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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존나 싸웠는데 이거 좀만 봐주라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06.18 01:32:18

조회 393 추천 2 댓글 3

일단 난 나이 30살인데 학원강사 하다가 현재는 무직임

아빠는 퇴직 앞둔 대기업 상무고 엄마는 그냥 주부

아빠 직장만 보면 기만질 같다고 생각할텐데 끝까지 봐줘라

일단 난 초중고대 용돈 받아본 적도 없고 부모님이 나한테 뭐 해준적 한번도 없다

누나 둘인데 둘한텐 씨발 과외며 학원이며 용돈도 많이 주고 그래서 내가 누나들한테 용돈 몇백원 나중엔 몇천원 받아서 씀

중학교때 내신 상위권이라 조리고등학교 진학한다고 했다가 아빠가 외고 가랬는데 떨어졌고 여기서 좀 크게 틀어짐

그래서 난 일반 인문계 가서 상위권 유지했고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 붙었는데 아빠가 등록금 안대줌

이때 딸배 하다가 아빠가 개지랄 해서 내가 눈깔 돌아서 집 다 때려뿌시고 가출함

가출해서 고시원 갔다가 합격증명서 들고 고시원 근처 스터디룸 돌면서 과외 해주고 다님 입소문 좀 퍼져서 수입 괜찮았고 두달만에 고시원 탈출해서 원룸 잡았고

2년 바짝해서 등록금이랑 학비 벌어뒀더니 영장 날라왔고 대학 진학해서 해결함

1학년 끝내고 입대 했는데 휴가 나와서 갈데도 없고 엄마 보고싶어서 결국 집에 들어갔더니 아빠가 나름 사과하더라

그러고서 뭐 전역하고 대학도 졸업하고 강남 학원에서 수학선생도 하고 과외도 했음

그러다가 코로나 심해져서 일 줄어들고 비대면 강의를 나한테 들으니 메이저 인강 듣는게 당연히 나으니까 애들 빠져나가고 수업 줄어서 나도 백수됨

결국 집에 들어와서 이러저러한 사정도 있고 안정적인 직장 갖고싶어졌다고 공시 준비한다니까 아빠가 개지랄 떨더라 참고로 돈 달라고 한 것도 아님

갑자기 지랄하니까 나도 삔또나가서 아빠 세대 처럼 밑바닥 대학 나온 사람도 대기업 들어가서 임원직 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아빠가 지금 세대에 태어났으면 공사판이나 전전할 수준이라고 막말 해댔고 아빠도 또 손찌검 하려고 하길래 누나 씨발 빡대가리년들한테 해준거 나 반만 해줬어도 잘 살았다

그년들 시집가고 돈 궁한거 아니면 집은 찾아오냐 직장도 안 다니고 시집가서 집안일이나 하는 새끼들 뭐하러 돈 대주고 공부시켰냐고 속에 담아뒀던거 다 쏟아냈더니 아빠가 울더라 엄마가 계속 말리고 아빠 우는데도 욕이 계속 나왔음

내가 좆같이 집은 나갔어도 명절이나 엄마아빠 생일이나 심지어 최근인 환갑때도 돈 내가 다 대주고 연 끊도 사는거 처럼 해도 자식으로서 도리는 누나 두년들 곱한거 보다 더 잘 해줬는데 좆나 억울하더라

씨발 누나 두년 병신년들 엄마 환갑 거르고 아빠 환갑때 같이 하잔거도 내가 뷔페 잡아줘서 소소하게라도 하고 아빠때는 아빠 곧 퇴직이라고 우울해 한다길래 거금 써서 챙겨줬는데 여태 버린자식 처럼 키워놔도 챙겨주고 다 한게 누군데 이따구로 대접 받으니까 너무 억울하다

맘 같아선 뒤져버리고 싶을 정돈데 나름 인생 열심히 살았는데 아깝기도 하고 좆같다

아빠한텐 미안한 마음도 들긴 하는데 내가 너무 억울해서 사과하고 싶지가 않은데 사과하는게 맞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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