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 건축물’에 못을 박은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4742

꽝꽝꽝꽝꽝...KBS 촬영팀, 세계유산 병산서원 못질 훼손

한국방송(KBS) 드라마 촬영팀이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북 안동시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방송 드라마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오후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만대루 등 서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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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KBS는 2007년 대하사극 ‘대조영’ 촬영을 이유로 문화재인 문경새재를 훼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기사 링크)

이는 KBS가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혀 갖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KBS가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문화재 훼손을 반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을 문화재유산법 위반으로 안성경찰서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 국민신문고 민원신청 >

< 고발장 주요 내용 >

1. 법적 근거와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

현재 시행 중인 「문화유산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는 제외한다)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합니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유를 바탕으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 훼손 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히 법적처벌 대상이 됩니다. 복구 절차가 협의되었다고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 KBS의 책임과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

⓵ 사건 발생 및 배경

건축가 민서홍 씨는 1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기둥에 못을 박아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은 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KBS가 이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을 촉발했습니다.

⓶ KBS의 책임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 그 자체가 공공의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재와 같은 국가의 귀중한 자산에 대한 관리와 보호는 매우 중요한 임무입니다. 문화재 훼손 사건이 발생한 경우, KBS는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복구 절차를 협의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복구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으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 회복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⓷ KBS의 역할

KBS는 문화재 촬영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촬영팀의 행동이 문화재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촬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전 관리 미비가 문화재 훼손을 초래한 점에서,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⓸ 문제점

- 문화재 보호에 대한 심각한 인식부족

촬영팀이 안성서원 기둥에 못질을 한 사건은 문화재를 촬영 소품처럼 취급한 것으로, 이는 문화재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경시한 명백한 훼손 행위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국민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경각심이 심대하게 결여됐음을 드러내며, 이를 방치한 KBS의 태도도 비판받아야 합니다. 또한, 시민들이 항의했을 때 촬영팀은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 촬영팀의 적반하장식 태도

민서홍 씨는 촬영팀이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내세워 정당한 시민의 우려를 무시하며, 귀찮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영방송의 스태프라면 문화재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갖고 촬영을 진행해야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도덕적 책임을 방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민들의 항의에 대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느냐”며 반발한 것은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행동이었습니다.

- 공영방송으로서의 품격과 공적책임 실종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문화재 보호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엄중히 인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촬영팀의 태도는 이러한 공적 의무를 저버린 것이며, 이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품격과 책임감을 보여야 할 시점에서, 이들은 오히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3. 소결

이번 사건을 공론화한 건축가 민서홍 씨는 2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후술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시국이 하도 어수선하여 이런 일이 언론을 통해 방송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평상시라면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

문화유산은 국가의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재생 불가능하고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외형은 복원할 수 있을지라도 내재된 가치는 온전히 회복하기 어려워, 사실상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호·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중요한 책무입니다.

고의적인 문화유산 훼손 행위는 부끄럽고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입니다. 특히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공공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심각한 범죄입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방기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실책입니다.

안성시 문화관광과 문화유산팀장은 2일 본인과의 통화에서 “(건축가 민서홍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초롱 등이 6개 달려 있었고, 못이 박힌 자리는 5개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못이 박힌 사진을) 찍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머지 한 군데는 기존에 있던 구멍을 이용해 못이 박혀 있었다”고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이에 안동경찰서는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의 ‘병산서원 훼손 사건’에 대해, 안성시가 확보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