, 내가 뭔 상관이야."​----​맴맴맴-​ 뜨거운 햇살, 지저귀는 새어린시절이 떠오르는 시골풍경.​'씨발.'​그는 완규네 할머니 댁에서 눈을 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