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룡 효과'가 한눈에 드러나고 있다. 올 시즌 `공룡' 샤킬 오닐이 합류한 마이애미 히트는 지칠 줄 모르는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동부콘퍼런스 1위를 굳히고 있는 반면 오닐을 보낸 LA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여 고개를 떨구고 있다. 지난 시즌 동부 4위 마이애미는 올 시즌 49승16패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승차 8.5경기를 유지하며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연승 상승세를 타며 서부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48승15패)와 역대 최고 승률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오닐은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22.5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해 자신의 통산 평균점수(26.8점.12리바운드)보다 조금 낮지만 확실한 골밑 지배로 팀에 기여하는 수준이 여전하다는 점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오닐의 새 짝꿍인 프로 2년차 드웨인 웨이드는 오닐의 후광을 입고 경기당 평균 23.8득점을 쏟아부어 특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득점(16.2점)보다 무려 7.6점이 올라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 등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한껏 받은 프로 입문 동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면 오닐이 떠난 왕년의 `호화군단' LA레이커스는 연일 죽을 쑤고 있다. 32승30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콘퍼런스 8위로 추락, 지난 5시즌에서 3차례 챔피언에 등극한 강호의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다. 덴버와 동률을 이루고 있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는 1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가운데 남은 20경기중 12경기를 원정지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태산이다. 오닐의 옛 단짝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기계'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당 평균 28.4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하며 발길을 재촉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차례나 지는 통에 잔뜩 풀이 죽어있다. `공룡 효과'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어리나 벌어지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더 확연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결국 샤크밑에서 곧휴는 과보호 받았던 거야.. 이제 결과가 나타나는거지.. 그래도 곧휴가 플레이옵까지는 가야 재미있을텐데..