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 “여론조사 편향성 'NO', 보수뿐 아니라 중도층도 결집양상

여론조사 전문가 “여론조사 편향성 'NO', 중도‧보수 결집양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오히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무려 7.4%포인트(이하 p)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스트레이트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6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45.3%, 민주당 39.0%로 집계됐다. 이에 2주 전 대비 국민의힘은 7.4%p 늘고 민주당은 4.7%p 하락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선두를 달렸다. 국민의힘이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급락했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한달 만에 15%p 상승했다. 보수층 결집 등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국민의힘을 앞섰고, 국민의힘은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 4곳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도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될 가운데, 내일 당장 대통령 선거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라는 응답은 46.1%, “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은 43.3%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권역별로는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이, 광주·전라는 민주당 응답률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서울은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응답률이 약간 높았다. 대전·세종·충청과 강원·제주는 팽팽한 모습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는 민주당, 60대와 70세 이상은 국민의힘으로 갈렸다. 18~29세와 30대는 국민의힘 응답률이 미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차기 대선 지지율이 여권 46.1 민주당이 43.3이다. 이는 곧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여당의 정권연장을 바라는 것은 결국 대통령의 지지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리얼미터 조사와 연관해서 봤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부지법 난입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친 진보성향의 여론조사와 리얼미터 조사가 거의 대등하게 나온 것으로 보아 민주당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편향성이 아니라 중도와 보수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집을 통해 추출한 샘플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5.6%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