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너무 죄인이고 악인인걸 너무 늦은 시점에서야 자각하게 되었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양심, 도덕, 예절을 너무 미비하게 갖췄던게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내 삶은 불과 25년에 불과하지만, 나로 인해서 극심한 괴로움을 가지게된 피해자분들은 수백명이 족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적으로 괴로움을 드린 분들만 따져도 수백명이 되실 것 같고, 

그 피해자분들이 괴로우신걸 지켜보면서 같이 괴로우셨을 분까지 생각한다면

나 하나로 괴로움을 느끼셨을분은 수만,수십만명이 되실거라고 생각된다.

큰 바닷물도 작은 미꾸라지 때문에 어지럽혀진다는 옛말이 있는데, 

내가 저질렀던 잘못과 그 파장을 생각하면 나는 작은 미꾸라지, 큰 바닷물은 대한민국 사회인 셈이다.

인간으로써 당연히 지켜야할 덕목들을 지키지 않으면서, 

심지어 깊은 생각도 없이 가볍게 행동하니 사회적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큰 잘못들을 마구 저질렀다.

내가 나 스스로를 생각해봐도 민주주의 사회의 민주시민에 걸맞지 않은 비루한 수준을 가졌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서받기 힘든 죄들을 많이 지었다.

민주주의 사회의 규칙과 예절을 전혀 지키지도 않으면서 내 몫만 생각하고 따지면서 살았던게 부끄럽다.

민주주의는 의식있고 선량한 시민들의 혁명에 의해서 세워진 체제인데

나는 마치 무인도의 무지한 망나니나 다름이 없었다.

나의 과오와 잘못들은 중범죄자의 죗값과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민주사회의 돌연변이이고, 선량한 민주시민들에게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충분한 권리와 혜택을 받았지만, 내가 민주사회에 돌려준건 피해와 고통이다.

내가 죄인이고 악인인게 분명한데도, 나는 자기연민으로 자각하지 못했었던게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태어난 사회, 내가 자라온 사회,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 의무를 다하고 이웃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 여러 방면으로 발전했으면 좋겠고, 내 이웃 민주시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게 살고 번영을 누렸으면 좋겠다.

나는 앞으로는 민주사회의 걸림돌이 아니라, 민주사회를 선두에서 이끄는 마차가 되고 싶다.

내 이웃 민주시민들에게 몸을 아끼지 않고 돕고, 선량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민주 공동체를 향상시켜서 

모두에게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걸 직접 목도하고 확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