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예쁜 여자 미용사 있는데

ㄹㅇ 딱 나한테 사적인 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머리 자르는거랑 관련된 질문만 몇마디 나눈게 끝이었는데

내 친구중에 잘생긴 애가 머리 자를때 됐다길래 내가 다니는 미용실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그 여자 미용사가 내 친구 머리 잘라줬거든? 근데 내 친구가 먼저 뭐라고 말 한마디 거니까

입 봉인 풀린듯이 말하더니 뭐 일본 여행 이런 얘기 하다가 나중에는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뭐 미용사 본인이 애니 덕후고 귀멸의 칼날이나 너의 이름은 이런것도 재밌게 봤다는 소리도 들음.... 그 미용사가 리액션이 그렇게 큰 것도 처음 알았음

미용실 원장이 걔보고 "ㅇㅇ아 오늘 왜 이렇게 기분 좋아보이냐" 라는 말도 함.

그리고 얼굴에 씌우는 페이스 커버를 약간 이마 아래쪽으로 붙여줘서 뭔가 눈을 가리는듯한 그런 상태가 돼서

내 친구가 약간 웃긴 그런 상태가 됐는데 미용사가 그거 보고 살짝 피식 했거든 근데 내 친구가 "어... 이거 좀...." 이러니까

미용사가 배실배실 웃으면서 "조금 더 내려 드릴까요?" 이러는거임(장난친다고 그런듯)

그래서 친구가 "ㅋㅋㅋ 아니요?" 이러니까 그거 듣고 빵터지던데 이게 웃길만한 소리도 아닌것 같은데...

참 인생 좆같다고 느꼈음

근데 내가 먼저 말 안건 탓도 있고 친구는 걔한테 먼저 말 걸긴 했거든...

근데 이게 업무적으로 그냥 비즈니스적으로 대화를 해준건지 잘생겨서 저렇게 대하는건지는 잘 모르곘음

내가 그 미용사한테 좀 호감이 있어서... 나도 뭔가 말 걸어보면 저렇게 대해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