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발달에 따라 너무나도 쉽게 자극적인 것들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뚜렷해지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타인과 날 명확히 구분짓고 자기 갈길 가는 남성성보다는 그렇지 못하고 타인의 존재를 항상 신경쓰는 여성성 지향으로 가고 있음
이유는? 세계가 그만큼 많이 안전해져서 그렇다
2차대전 후 80년 동안 그 어떤 시대보다도 평화롭고 자율적인 시대가 도래했었기 때문에 남성성의 가치가 많이 낮아졌음
극도로 발달된 남성성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적합함
영화로 치면 매드맥스 같은 세계관에선 남성성이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기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쉽다
반대로 여성성은 평화의 시기에 더 적합한 특성임
나, 개인중심보다는 협동을 중요시하게 되고 타인을 의식하는게 여성성
이건 여성성이 여자가 육아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특성이기 때문에 그렇다
육아를 하려면 아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이해를 해야하고(ex 시도때도 없이 우는것, 자기 마음대로 떼쓰는 것)
내가 편한 것보다는 내 아이가 더 편한 것을 찾고 중요시해야함
만약 여자가 여성성이 부족한데 자식을 낳았으면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 나오는 모자지간처럼 되는거다
영화 속 주인공 여성은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말량광이 기질을 지닌 여자였는데 원치않은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면서 자기 삶을 잃게 되었다고 느낌
전형적인 여성성이 부족한 여자인물의 심리다
여성성이 강하면 나 보다는 아이를 위해 배려하고 인내하는게 쉽지만 여성성이 부족하면 그게 쉽지가 않은 것임
근데 이걸 스케일을 넓혀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보면
남성성의 가치는 떨어지고 여성성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음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사회에 분포된 여성성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
경제학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여성성 자체의 희소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성의 가치가 올라가고 사회 분위기가 여성성을 지향하게 되는 것임
페미니즘이 정말 아이러니한게 페미니즘을 뜯어보면 여성성보다 남성성을 우월하게 보는 사상이다
타인의 공감, 시류를 따름(여성성 우세)->내가 우선, 타인은 후순위(남성성 우세)
기본 틀은 이건데 이 방향성이 여성과 반대지점에 있는 남성을 배척하고 남성의 고유한 특성을 공격하는 걸로 설정됨
뭐 그렇게 설정된 이유야 특정지을 순 없지만 어떠한 명백한 적대적 대상이나 파괴해야할 목표물을 설정하는게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지면서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보다 더 편리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음
쉽게 말하면 여자들이 자기 인생에 불행은 모두 남자로부터 왔다라는 결론을 내리는게 스스로 왜 불행한지 조목조목 따지는 것보다 훨씬 쉽고 편리하다는거임
후자는 필연적으로 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될 수 밖에 없고(어쨌든 극복하려면)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운데 반해
전자의 경우 내 스스로를 채찍질 할 필요도 없이 남자탓, 사회구조 탓을 하면 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거지
결론적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특성인 여성성 자체는 사회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여성성을 중요시하게 되고 사회는 그걸 지향하게 됨
나는 매우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해서 배려하지 않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대하면 화가 나고 상처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날 이해하고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사회 분위기임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때 나는 그냥 나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싶지만(남성성)
타인은 그렇게 하지 말고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하면 좋겠다(여성성)는 내로남불 심리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
이거는 이유가 있는데
여성성이 강한 사람과 남성성이 강한 사람이 있으면
남성성이 강한 사람이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임
그러니까 좀 비약해서 다른 새끼들은 다 좆밥이었으면 좋겠고 나만 잘난 놈으로 남고 싶다 이거임
근데 애초에 이거는 가능하지가 않다는게 문제
현실에서 나보다 특정 요소에서 잘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다른 사람들도 자기 지위가 높아졌음 하지 낮아지는걸 자처하진 않을것이기 때문에 이건 그냥 희망고문 혹은 망상에 불과함
근데 그 망상을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으니
거기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이유를 찾기 시작함
결론은 두가지로 내려지게 되는데
1. 다른 새끼들, 나아가 이 사회는 썩어빠졌다 나한테 적대적으로 구는 악마새끼들 천지다(분노)
2. 나는 너무 불쌍한 존재다. 나는 이 세계에서 상처를 받았다 그 이유는 내가 너무 연약하고 세상이 너무 공격적이기 때문이다(자기연민)
이 두가지가 아마 대부분일거다
만약 1을 택하게 되면 여혐, 남혐처럼 극단적인 사상이나 이론에 빠져서 사회의 특정 구성원을 적으로 놓고 모든 사회의 문제점을 그 목표물에게 돌림
2를 택하게 되면 자기 스스로의 심리에만 취해있어서 실제적인 사건이나 사물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과성 없는 의미부여를 하게 됨(ex.편의점 알바가 내 인사를 무시했다. 나는 어딜가든 무시를 받는 사람이다)
둘다 존나 불건강한 방식으로 대처하는건데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세상과 현상을 곧이곧대로 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함
애초부터 나는 이기적이고 싶지만 남은 날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심리가 글러먹었고 현실 불가능하다는걸 철저히 깨닫고 받아들이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데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받고 싶은 태도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내 스스로도 그렇게 대하면 됨
나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 일치할때 혼돈은 멈추고 마음 속에 평온이 온다
허영심은 현실과 내가 바라는 이상향의 간극에서 오는거다
현실을 철저하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나와 타인을 동시에 똑같이 존중하며 대한다면 스트레스 수준은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내려갈거고 현실적인 문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나는 이런 태도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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