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내가 대학병원에 3개월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같은 병실을 쓰던 영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인품이 아주 좋았다.

3개월이나 한 방에 있다보니까 상당히 친해져서 서로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그 할아버지는 나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퇴원을 했는데 내가 조금 일찍 퇴원했다.

근데 그 할아버지가 꼭 영월에 놀러오라고 몇 번이나 말을 하셨거든.

나는 인사치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퇴원 후에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안 갈수도 없고 나도 그 때 외로울 때라서 영월에 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다.

영월에 내려가서 보니까 그 할아버지는 영월 시내에 건물을 몇 채나 가지고 있더라.

영월에서는 상당한 부자고 진짜 화목한 집안이었다.   

딸은 당연히 아줌마인데 병원에서 여러 번 봤지.   그 딸도 나를 환대해주더라.

하여간 나는 보통사람이니까 어디가서 크게 환대받은 적은 없다.

영월가서 정말 대접 잘 받고 왔다.   지금도 가끔 전화는 하고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