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전설의팔씨름왕

그날도 평화롭게 급식 줄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2학년 후배가 끼어들었다.

건방지게도 나, 팔씨름왕한테!!

"야. 너 뭐야."

"…급식 먹으려구요."

"줄 서야지, 인간아. 우리 학교 룰 몰라?"

나는 괄약근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무게중심을맞췄다.

후배는 겁에 질려 내 뒤로 갔다. 역시 나는 무섭다. 아기들도 날 보면 울고, 고양이도 피해간다. 이 개같은놈.

그때였다. 갑자기 뒤에서 어깨빵이 날아왔다. 나는 휘청거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관성의법칙을 극대화시켜 정지관성을 극대화했기때문.

고개를 돌리니… 전학 온 전설의 싸움꾼, 이재영

"너가 전설의 팔씨름꾼이냐?"

"응. 근데 넌 누구냐?"

"네가 전교에서 제일 세다며? 웃기네."

순간 혈압이 솟구쳤다. 감히 내 팔뚝의 위엄을 무시하다니!

"너… 팔씨름 해봤냐?"

"팔씨름? 그게 뭐 어쩌라고."

그 말에 나는 빡쳤다. 나는 손목을 풀며 말했다.

"우리 학교 최강자는 팔씨름으로 결정한다. 그게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