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아들이 아빠를 무서워해. 어렸을때부터 그랬어.

아들은 마음이 약한 편이고 무서우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스타일이야 (내가 어릴때 그랬어)

남편은 강한 편이고 화를 자주 내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육아관이, 특히 남자애들에 대한 육아관이, '남자애들은 강하지 않으면 학교가서 맞기때문에 무조건 강하게 커야한다' 라서 어려서부터 아들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화내고 고함을 지르고 체벌도 하고 그래. 예전엔 폭력 비슷한 것도 행사했는데 (아이나 내 볼을 꼬집는다던가 팔을 꽉 쥔다던가.. 문을 주먹으로 부순 적도 있어) 내가 많이 저항하고 싸워서 (한번만 더 이렇게 하면 경찰부를거라고 했어) 지금은 그런 부분은 없어졌어. 근데 아이를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하고, 성질 내고 화내는건 변하지가 않네. 내가 개입하는 순간 나에게도 화내고. 목소리를 좀 낮추라고하면 더 화를 내.

나는 그 모습이 영 탐탁지 않고 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하고 해서 (보는 내가 힘들기도해) 남편한테 짜증이나 화를 내지 말고 객관적인 톤으로 말을 하라고 얘기하지만 남편은 내 방식이 틀리다고 믿기때문에 매번 똑같은 이슈가 반복되고있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