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대 입결이 떡락했을 때 이 나라는 이제 끝났다고 느꼈음.
본래 교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과 전교 1~2등이 자주 가던 대학이었는데, 병신같은 정치인들이 출산율이 제로에 수렴하는 꼬라지를 보고도 교대 정원을 끝끝내 안 줄였음.
뭐 정치인들도 속으로는 교대 정원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교대 교수들 일자리도 날아가 버리니 교대를 감축했을 때 부담해야하는 정치적 리스크보다, 그냥 방관해서 교대생들 임용 못되게 방치해서 버려두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한 모양임.
교대생들조차 임용 TO 줄인다니까 "현실을 모르는 참담한 결정이다", "정부는 교육의 질을 생각해 소수정예로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라는 등 어떻게든 자기 때는 임용 TO 내버려 두고, 후배들이 임용볼 때 걱정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음.
결국 중년층 교수는 청년 학생들에게 폭탄을 돌렸고, 청년 학생들은 교대 지망 수험생들에게 폭탄을 돌리려 하는 거임. 이게 대한민국에서의 출산율 해결책이야. 아무도 자기 때는 책임과 손해를 보고 싶지 않고, 남(주로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미루려고만 해.
아마 머리 좋은 부유층들은 교대가 입결 높았을 때도 교대 안 보내고 그냥 로스쿨 보냈을거야. 교대 현직자들은 뭐 인간답게 살 수 있겠음? 국민들이 공무원 월급 올리는데 매우 싫어하는게 현실이니, 내 예상에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월급은 오랫동안 동결될거야.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며 만약 상황이 급변해도 진로를 변경하기 용이한 학과에 가는 걸 추천함. 쉽게 말해 탈조선을 시도는 할 수 있는 학과에 가라는 거야. 교대나 사관학교, 경찰대, 인문대학, 한의대 등은 솔직히 비추천해. 이런 학과들은 한국 내에서만 통용되고, 인구수 감소로 시장규모가 떡락했을 때 업종을 바꾸는 게 거의 불가능해. 교대 졸업하고 삼전 갈 자신 있음? 장교 됐다가 군인연금 절반으로 줄이면 어떻게 반응할래?
하지만 공학이나 의학, 특히 컴공처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식을 배우면 상황이 급변했을 시 (자신은 능력이 없어 탈조선 못하더라도) 해외로 도망가는 인재들이 분명 여러명 나올 게 확실하기에 생각보다 월급이 그리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거야.
지금은 교대가 무너졌지? 곧 인강 업체들 중 폐업하는 회사 나올거야. 그 다음은 지방대(주로 부실대학 위주)들이 무너지고, 내수시장이 무너져 대기업들도 채용을 줄일 가능성이 커. 대학을 고를 땐 평생 뭘 하고 살지에 대해 고민해 보길 바라. 앞으로 인생에 있어 선택을 할 땐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를 설계하지 말고, 미래 상황을 기준으로 앞으로를 설계해 보도록 해. 인간은 현재 추세가 영원히 계속될 거라고 믿는 매우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거든...
그래도, 만약 젊은 층들 중에서 국제적이고 능력있는 인재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쉽게 말해 영어를 잘하고 해외를 상대로 교역할 수 있는 인재. 내수시장은 이미 좆됐기에 가망이 없다.) 한국이 아주 망하지는 않을거야. 난 부디 한국에서 능력있는 인재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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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교대 나와 임용시험까지 붙은 우리 누나는 1학기 정도 일하고 바로 사표내서 대학 원서 쓰고 수능치러 갔음. 수능 여러번 봐도 메디컬 진학에 실패하면 시간제 강사로 일할 수밖에 없대. 지금 현재 한국 상황이 이정도로 씹창났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글 썼어. 멀쩡히 직장 다니던 사람도 배수진을 치게 만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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