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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붕이...군생활 공감.real앱에서 작성

ㅇㅇ(121.157) 2022.12.05 12:38:00
조회 617 추천 2 댓글 5
														

훈련병 1주차 :

아침에 눈뜰 때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좆같은 천장이 먼저 눈에 들어옴. 이미 몇번 봤지만 매일 볼때마다 새로움.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는데 갑자기 현타오기 시작함.

금일 일과는 신인성검사임. 같은 생활관 애들이랑은 그냥 인사나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벼운 농담따먹기 정도 함.

관물대 접이식 책상 꺼내보면 바닥에 매직으로 소대장, 분대장들 한줄평이나 꿀팁, 조롱섞인 말들 적혀있음

하루 종일 앉아있어서 다리가 아픔. 가끔 조교들 피해서 눕거나 관물대 기대있는데 자꾸 하지 말라고함

식사이동 하는데 부대가 참 넓어보이고 탈영하기 쉽지 않아보임. 재미도 없음.

밥도 좆같이 맛이없음. (나중에 짬먹고 보면 몇백인분 해야하는 신교대, 훈련소 취사병이 불쌍해짐)

매번 왔다갔다 하면서 존나 불편함. 점호시간이 되면 그나마 누워서 잘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지지만 좀 힘듦

어제 신체검사할 때 집으로 복귀한 애들 보면서 존나 부러워짐. 앞으로 남은 군생활이 막막하고 숨이 턱 막힘

잘려고 누워서 딱 깊이 잠들고 있을 때 쯤에 불침번 투입해야 되서 일어남.

사회에서는 이시간에 맨날 게임하고 잠들었었는데 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음

다시 자려고 눕자마자 바로 다음날 아침 되는 기분

훈련병 2~3주차 :

아침에 눈 뜨는 게 조금씩 나쁘지 않아짐. 여전히 좆같긴 하지만 훈련받으면서 애들이랑 좀더 친해지고,

훈련 받는 게 조금씩 기대됨. 금일 일과는 사격 훈련주차라 사격장으로 걸어가야하는게 귀찮음.

총을 처음으로 쏴본다는 생각에 기대됨. 하지만 사고도 날까봐 두려움.

애들이랑은 어느정도 친해졌다는 생각에 편해지고, 밥도 먹다보니 맛있는것도 꽤 나옴. (베스트 : 꼬곰+오젓)

주말에 피엑스도 가게 해주는데 과자 많이 쟁여놓고 훈련끝날 때 마다 한개 씩 꺼내먹으면 진짜 꿀맛임

주말에 하는 종교활동도 재밌고, 종교를 믿어본적은 없지만 관심이 생기게됨

세례를 받으면 이것저것 준다고 해서 세례 희망자 명단에 넣어달라고 조교한테 얘기함

점호시간에는 당직분대장이 순찰오기 전까지는 생활관에서 애들이랑 조용히 장난치는데 이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음

생활관 불이 꺼지고 애들이랑 조용히 얘기하는데 여자얘기, 여친얘기, 훈련얘기 등등 끝나질 않음

불침번 투입하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보내준 인편 꺼내서 읽어보는데 갑자기 현타옴.

불침번 서면서 허공 바라보면서 생각이 많아짐.

주말에 전화할 때는 정말 좋지만 전화 안받을때, 전화 끊어야 할 시간이 올 때 정말 현타가 많이옴.

우는 애들도 몇몇 있음. 그래도 생각보단 할만하다는 생각이 조금씩 생기는 중훈련병 4~5주차 :

애들이랑 놀 생각에 재밌게 일어남. 각개, 행군 등등 해야하지만 애들이랑 훈련하면서 전우애라는걸 처음 느껴보고

정말 믿을만한 사람들이라는 거에 안심하게 됨. 스스로 이제 군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듬

각개전투는 생각보다 재밌었고 행군은 힘들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었음. 

조교가 이등병 약장 붙혀줄 때 정말 군인으로서 사명감이 솟아남. 

이제 슬슬 다른 교육대 훈련병들이 슬슬 보이는데 고생할걸 생각하니까 안쓰러워 보임

식당가서 다른 훈련병들한테 몇주차냐고 슬슬 물어보고 다님

정든 애들이랑 이제 그만 못본다는게 너무 아쉽고, 분대장들도 슬슬 정붙이고 친해지고 있는데

이제 수료한다니 정말 아쉬움.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선임들이 무서울까봐 매우매우 걱정됨

훈련소도 견뎠는데 자대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거라 믿음

부대 전입 ~ 이병, 일병 1호봉 (후반기교육)  :


선임들이 무서움. 심기 잘못 건드렸다가 혼날까봐 하루종일 불안함. 작업을 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매 순간 긴장의 연속임.

근무 들어갔다가 혼난 적이 많아서 오늘은 안혼났으면 좋겠음. 개인정비시간되서 핸드폰 사용할 때 정말 좋고 그 3시간이 엄청 빠르게

흘러가는 걸 느낌. 훈련소 동기들 전화번호로 전화도 해보고, 그동안 밀린 연락들 다 연락해보면서 하루 빨리 전역하고 싶은 마음만 커짐

훈련소에서 훈련병은 이병이 최고였는데, 자대로 오니 정말 하찮은 계급이란 걸 알게됨.

훈련소에서 일병, 상병 분대장들도 정말 높아보였는데, 여기는 일병 상병들 병장들 널려있음

매일 혼내기만 하는 선임들이 무서우면서도 싫음

가끔 장난 잘 걸어주는 선임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그나마 살만하다고 느낌

창고에서 뭐 가져오라고 하는데, 위치를 분명히 봤는데도 기억이 잘 안남

빨리 100일 휴가라도 나가고 싶음

일병 3~4호봉 :


슬슬 무서운 선임들과도 말을 트게되고 이 사람들 생각보다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됨

근무 숙지도 어느정도 잘 되있고, 혼나는 일도 예전보다 훨씬 적어짐.

슬슬 말투도 군대식 말투로 변해가게됨.

첫 휴가를 나갔는데 집에서 이름 부를때나 몸 건들 때 마다 관등성명 나갈뻔 함

휴가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집에서 편히 게임도 하게되니 정말 살거같음

휴가 둘째 날 자고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침구류 정리부터 함. 눈도 자동으로 밤 10시 되면 감기고 아침 6시 30분쯤 되면 떠짐.

휴가 셋째, 넷째 날 부터는 슬슬 개기 귀찮아서 더 누워서 잠

이따구로 살다가 다시 부대 복귀하면 잘 적응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음

주특기도 다 까먹은거 같음

친구들 만날 때 군대얘기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고 주특기나 이런저런거 자랑하게됨

부대로 복귀하는 날, 너무 싫었지만 나를 반겨주는 선임들이 있어서 뭔가 기분좋음

부대 생활도 슬슬 할만하다고 느껴짐


일병 꺽~말 :


슬슬 이제 본인이 짬이 찼다고 느껴짐. 근무도 작업도 이제는 모르는 일은 거의 없음.

후임들이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음. 이제 슬슬 선임 눈치 적당히 봐가면서 생활하니 많이 편해짐

나를 좋아하는 간부님들도 생기고, 친한 선임들과 얘기하면서 지내는거 만큼 재밌는게 없음

가끔 한번 씩 실수해서 선임이나 간부한테 혼날 때 마다 거부감이 듬 (본인은 짬 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슬슬 신병일 때 봤던 선임들도 다 전역하고, 아빠 월번 선임들도 전역하면서 뭔가 허무해짐

스스로 군생활을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함. 군생활이 재밌어지는 시기임

상병 1~2호봉 :


이제 상병도 달았겠다 후임들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음

선임들과는 오래봐서 그런지 대강 전부 친함, 친한 선임들은 물상병이라고 함

후임들한테는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려주며 친절하지만 지킬건 지키는 선임 역할을 함 (다고 본인은 생각하게됨)

슬슬 연등도 신청하면서 공부도 하게됨. 훈련은 뭐 있는지 일과는 뭐할지 궁금해서 주간단위 계획 자꾸 보게됨

에이스로 남고 싶어서 뭐든 열심히 하게되고, 열심히 안하는 후임병이 있으면 입이 근질근질 거려서 한마디 하게됨 (선임 대신)

슬슬 꿀도 빨고 싶어서 외진도 많이 가게됨


상병 3~5호봉


슬슬 이제 맞선임이나 가까운 선임들도 다 병장 담. 부대 최고참들은 군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했으며 아래 후임이 많은 딱 중간이라 실세라고 불림

슬슬 후임병들 꾀부리는게 아니꼬와짐. 말을 한 두 번 좋게 했는데 애들이 못알아먹는거 같아서 점점 짜증남

이제 후임들 들어오는게 반갑지가 않음. 또 가르쳐주고 할 생각에 머리아파짐

그래도 이제는 슬슬 후임병들이 선임대우 많이 해주니 부대 생활 할만해짐

가까운 간부들은 전문하사 생각해보라고 계속 권유함

휴가를 나가도 부대 생각이 가끔씩 남

슬슬 늦게 일어나기 시작하고 머리도 일병일 때 보다 훨 씬 길어짐.

이제 슬슬 전역을 준비해도 될 짬이라고 생각됨 ( 본인 주장 )

당직 들어갈 때는 밤을 새야되는데, 사회에서 맨날 하던거 여기서 하려니까 힘듬.

주말 당직들어갈 때 마다 개좆같음. 

이제 슬슬 훈련이나 작업하는 것도 대충대충 하다가 볼 때만 열심히함

상병 말 :


질풍 노도의 시기. 이르면 상병 꺽부터 찾아오지만 보통 이때 되면 착했던 사람들도 개 씹 미친놈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음 (몇몇 선임은 예외)

부대의 시스템이나 이런게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고 후임병, 선임병 할거없이 다들 아니꼬와짐.

이 시기를 잘 견뎌서 별탈없이 보내고 나면 무사히 병장에 이르지만, 보통 이때 쯤 되면 한번 씩 찔리게됨

간부들이 자기를 억까하는 듯 보여서 뭔가 좆같음. 부대를 뒤집어 엎고싶은 생각에 자꾸 사로잡힘

후임병들은 자꾸 본인을 이제 무시하거나 편하게 대하니까 선임으로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듬

한번 씩 상상으로 후임한테 쌍욕박는거, 간부한테 하극상하는 상상함

매일 밤 되면 행정실 놀러가서 당직사관이랑 같이 놀거나 배달먹음

연등해서 넷플릭스보거나 인스타 하고, 가끔 심심하면 플래시 게임함

당직서면서 본게임도 다봄, 국인체 들어가서 동기들 뭐하고있는지, 입대한 친구 어디있는지 검색하면서 놈

집은 가까우면서 먼거같은 생각이 자꾸 듦.병장 1~2호봉 :


병장이 됐다는 자부심이 듦. 이제 병장이라고 하니 애들도 슬슬 짬의 격차를 느끼기 시작하는 듯 보임.

대부분 상말에서 폭발한 공격성은 이제 집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휴가짤리기 싫어서 강제로 아닥함

몇몇 후임병들 아니꼽지만 내가 뭐라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 그냥 안건들임

아침에 존나 늦게 일어나는거 기본, 저녁 결식, 주말 결식 등등 이제 슬슬 짬이 느껴짐.

맞선임 월번들도 거의 전역함. 이제 눈치 볼 사람이 없음

동기들끼리 매일 모여서 전역하고 여행가자고 상상함 

작업 하기 싫은데 시켜주면 또 열심히 하게됨 (애매하게 할바에 안하고, 안하는거 보다 그냥 하는게 나아서)

훈련때 간부랑 같이 몰래 담배피거나 같이 농땡이 핌. 훈련하면 시간 빨리가니깐 차라리 나음

주말이나 개인정비때 이제 폰 받아도 재미가 없음. 보통 이때 쯤 되면 보드게임이나 운동이나 취미생활 하나씩 생겨서

그거 하게됨. 시간 안가니까 짬찌땐 안읽었던 책도 읽음.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뿐임.

언제 집가냐, 집 언제가냐 라는 말이 입에 붙게됨 

병장 3~4호봉, 전역 :


3주~2주 남았을 때부터 시간 갑자기 멈춤. 시발

짬찌 때 선임들이 시간 멈춘다는 말이 이제 실감남.

부대 일정이나 작업할 거 안봐도 대충 눈에 보임.

머리 기른거 숨기는데 급급함 (전역 전에 최대한 길게 남겨놓으려고)

짬찌들이 와서 맨날 전역 얼마 안남았다고 부러워 함

최대한 별 탈없이 사고없이 전역하고 싶음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될 때 라는 말이 많이 생각남.

위험한 작업, 행동 자제하게 됨


1주일 남았을 때 :

이제는 하루하루가 진짜 길게 느껴짐.

얼마 안있으면 진짜 전역하지만 전혀 아쉽지 않음.

빨리 전역시켜줬으면 하는 마음임.

뭐 할때마다 이제 이것도 몇번 남았네, 마지막이네 라는 말이 입에 붙음

후임들한테 시간 생각보다 빨리간다고 약팜 (사실 좆도 안감)

말년이라 간부한테 억울하게 억까당하는 경우도 많음 (이새끼 또 뺴네, 열심히 안하네, 가라치네 등등)

빨리 여기서 탈출하고 싶다고 느끼고 아가리로도 계속 말이 나옴

군인 사명감이라는건 이제 좆도 없음


전역 전날 :

내일이 맞나? 싶음

친한 간부들, 친한 후임들과 인사 나누면서 뭔가 꿈같고 내일 아침에도 여기서 일과 계속 하고있을거 같음

짬찌였던 내가 전역을 하다니! 스스로 감탄함

전역빵도 맞고 자기전에 애들이랑 얘기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듦


전역 날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으니까 진짜 뭔가 아쉬움

지겨웠지만 이제 돌아보니 좋은 추억밖에 없는듯함

아침에 후임들과 인사하면서 정말 아쉬움

맞후임, 분대후임들 보면서 너희도 얼마 안남았다고 얘기해줌

위병소 통과하고도 평소처럼 휴가가는 느낌이라 실감이 안남.

집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로소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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