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철소 후보지는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 1979년 7월 24일 충남 아산만으로 확정 발표됐다. 

이러한 와중에 이미 아산만으로 결정된 제철소 후보지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80년 1월 12일 나오게 됐다.

다시 제2후보지를 ’80년 5월경에 물색하던 중 광양만이 부상했지만 이곳 또한 부적합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80년 7월 7일’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아산만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때 전남도정을 맡을 김종호가 지사가 취임하게 된다.

김 지사는 이 고장 출신이고 육사8기 예비역 육군소장을 지낸 사람이다. 

비상계엄령 아래준 전시와 같은 상항에서 사태의 조기수습과 치유차원에서 당시 신군부 실세의 강력한 천거로 

전남도청을 맡게 된 것이다.

‘81년 4월10일’ 김 지사께서는 ‘존경하는 박태준 선배님께 드리는 편지’를 보냈다

제철소는 임해공업이기 때문에 항만조건이 최적지라야 한다면서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이명기 제독에게 

남해안에 태풍이 불면 어느 만(灣)에서 피항(避航)을 하느냐고 했더니 광양만이라고 해서 

직접 방문 확인한 결과, 최적의 항만이 될 수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아산만을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두툼한 용역보고서를 갖추고 있었지만 

광양만의 경우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다가 이것저것 참고자료만 수합된 얇은 서류철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대통령 재가를 받을 때 두툼한 아산만보고서 위에다 후보지는 광양으로 한다는 기안지를 붙여서 

결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미 아산만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확정하고 한참 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 1년 반 만에 번복했다는 것은 

단순히 광양만의 입지조건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전라도의 정치적인 강탈이라고 봐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