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갑자기 연락와서 이혼한다고함

그리고 나보고 만나서 얘기하자고함

내가 계속 자길 의심하는게 싫다고 진짜 그사람이랑 이혼직전인거 맞으니까

그사람한테 내얘기했고 못 믿겠으면 셋이서 같이 만나자고 하더라

병신같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믿어보기로 했다 어쨌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니 그냥 매정하게 내치고 싶지않았음 잊기 위해서도 만나보는게 낫다고 생각했어

결국엔 퇴근하고 카페에서 만났는데 그 부인이 나보고 내가 생각하는 그런사이 전혀 아니고

이혼 생각하고 산지 오래됐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더이상 서로 마음없다고 자기때문에 헤어지지말라고 하시더라

이사람이 요즘들어서 기분좋은거보고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고함

난 가만히 듣다가 알겠다하고 나왔음

근데 난 다시 재결합할 생각은 없었어

부인앞에서 창피주기 미안해서 둘이서 가면서 얘기했다

전남친 차타고 가는길에 진지하게 말했다

아직도 좋아하는데 같이 있으면 내가 계속 힘들어질 일이 생길것같다고 더좋은사람 만나라고 했음

울먹거리더니 길가에 차 세워두고 내 손잡고 내 손에 자기얼굴 묻더라

그래서 머리쓰다듬고 싶었는데 내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는 사람이라서 아무런 스킨쉽도 안했다 너무 안고싶었는데 참았다

내 두손잡고 한참을 기대더니 훌쩍대다가 펑펑 울더라

난 아무것도 못하고 차에서 내려서 그렇게 헤어졌다

너네는 평생 후회할일 만들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