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다. 보통 유럽이나 어느 나라의 수도에 꼭 최소 하나의 놀이동산은 있는 법. 근데 이곳 Berlin에는 파리의 디즈니랜드나 여타 도시의 놀이공원처럼 그런 큰 테마파크가 전혀 없다. 하지만 옛날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불과 2002년까지만해도 Berlin에는 롤러코스터와 관람차 등 몇십가지의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공원이 있었다. 바로 아는 사람은 아는 "슈프레 파크 베를린(Spreepark Berlin)". 이 놀이공원은 벨린 동독에 위치한 슈프레 강 인근의 Berliner Bezirk Treptow-Köpenick 에 있었다. 물론 지금도 존재한다. 하지만 2002년 이후로 문을 닫으면서 지금은 폐놀이공원이 되었다. 이곳은 가끔 세계의 여러 잡지의 모 랭킹에 자주 랭크되고는 했었는데, 주제가 세계에서 가면 안되는 곳 탑 10 혹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 탑 10 이런식으로 점차 소문이 이곳을 더 무섭게 만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문을 닫은곳인데 여러기구들이 철거되지않고 계속 유지가 되고 있으니말이다. 테마파크가 문을 닫은 이유는 이곳을 만든 사업가가 사업에 실패해 빚이 쌓여 공원을 계속 운영할 능력이 없어 문을 닫았다는데, 그런 사실이 있기 전에는 공원 주변 슈프레강에서 귀신이 나오고 뭐 각종 괴담들이 많았다. 그래서 점차 관람객이 줄고 매출도 급감. 물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른 복잡한 이야기가 많다. 공원 규모에 비해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고 한 번 찾은 사람은 재미없어서 다시 찾지않으니 얼마 못가 망했다 등 이런 얘기들... 그렇게 문을 닫은 이후로 여기는 약간 이상한 장소가 되어 세계 각지에 폐가나 흉가를 찾는 익스트림을 즐기는 사람들만 고요히 찾기 시작했다. 이 폐놀이공원에 밤늦게 들어와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약도 하는 장소로 전락. 그렇게 밤늦게 아무런 조명이 없는 무서운 곳에서(주변에 강이 있어서 찬 기운도 있고 으스스한 분위기다) 술취한 사람들이 노는데 귀신이나 헛것들이 안보일리가 있나. 슈프레파크는 각종 귀신얘기, 괴담들 천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