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목 떼가는 사당 괴담.jpg앱에서 작성

괴담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8 04:59:24
조회 153 추천 2 댓글 1
														

7f98f604b38760f123ee8697439c706c71c2d144666076e0f64b2eb9e944ba13c84b651f01c2fb078171a1203c07237dea5e47

5년 전, 나에게는 S라는 친구가 있었다.

S와는 고1 때 만났는데, S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나도 자연스레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게 됐고
둘이 같은 괴담 동지로서 모여 같이 심령스폿에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동아리 활동도 해야 했기 때문에, S는 낮부터 혼자 다양한 장소를 자주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요일. 동아리 시합을 마치고 휴대폰을 보니 S로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지금 우리 집에 와 주지 않을래?" 라는 메일이 와 있었다.

솔직히 시합 때문에 지친 것도 있어서 "무슨 얘기? 오늘 좀 힘든데 …내일 학교에서 말해주면 안돼?" 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오늘 꼭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모양이었다.

난 귀찮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재밌는 곳이라도 발견했나? 싶어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S집 앞에 도착해 전화로 불러냈다. 그러자 S가 나오더니


S "왔냐. 지쳤을 텐데 미안. 들어와." 


의외로 평소와 다를 바 없는 S. 나는 조금 실망하면서 2층에 있는 S의 방에 올라갔다.
S와 가벼운 잡담을 한 후 나는 본래 화제를 꺼냈다.


"근데, 하고 싶다는 얘기가 뭐야?" 


S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S "나 있잖아. 오늘 한가해서 심령스폿으로 유명한 ○○산에 갔었거든.
근데 ○○산에 도착했는데, 아직 대낮이라 그렇게 무섭지도 않더라고.
그래서 이대로 돌아가기도 좀 뭐해서 근처에 있는 등산코스를 따라 올라가기로 했어."

"올라갔냐고 ㅋㅋ 요즘 세상에 일요일날 혼자서 등산하는 고교생은 아마 너밖에 없을걸ㅋㅋ"

S "시끄러 ㅋㅋ 기념 삼아서야, 기념. 아무튼 그래서, 일단 올라가긴 했는데 재미가 하나도 없는 거야.
그래서 아- 개한가하네- 하면서 걷고 있으니까 웬 짐승 길 같은 게 보이더라. 기왕 온 김에 그 길을 가보기로 한 거야.
근데 또 그 길이 엄청 길어. 금방 막다른 길이 나올 줄 알고 갔는데 너무 기니까 불안해지더라고. 
그렇게 가다 보니 결국 길의 마지막까지 갔단 말이지.
아니나 다를까 막다른 길이었어. 결국 이거냐..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돌아가려던 차에, 그 막다른 길 쪽에 딱 사람 한 명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는 게 보였어. 그래서 뭔가 모험심 같은 게 불타올라서 거길 들어가 본 거야."

"거길 들어갔냐 … 너 용기 대단하다 …"

S "그래서 한참 들어가 보니까 갑자기 넓은 공동이 나타났어. 그곳에 뭐가 있었을 것 같아?"

"뭐가 있었는데?"

S "사당이었어, 사당. 두꺼운 밧줄이 쳐진 곳 가운데에 사당이 있었어."

"진짜냐 … 무슨 영화 같은 전개네."

S "나도 처음엔 믿기질 않았지. 그래서 난 그 사당에 가까이 다가갔어. 사당에는 작은 문이 달려있었고, 부적이 붙어있었어. 난 여기까지 왔는데 저지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부적을 떼고 문을 열었어. …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알아?"

"… 뭐가 있었는데?"

S "… 목이야. 목.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두개골 … 그 사당에는 두개골이 모셔져 있던거야."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등줄기에 한기가 스며들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S "게다가 말이야. 그 두개골이 조금 이상했어.
뭔가 작은 인간의 두개골이랑 조금 다른 듯한 …. 아니 … 뭐 순간적으로 본 거기도 하고 사람 두개골을 실제로 본 적이 없으니까 내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해."

"… 야 너 … 그거 좀 위험한 것 같은데 …"

S "역시 그렇지 …? 나도 본 순간 이건 진짜 큰일이다, 싶어서 바로 문 닫고 부적도 다시 붙인 뒤에 몇 번이고 사과하고선 도망치듯 집으로 오긴 했어."

"그게 그걸로 끝날 리가 있냐! 내일 학교 끝나면 바로 신사로 가서 신주님께 사정 말씀드리고, 바로 불제 받아! 나도 같이 갈 테니까."

S "오- 그래, 그렇게 할게. 고마워."


결국 그렇게 나는 이야기를 전부 들은 뒤, 의외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석연치 않은 마음을 안고 그대로 집에 돌아갔다.




그 다음날.

담임으로부터 옆반의 S군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반 광란 상태로 담임에게 자세히 물어봤지만 담임도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는 것 같았다. 나는 수업을 째고 S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S집에는 경찰에 와 있었고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보고 있던 S의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셨다. 울부짖는 S의 어머니께 눈 딱 감고 사정을 물어보았더니,  아침에 S의 어머니가 평소와 같이 S를 깨우러 가보니, 침대 위에 누워있던 S가 목만 깔끔하게 없어진 채 죽어있었다고 한다. 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 뒤 감정한 결과 그 사체는 S라 판단되었으나 머리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와 S의 가족은 경찰들로부터 절대로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강하게 함구되었으며, 그 사건은 미해결 사건으로써 어둠에 묻혀버렸다.




  *





저는 그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5년이 지난 지금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최근 같은 꿈을 여러 번 꾸고 있습니다. 사당 옆에서 웃으며 손짓을 하는 S를 보는 꿈 ….
S의 머리는 아마 사당 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오늘 신사에 가서 신주님에게 전부 이야기를 하고 왔으니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쓸데없는 레스가 될지도 몰라요. 죄송합니다.

간결히 말하면 신주님 왈

· 지금 나에게서는 원념이나 저주라고 할만한 무서운 것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 모셔져 있다는 것으로 보아(신주님도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옛날 이 지방에서는 무시무시한 행사나 풍습이 존재했던 모양으로, 그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 S의 어머니께는 아직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
· 반드시 영적인 것이 관련되어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
· 꿈에 대해서는 일단 신경 쓰지 않도록 하고, 만일 내용에 변화가 있다면 바로 연락할 것.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목요일에 그 신주님과 신주님의 동료분과 나 셋이서 그 사당이 있는 곳을 조사하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가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간절히 부탁드린 끝에 동행하게 됨)

저는 지금까지 일단 이 지방에 있었다는 무서운 행사나 풍습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했고, 신주님들의 발목을 붙잡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 신사가 있는 장소를 어느 정도 특정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이만.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3469497 저 잘생겼나요? ㅎㅎ [1] ㅇㅇ(106.101) 22.11.18 130 4
3469495 외지퍼거들 슬슬 발작 on... [4] ♥파오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83 0
3469494 금욕 7일째 [2] ㅇㅇ(118.235) 22.11.18 92 0
3469493 수능 전날 밤 새는게 낫냐??? [1] ㅇㅇ(211.36) 22.11.18 64 0
3469492 일본 보수) 소수의 한국 보수들은 참 안됐어요 대구 경북 뿐이죠 ㅇㅇ(104.129) 22.11.18 46 0
3469489 응디 ㅁㄴㅇ(220.126) 22.11.18 83 1
3469486 입석 금지 이거 판교 출근충들 좆됐네 ㅋㅋ [3] ㅇㅇㅇ(223.62) 22.11.18 97 0
3469485 코박죽 레전드.....jpg [1] ㅇㅇ(185.177) 22.11.18 219 4
3469484 야순이 모닝키스 ㅇㅇ(182.218) 22.11.18 181 2
3469481 요즘 침착맨 위상이면 어지간한 3군 아이돌급 정도 인지도임?? ㅋㅌㅊ(223.33) 22.11.18 109 0
3469479 제니 봄? ㅋㅋㅋ ㅇㅇ(115.143) 22.11.18 86 0
3469478 외지주 오늘 10코네 ㅋㅋㅋㅋㅋ.txt [6] 라여라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83 0
3469476 수능 끝났는데 여친이 이렇게 생김 낼부터 호캉스간다 ㅇㅇ(125.142) 22.11.18 91 0
3469475 좆대남보이면 윤두창 빠는척함ㅋㅋㅋ ㅇㅇ(1.176) 22.11.18 40 0
3469474 하라구 없는 가라 나는 인정 못한다 [4] 낭아풍풍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52 0
3469473 일본 보수) 진정한 보수 국가의 행복을 누릴수 있는거는 우리뿐 이무니다 ㅇㅇ(104.129) 22.11.18 33 0
3469472 굽내칰도 3마넌인대 ㅋㅋ [4] 희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97 1
3469471 조부모 장례식은 보이콧이 원칙 ㅋㅋ [3] ㅇㅇㅇ(223.62) 22.11.18 66 0
3469468 핀란드 겨울전쟁 참전용사 몇명정도 살아있냐???? ㅇㅇ(124.57) 22.11.18 31 0
3469467 응디 ㅁㄴㅇ(220.126) 22.11.18 115 2
3469466 진워렌버핏한테 눈길한번 안주더니 씨발 년 [2] 김봉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124 1
3469463 ●미친개새끼들아 가나 씨발 스쿼드 개좆되잖아 .....JPG [1] 오오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50 0
3469461 속보) 경기도민 좆됨 [4] ♥파오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172 1
3469460 모닝발기인증 ㅇㅇ(211.41) 22.11.18 122 1
3469459 남자 승리자들 특징 [2] ㅇㅇ(124.62) 22.11.18 60 0
3469458 아이브 망사 ㅗㅜㅑ...jpg [4] 라여라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209 0
3469454 10 yo russian hard fuck with food ㅇㅇ(174.243) 22.11.18 48 2
3469453 나는 도박으로 나락가는새끼들이 젤 한심함 [7] 김봉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75 0
3469452 일본 보수) 조센징들은 베트남 처럼 공산국가 치하가 맞는거 같은데 ㅇㅇ(104.129) 22.11.18 23 0
3469450 주식회사 이브 차리자 ㅋㅋ [3] ㅇㅇㅇ(223.62) 22.11.18 47 0
3469449 싱글벙글 성추행무고 당했을 때 무죄 받는 실전 팁.TIP 피로피를씻(223.38) 22.11.18 87 2
3469447 보(지빨)고싶어요 ㅇㅇ(211.246) 22.11.18 111 0
3469446 응디 [1] ㅁㄴㅇ(220.126) 22.11.18 134 4
3469445 달소가또무슨사고를친거야 ㅋㅋ [5] 희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75 1
3469444 고깃집 알바 빡셈? [2] ㅇㅇ(49.174) 22.11.18 99 0
3469443 국격 올라가는 느낌 들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61 3
3469442 치킨 마렵네 [2] 아린빵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66 0
3469441 이준석 이짤이 제일 웃겨 ㅋㅋㅋㅋ [5] ㅇㅇ(183.91) 22.11.18 237 10
3469440 ㅇㅇ(64.64) 22.11.18 83 0
3469439 크리스마스까지 또 아침은 못먹는구나..ㄹㅇ [1] 봉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58 0
3469438 왜 한번 먹은년은 또 먹으면 맛없을까? ㅇㅇ(124.62) 22.11.18 59 0
3469436 이브 직캠 갑자기 땡기네 ㅋㅋ [4] ㅇㅇㅇ(223.62) 22.11.18 64 0
3469435 일본 보수) 우리가 보기에도 조센징 보수들은 참 안됐어요 ㅇㅇ(104.129) 22.11.18 29 0
3469434 갤붕이 출근했다! 갤상위 0.1% ㅇㅈ? ㅇㅇ(106.245) 22.11.18 28 0
3469431 최후진술 레전드 ㅇㅇ(125.142) 22.11.18 88 0
3469430 잘생겼다 개추 못생겼다 비추 ㅇㅇ(124.57) 22.11.18 80 1
3469429 도박이면 뭐 마약도 했을듯 ㅋㅋ ㅇㅇㅇ(223.62) 22.11.18 31 0
3469426 일본 보수들은 무슨 복이 있어서 일본에 태어난거냐 ㅇㅇ(104.129) 22.11.18 35 0
3469425 하얀 피부의 여자가 존나게 좋다 ㄹㅇ.. ㅇㅇ(223.38) 22.11.18 154 0
3469422 29층 배달 갑질맘충 사과문에서도 끝까지 기싸움.jpg ㅇㅇ(59.9) 22.11.18 127 2
뉴스 ‘스트리밍’ 강하늘, ‘극대노’하게 한 MBTI는…캐릭터 Q&A 영상 공개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