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고1이고 니네가 생각하는대로 머리에 피도 안 마른거 안다 ㅇㅇ

장문이라ㅓ 니들이 읽기 싫어하는 것도 이해하는데,

그냥 어떤 고딩이 지 자신한테 후회하는 거라고 생각해라.

알 사람들은 알 텐데,

예전에 학교에서 돌봄교실이라고, 초딩인데 엄마아빠가 맞벌이라 집에 늦게 오는 애들을 위해서

학교에 남아서 돌봐주는 그런게 있었다.

암튼 나는 예전에 그런 비슷한 걸 했었는데,

어느 날은 어떤 여자애가 들어왔다.

나보다 2살 어렸었나? 암튼 잘 기억은 안 난다. 나이 차이가 좀 났었다.

지금 내가 고1이니까 걔는 중1~중3일거같은데,

계속 신세한탄이나 해보자면,

걔가 진짜 존1나 예뻤었다.

어느정도냐면,

초딩 땐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이나 화장 안 하는 건 알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뭐 여자애 하면 걍 머리 긴 남자애 수준이엇는데,

걘 그게 아니었다.

일단 피부부터가 ㅈㄴ 하얬음.

무슨 우윳빛 피부라고 괜히 있는 말이 아닐 정도로

얼굴이 쌩얼인데 존나 하앴고,

눈이 똘망똘망하게 예뻣음.

그리고 속눈썹이 진짜 예뻣는데,

쌩얼이었는데 중국쪽 닮은 미인 말고

일본 - 한국 미인 합쳐놓은 느낌 났다.

아무튼 얼굴도 진짜 주먹만하고 그래서

근데 지금에서야 예뻤다, 귀여웠다 이러지

그때 당시에 내가 뭘 알았겠냐?

걍 예쁘다 하고 말지.

근데 진짜 최악이었던 게,

걔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장애인이었음.

그래서 또래들 사이에서는 진짜 말 많았고,

좀 유명했었음.

그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걔도 약간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거 같음.

어릴때야 막 일러스트 사진 프사로 막 해놓고 그러지,

중학교 쯤 들어가면 안그러잖아.

근데 오늘 카톡 문득 둘러보다가 걔를 봤는데,

프사가 애니프사인 거임

ㅇㅇ 아무튼 그래서

좀 정상적?이진 않겠구나 싶고

진짜 걔가 너무 불쌍했던 게,

하필 나떄가 부조리가 존나 심할때라서

걔도 부조리 받았었던 게 너무 기억남.

부조리 심해봐야 초딩들이 어느정도 하겠냐 하는데

걍 윗 형들이 장난이랍시고 동생들 뒤질때까지 목 조르고,

지들끼리 툭하면 머리뜯고 싸우고 이랬거든.

근데 걔가 부조리 받는거 알아서 뭐하겠냐.

내가 그때 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걍 나도 쉬쉬 했지.

근데 그게 너무 후회가 된다.

걔가 이뻐서 이러는 것도 맞고 ㅇㅇ

아무튼 내가 부조리 막고 좀만 더 잘 대해줬으면

지금 정상적으로 살지 않을까 싶어서 걍 글 써본다.

이만 잘자고

개추 누르면 내일 설레는 일 하나씩 생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