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여자 CPR 했었는데

그때 당시 신병휴가 나와서 진짜 100일정도 동안 쌓여있었고 

집에 가자마자 3연딸 쳐야지 하고 있었는데도 싹 잊고

뭐 여자 만져서 좋다 이딴 거 하나도 생각도 안 남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그냥 눈 반쯤 감고 흰자위만 보인 채

입 벌리고 누워있고

노약자석 할매할배들 정신 사납게 오또케오또케하고

대다수 개병신 씹새끼들 어디에 쓸 건지 동영상 찍고 있고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데 119 신고할 생각 하는 새끼는 단 한명도 없었음

그러다 30대 안경 쓴 여자분 한명만 발벗고 나서서 도와줬는데

우리 둘이랑 환자를 원처럼 에워싸고 

안타까움만 표하는데 

지하철이라는 장소가 주는 폐쇄감

그리고 그 쳐다만 보는 새끼들에 대한 원망감

환자가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가슴만져서 좋겠다?

그냥 시발 가슴 자체가 씹 억제기임

그 여자가 가슴이 좀 큰 편이었는데

내가 요령이 없는데다

그게 오히려 심폐소생 방해해서 힘들었다

암튼 그렇게 응급처치하고 구조대 와서 실려가고 

군단장 포상이랑 표창장 받고

그 여자분이 살려줘서 고맙다고 면회도 와줬었는데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않은 상황이었음.

진짜 뭐하려고 하지도 않고 유감만 표하는

그 역겨운 원의 인파가 주는 폐쇄감은 끔찍했고 역겨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