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진단 존스 막을 해법은? '괴물' 단테 존스(31. 안양 SBS)가 한국 농구판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조 번의 대체용병으로 SBS에 합류한 존스는 경기당 평균 29.8득점 12.5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도 존스 합류 이후 치른 14번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등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새로운 농구 역사를 쓰고 있다. 중하위권에 머물던 SBS는 존스의 맹활약 앞세워 상위권으로 수직 상승했고 이제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존스. 존스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존스를 앞세운 SBS는 창단 이래 최초로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까? 농구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그들은 존스도 분명한 약점을 지니고 있고 SBS도 우승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구 전문가들과 상위권 팀 감독들이 말하는 다양한 '존스 꺾는 법!'을 들어보도록 하자. # 존스의 가장 큰 약점은? ● 최인선 MBC ESPN 해설위원(이하 최인선) :SBS가 존스의 힘만으로 14연승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만약 이렇게 따진다면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를 보유한 부산 KTF는 최강의 팀이 됐어야한다. 양희승, 김성철, 이정석 등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는 것이다. 물론 존스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약점이 없는 선수도 절대 아니다． 집중마크가 들어왔을 때 억지로 개인기를 이용한 공격을 펼치며 슛을 난사하는 등 다소 오버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보인다. 신장과 파워가 약해 골 밑 수비에서도 극명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 박건연 KBS스포츠 해설위원(이하 박건연) : 공격력에서는 크게 나무랄 데가 없다. 역시 문제는 약한 수비력이다. 골 밑에 접근할수록 떨어지는 파워와 신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상대가 강한 압박 수비를 가했을 때 드리블과 위기관리능력도 떨어져 보인다. ● 장일 SBS스포츠 해설위원(이하 장일) : 최근 존스가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한다거나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오버하는 경향도 있다. 수비에서는 점프력은 좋지만 신장과 체중이 약해 포스트 플레이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 추일승 부산KTF 감독(이하 추일승) : 기교와 공격력은 좋지만 역시 인사이드 수비에 약점이 있다. ● 전창진 원주TG삼보 감독(이하 전창진) :수비가 많이 약하고 공격 루트가 다양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존스를 막을 비법은? ● 최인선 :사실 SBS의 연승 행진이 존스 효과도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는 점과 국내 선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다른 팀이 체력 저하와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는 점, 그에 비해 SBS는 양희승과 김성철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었고 거기에 전력 노출이 전혀 안된 존스가 합류했다는 점이 동반 상승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지난 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존스는 케빈 프리맨과 크리스 랭에 많이 막혀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팀도 패배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경기 막판 운이 좋아 승리했다. 존스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는 현재 그는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막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 박건연 : 오는 9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장과 수비력이 좋은 추승균에게 존스의 수비를 맡기면 효과를 볼 것이다. 중요한 점은 SBS가 골 밑의 존스를 향해 패스를 연결할 때 찰스 민렌드나 제로드 워드가 적절한 타이밍에 강력한 헬프 디펜스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 장일 : 수비가 약한 존스를 상대로 강력한 포스트 공격을 펼쳐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면 승산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 보여줬듯 존스는 골 밑 근처에서 파워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많은 파울을 범하고 있다. 존스의 의존도가 높은 SBS가 존스가 없을 경우 크게 흔들릴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추일승 :존스를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줄 점수는 준다는 생각으로 양희승이나 김성철 등 국내 선수들을 막는데 주력해야한다. ● 전창진 :물론 존스 합류 이후 우리팀이 SBS에 2번 모두 졌지만 특별한 비법은 없다． 평소에 하던 데로 제 컨디션들만 유지해준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다． # SBS를 꺾을 가장 유력한 팀은? 또 SBS가 우승까지 가능하리라 생각하는가? ● 최인선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의 높이를 앞세운 TG삼보나 조직력이 강한 KCC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멤버 구성상 SK가 SBS를 꺾을 가장 유력한 팀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아쉽다. ● 박건연 : 빠르고 외곽슛과 공격력이 좋은 대구 오리온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오리온스가 아직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짓지 못했고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는 상황이 달라지리라 본다. SBS는 우승까지는 힘들고 결국 TG삼보가 챔피언에 오르지 않을까 예상한다. ● 장일 :높이와 안정성이 돋보이는 서울 삼성과 조직력과 노련미를 앞세운 KCC 정도는 SBS를 격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KCC의 찰스 민렌드와 존스의 대결이 흥미로울 것이다． 민렌드가 기교와 노련미를 갖췄기 때문에 존스와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SBS의 우승은 힘들고 플레이오프 4강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전돼지 말이 압권이네 낄낄낄 말로는 뭘 못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