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간이 나서 후배하고 청와대 구경을 갔다왔다.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영빈관부터 본관, 관저, 상춘재...   이런 순서로 구경했는데 엄청난 감흥은 없었다.

방송에서 수도 없이 본 건물들이고 서울에는 여기보다 좋은 건물도 많으니까.

하지만 청와대 조경 하나는 정말 대단했다.   나는 정말 놀랐다.

우리집이 조경농장을 해서 조경은 조금 아는데 청와대 조경 비슷한거도 구경못했다.

카이즈카 향나무란 조경수가 있는데 이걸 구름 모양으로 전지하면 구름향이라고 한다.

보통 높이가 4미터 정도되고 모양이 좋으면 3백만원 이상가니까 고급 관상수지.

근데 일반 조경농장에서는 보기도 힘든 구름향을 가로수처럼 줄지어서 심었더라.

천만원은 받아야 할거 같은 관상수가 그냥 가로수처럼 즐비한거지.

보통 그런 구름향은 재벌 저택같은데서 두어 그루 구입해서 감상하는 용도다.

카이즈카 말고 다른 관상수들도 마찬가지로 보기도 쉽지 않은 최상품이었다.

돈을 아무리 써도 이렇게 좋은 관상수를 한꺼번에 사들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일제시대부터 오래 시간을 두고 여러 조경농장 대표급 관상수를 사들였을거다.

마지막으로 녹지원을 봤는데 정말 거대한 반송이 잔디밭 가운데 품위있게 서 있더라.

난 대한민국에 그렇게 큰 반송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천연기념물 지정되겠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더 이상 설명은 안하는데 청와대 조경은 대한민국 최고가 확실하다.

청와대 구경하는데 돈이 드는거도 아니니까 안가본 야붕이는 한번 가봐라.

이런거 구경 못하고 죽으면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