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나 로스쿨 기웃거리는 이대남들 중 최대 지분은 12~16학번 군필남일 것이다.

12~14라인 정도 때만 하더라도 외고 자사고 열풍이 미친듯이 심했었다. 그래서 당시 상경 뽕 맞고 문과로 진학한 사람들이 많지.

잘 풀린 케이스들은 설경, 설경제, 설자전으로 잘 진학했고, 더 잘풀린 케이스는 수시에서 문과 교차지원이 되던 서울대의대, 중앙대의대 다빈치 전형, 연대원주의대 등을 잘 들어갔다(당시에는 가형사탐이라는 조합도 가능했다).

평타로 풀린 케이스는 연고경, 경찰대 등으로 진학했다.

그러나 개꼬인 놈들중에는 연고대 비상경이나 서성한 상경이하로 전락한 놈들이 많다.

근데 얘네가 군대를 갔다오니까, 취업시장이 미쳐버린거다. 개무시했던 컴공(14당시 고컴=연영문 급. ㄹㅇ)이 지금은 탑 of 탑이고

사회에선 비상경은 원래 뽑아주지도 않았지만, 상경이랑 공대 전화기조차도 잘 안뽑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럼 스카이 비상경은 대체 뭘 해야 하는가? 배운 것이라곤 공자왈 맹자왈에 불과한 책상물림이 되어 버렸는데?

이 때 이들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로스쿨과 고시.

스카이 비상경, 특히 서울대 비상경은 수소문을 해서 알아본다. 고시 준비하던 09학번, 10학번 선배들의 소식을.

소수는 붙어서 잘 일하고 있다는데 세종에 있어서 얼굴을 제대로 못본다. 대다수는 연락이 끊겼댄다.

반면 1~7기 로스쿨 초기 세대에 갔던 좆병신선배는 벌써 변호사가 됐더랜다. 연 8000은 땡긴댄다.

서울대 비상경은 안그래도 학점을 존나게 뿌려줘서 gpa 95가 중앙값인데, 이정도면 리트 140만 받아도 ky로스쿨은 갈 수 있다더라라는 소식을 듣는다.

스누라이프 로스쿨 게시판을 뒤적뒤적해서 보니, 나보다 별로 대가리도 안좋은 것 같았던 놈이 벌써 고대 로스쿨을 다니고 있고, 나랑 비슷했던 놈은 서울대 로스쿨을 다닌다.

취업 시장에선 필패가 예상되어 있고, 고시 진입하자니 막막하다. 반면 난 7월 리트만 잘보면 내 학벌에 스카이 로스쿨은 따논 당상이다.

그래! 까짓거 3년 공부 빡세게 해서 빅펌 가는거다!

이런 마인드로 로스쿨 진입이 최근에 굉장히 많이 늘었고, 리트 응시생이 피샛 응시생 수를 압도한다.

그럼 이제 서울대 비상경에서 고시로 진입하는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인가? 

소수는 공명심, PSM이라 불리는 봉사심이 원인이 될 것이며, 또 소수는 법이 좆같이 재미가 없거나 3년을 외고생활 매운맛으로 다시 경험하기 싫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학점이 gpa95가 안되어서 리트를 150은 받아야 서울대로스쿨을 쓸 수 있게 되는, 대다수의 학점 던진 병신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에서 고시 진입이 계속 주는 것이다.

반박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