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당내 개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A.

아유, 아주 중요한 질문이고요.

결국 보수 정당의 당내 개혁을 계속 시도하지만은 다시 퇴보하는 경우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냐라고 이제 질문하신 건데 대한민국 정치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오늘 제가 강의를 하면서 주제를 어떤 특정 정당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정치 문화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요, 결국에는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정치하면서 당대표하면서 이식하고 싶었던 것이 제 세력이 아니라 저 문화였습니다.

제가 만약에 제가 제 세력을 만들어서, 아까 대권 관련한 질문하고도 약간 연계돼 있는데요.

보통 당 대표는 되자마자 주변에 '대선 나가시죠' 꼬시는 사람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대선을 나가든 말든 어쨌든 간에 내가 뭐 하나 잘 되는 걸로 가 가지고는 보수 세력이 영구적으로 집권하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정당에 있어서요 더 큰 무기는 체질 개선이고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항상 민주당이 부러운 게 하나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은 민주당은 이걸 노력으로 얻은 건 아니에요. 우연히 얻었는데,

예전에 2016년에 안철수 문재인이 틀어지면서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호남계 의원들과 호남 세력을 다 끌고 나갔어요.

그래가지고 남아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종인 비대위를 세우고 그걸 바탕으로 그 당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수도권 우세를 가진 정당이 되게 되고 수도권에서 물밀듯이 가입한 화이트컬러 당원들에 의해가지고 많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은 여러 아젠다 싸움에서 상당한 우세를 가질 수 있었죠.

저도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겁니다. 결국에는 제가, 만약에 제 입장이 되어보시라고요.

제가 만약에 그 시점에 당대표가 된 시점에 제 개인적인 사욕을 채우기 위해가지고 나 당 대표가 끝나고 대선 도전하는 길로 제가 패스를 잡았으면요, 저는 완전히 가가지고 영남에서 맨날 막걸리 마시면서 형님 동생하고 조직 만들고 이렇게 해가지고 '역시 우리 어르신들이 대한민국 지켰습니다.' 이런 거하고 있었을 거예요.

제가 바보라서 안 했을까요? 제가 목표가 그거였다면 했을 거예요.

근데 그렇게 해서 뭐가 남을까요?

제가 나중에 윤석열 대통령이랑 뭐 갈등이 있었다 할 때 제가 이 말을 남겼었어요.

'왜 그럼 윤석열 대통령이랑 그냥 잘 지내면 되지 왜 그러면 지적을 하느냐' 간단하거든요.

저는 실패한 대통령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저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데도 일조 해 봤고요. 대통령 만드는 게 뭐 그래 대수라고,

내 스스로에게 무한한 영광이고 자랑스러운 기억이지만은, 그 대통령이 잘하지 못했을 때 그게 얼마나 저한테 상처를 주는지 저는 한번 경험해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대통령 만들 거면 똑바로 대통령 만들지 뭐하러 제가 윤핵관한테까지 딸랑거리면서 제가 그렇게 살겠습니까'라고 얘기했던 것이고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수 개혁이라고 하는 것도 좀 마찬가지라고 보는 게 장기적 관점에서 해야 될 일들은 다양하고요.

저는 오늘도 그것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고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그게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캬 오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