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야붕이인데 시급이 딴거보다 좀 낫길래 물류창고를 2주정도 다녔어


몸은 힘들어도 시간도 짧고 돈도 일당으로 꽂아줘서 나름 괜찮더라. 근데 까대기 하면서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랑 말 몇마디 나눴더만 나한테 돈빌려달라고 하는거야

무슨 35살씩 쳐먹은 인간이 10만원이 없다고 본지 2주밖에 안됐고 10살 넘게 어린 나한테 돈을 빌려달래. 대체 왜이러나 싶어서 어따 쓰는거냐고 물으니까 그냥 급하게 필요한데가 생겨서 그렇다고 다음주 월급일이니까 그때 준다 하더라고

나도 돈 없다고 둘러대고 안빌려줬지. 그리고 거기서 검수하는 젊은 형한테 그 얘기를 했어. 그러니까 그 형이 하는말이 그새끼 토토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맨날 토방가서 돈 꼬는 새끼라고 맨날 5만원 10만원 빌려달라하고 안갚는 새끼라고 하더라

그런 사람은 카연갤 만화에나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실제로 봐서 충격이었음. 근데 토토하고 돈빌리는 새끼가 그새끼 하나가 아니더라. 맨날 지들끼린 자기가 상속받을 재산이 얼마네, 자기 동생이 뭐 변호사라 잘나가네 그딴소리 하면서 알바하러온 20살짜리들한테 5만원이나 빌리는 병신들이 대다수임

여기에 계속 있으면 나도 그렇게 될거 같아서 다음주에 그만뒀다.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